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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예고

자유하신 아들이 친히 값을 마련하심(마 17:22–27)

작성자포이멘|작성시간26.06.18|조회수2 목록 댓글 0

자유하신 아들이 친히 값을 마련하심(마 17:22–27)

 

     마태복음 17:22–27은 변화산의 영광 이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향하여 나아가시는 모습을 보여 주는 본문입니다. 본문은 수난과 부활의 예고와 성전세 납부 사건을 기록하고 있지만, 두 사건은 서로 분리된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의 복음적 진리를 드러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 백성을 위하여 친히 값을 마련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예수께서는 갈릴리에서 제자들에게 “인자가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리라”(17:22–23)고 다시 한 번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예고하십니다. 제자들은 그 말씀을 듣고 심히 근심하였지만, 예수님의 죽음은 우연한 비극이나 실패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계획하신 구속의 길입니다. 특히 “넘겨지다”는 표현은 단순한 배신을 넘어,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내어주심으로 죄인을 구원하시는 은혜의 경륜을 보여 줍니다(사 53:6). 예수님은 영광의 메시아이시지만 먼저 십자가를 통과하심으로 구원을 이루실 분이셨습니다. 이어지는 성전세 사건은 예수님 신분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성전세는 성전 유지를 위하여 내는 세금이었지만(출 30:13), 예수님은 자신이 본래 그것을 낼 의무가 없는 분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들들은 세를 면하리라”(마 17:26). 성전은 하나님 집이며, 예수님은 하나님 아들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변화산에서 들려온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17:5)라는 하나님 선언을 다시 확인해 줍니다. 예수님은 단순한 성전 방문자가 아니라 성전의 참된 주인이시며,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완성하실 참 성전이십니다(요 2:21).

 

     그러나 놀라운 것은 예수께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으셨다는 점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그들을 실족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마 17:27)라며 성전세를 내도록 하셨습니다. 납부 의무가 없으신 분이 스스로 값을 지불하신 것입니다. 더구나 물고기 입에서 나온 한 세겔로 예수님과 베드로의 성전세를 내게 하심으로, 모든 피조 세계가 그리스도의 주권 아래 있음을 보여 주십니다. 동시에 “나와 너를 위하여” 값을 마련하신 이 사건은 장차 십자가에서 이루어질 대속을 미리 보여 줍니다. 죄가 없으신 아들이 죄인을 대신하여 값을 지불하시고, 하나님께 나아갈 길을 여시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7:22–27은 성전세에 관한 이야기를 넘어 복음의 중심을 보여 줍니다. 자유하신 아들이 종의 형체를 입으시고, 값을 치를 이유가 없으신 분이 죄인들을 위하여 친히 값을 마련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공로나 헌신에 있지 않고, 오직 자신을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에 있습니다(빌 2:6–8). 오늘도 우리는 참 자유와 참 성전과 완전한 속전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우리를 위하여 값을 치르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찬양해야 합니다. 그리고 구원의 계획을 이루신 성부 하나님과 그 복음을 우리에게 밝히 드러내시는 성령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찬양을 돌려 드려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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