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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평론

최향옥 사진전 "걸어서 길이 되다"

작성자덕암|작성시간15.02.05|조회수89 목록 댓글 0

(진 : 옥,  집 : 장한기)

 

 

최향옥 사진전 걸어서 길이 되다.”

 

(: 사진평론가 장한기)

 

길이 처음부터 거기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한 번 가고, 두 번 가고, 세 번 가고, 그렇게 길은 만들어졌을 것이며, 사진가 역시 스스로 정해놓은 길을 반복하여 학습하며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사진의 길에는 형식상의 길도 있고 의식상의 길도 있겠지만, 그 길이 형식상의 길이든 의식상의 길이든 그것은 스스로가 만들어놓은 규칙을 향해 전진하는 것이다. 물론 그 규칙을 지키고 안 지키고는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며 누구에게도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그 결과로 평가받게 되는 것이다.

 

사진의 길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기술적인 면 보다는 기능적인 면이 더 크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기술이라는 것은 한번 익히면 좀처럼 잊히지 않지만 기능은 반복적인 학습과 훈련을 통하여 감각적으로 몸에 익혀 반사작용으로 촬영에 임하게 하는 능력이 될 것이다.

 

그래서 사진가는 수없이 반복하여 셔터를 누르며, 직관과 성찰을 통하여 사진을 탐구하게 된다. 그러나 사진은 그 구성요소가 작가에 의해서만 완성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의 조화 속에서 셔터 찬스를 찾기 위한 노력을 반복하게 된다. 특히 아웃도어 사진에서는 시간과 날씨와 계절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제반 여건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었을 때 비로소 사진가의 능력과 노력의 결과가 하나로 완성된 작품으로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사진가 최향옥 사진전 걸어서 길이 되다.”는 주제의 작품은 첫 느낌이 순수하고 깨끗하다는 것이었다. 물론 사진에도 여러 장르가 있어서 사진의 어원에서 처럼 모두가 순수사진만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진솔한 사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은, 사실을 왜곡 없이 묘사했을 때 신선한 느낌을 받게 된다.

 

대부분의 사진가들이 그러하듯이 최향옥 작가 역시 첫 전시에서 보여준 소재는 자연을 대상으로 다양한 작품으로 꾸몄으며, 개인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꽃과 나무와 물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계절적 감각을 곁들여 구성한 작품집도 발간하였다. 포스터 사진에서도 표현했듯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인다.

 

첫 전시는 겁 없이 하고, 두 번째, 세 번째 전시로 이어지면서, 내용은 더욱 충실하면서도 소재는 단순화 되어, 작가의 고뇌 도는 점점 깊어지게 된다. 그것이 사진가의 발전해가는 모습이며, 또한 세련된 사진을 창작하게 되는 수순일 것이다.

 

근래의 사진적 경향은 주변과 타협하지 않고 주관적인 견해의 작품을 창작하는 젊은 작가들이 사진의 새로운 풍토를 조성하고 있으나, 렌드스케이프 사진의 장점을 살린 자연의 아름다움을 멋지게 부각시킨다면 오히려 순수사진에 대한 매력에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성공적인 전시를 기원하며 또 다음전시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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