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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내 몸이 보배다.

작성자원목사|작성시간26.01.12|조회수40 목록 댓글 0

칼럼

 

[내 몸이 보배다]

 

 

내 몸은 소중하다.

우리는 오랫동안 몸을 당연하게 써왔다.

아프지 않을 때는 있는 줄도 모르고,

움직일 수 있을 때는 고마운 줄도 모른 채,

몸을 하루를 버티는 도구처럼 다뤘다.

참는 것이 미덕이었고,

무리하는 것이 성실함처럼 여겼었다.

 

몸은 늘 먼저 신호를 보낸다.

작은 피로, 사소한 통증, 이유 없는 무기력.

하지만 우리는 바쁘다는 이유로,

아직 괜찮다는 착각으로 그 신호를 뒤로 미뤄왔다.

 

병이 들면 생각이 달라진다.

멀리 보이던 인생이 하루 단위로 가까워진다.

오늘 덜 아픈 것,

오늘 잠을 잘 자는 것,

오늘 밥을 먹을 수 있는 것이 삶의 가장 큰 목표가 된다.

그제야 알게 된다.

몸이 건강하다는 건 이미 많은 것을 누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내 몸은 소중하다”라는 말은 몸을 관리하겠다는 선언이 아니다.

그건 지금까지 말없이 버텨준 나 자신에게 보내는 감사다.

쉬자고 말하지 않아도 견뎌주었고,

아파도 나 대신 침묵했고,

오늘까지 나를 데려와 준 존재.

그게 바로 내 몸이다.

 

건강은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행복이 머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다.

몸이 괜찮을 때 우리는 웃을 힘을 갖고,

사람을 만날 여유를 얻고,

내일을 기대할 수 있다.

그래서 몸을 소중히 여긴다는 건 더 잘 살겠다는 욕심이 아니라

지금의 삶을 함부로 대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숨 쉬는 것,

걷는 것,

맛을 느끼는 것.

이 평범한 하루는 사실 가장 큰 선물이다.

 

내 몸은 소중하다.

그리고 내 몸은 보배롭다.

그건,

오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늘을 끝까지 살아내기 위해서다.

이 몸이 아니었다면,

나는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테니까.

 

 

푸른숲참기쁨교회 원응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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