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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과 글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작성자이장균(흐르는강물처럼)|작성시간21.04.11|조회수42 목록 댓글 0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 14개월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그 끝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생활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경제,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은 참으로 엄중합니다. 돌아보면, 1년이 넘는 긴 기간 동안 지인들과 통화 횟수는 많아졌지만 만남은 일일이 기억날 정도로 줄었습니다. 지인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오면 반갑게 나갔지만, 먼저 전화해서 약속을 정한 건 손꼽을 정도입니다. 그렇다 보니 일주일에 4~5일 저녁 약속이 1번으로 확 줄었습니다. 그래서 단골식당들이 이 어려운 상황을 어찌 견뎌내나, 잘 버텨야 하는데 하는 걱정이 큽니다.

 

작년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기업들은 올해 들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에만 벌써 100개 이상의 기업을 방문했는데, 작년에는 투자 위축, 수주 감소, 지역 생산 물품 거부 등으로, 코로나 특수를 맞은 몇 몇 산업군 말고는, 대부분의 기업 매출이 감소하였지만 올해에는 작년 급감의 기저효과, 밀렸던 수주량의 증가세, 자구노력이 결실을 맺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매출이 되살아나고 있는 기업들이 많아 그나마 다행이다 싶습니다.

 

그러나 며칠 전 친구의 연락을 받고 시간 여유가 있어 약속장소인 시내까지 걸어가며 소상공인의 현실은 더욱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집에서 시내까지 2.5km, 40여분을 걸으며 곳곳에 붙은 ‘임대’ 현수막, 팻말을 보면서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금오산네거리에 있는 롯데시네마는 문전성시였던 옛날의 영광을 뒤로 하고 폐업을 하였고, 관련하여 주변의 게임장, 주전부리가게 또한 문을 닫았더군요. 거기서부터 역까지 가는데 쇼윈도에 붙은 붉은색 ‘임대문의’태그가 곳곳에서 눈길을 잡고, 안타깝게 했습니다. 브랜드매장, 식당, 금은방, 옷가게, 등등... 예전에 한 번이라도 들렀던 곳은 아니지만 ‘임대’는 ‘폐업’이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니, 그들과의 연이 없었어도 마음이 아픈 건 인지상정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들에게 융자 및 지원을 하고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예산을 증액했고, 집합금지․제한시설 영위업체에 한해 중진공도 긴급경영안정자금 2,000억원을 배정하여 지원하고 있습니다. 집합금지 업종은 학원, 노래방, 헬스장 등 11종, 집합제한 업종은 식당․카페, PC방, 스터디카페, 영화관, 숙박업 등 9종이 해당된다고 합니다. 사실 중진공은 중소기업 위주로 지원하는 게 맞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지원 대상이 아니더라도 메르스사태 때 병의원을 지원하는 등 한시적으로 지원한 사례는 다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있어 직격탄을 맞은 집합금지․제한시설 영위업체에 있어서의 지원 방법, 폭 확대는 정부의 최우선 과제이어야 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들이 부족하나마 정부, 지자체의 지원과 국민들의 여망에 맞추어 잘 버티고 신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붉은 ‘임대’ 패찰을 더 이상 자주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특히 제 단골집에 대한 염원은 더 간절합니다. 예전에 세상 사랑하는, 인간 사랑하는 마음이 참으로 깊던 친구가 비틀거리는 세상에 취하여 깨진 머리를 꿰매면서 한 말이 아직도 뇌리에 박혀 있습니다. “그래도 인생은 아름다운 거야.”오늘, 김승희님의 시 마지막 구절이 가슴에 박힙니다. 이 땅의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도라는 섬에서 그래도 부둥켜안고 그래도 손만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 강을 다 건너 빛의 뗏목에 올라서리라. 어디엔가 걱정 근심 다 내려놓은 평화로운 그래도, 거기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가슴이 아릴 때는, 답답할 때는 자연에서 치유효과를 얻습니다. 하중도에는 지금 유채꽃이 한창입니다.

https://blog.naver.com/bornfreelee/222305296759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모셔온 글)=======

가장 낮은 곳에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트리지 않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래도

어떤 일이 있더라도

목숨을 끊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

천사 같은 김종삼, 박재삼,

그런 착한 마음을 버려선 못쓴다고

부도가 나서 길거리로 쫒겨나고

인기 여배우가 골방에서 목을 매고

뇌출혈로 쓰러져

말 한마디 못해도 가족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

중환자실 환자 옆에서도

힘을 내어 웃으며 살아가는 가족들의 마음속

그런 사람들이 모여사는 섬, 그래도

그런 마음들이 모여사는 섬, 그래도

그 가장 아름다운 것 속에

더 아름다운 피 묻은 이름,

그 가장 서러운 것 속에 더 타오르는 찬란한 꿈

누구나 다 그런 섬에 살면서도

세상의 어느 지도에도 알려지지 않는 섬,

그래서 더 신비한 섬,

그래서 더 가꾸고 싶은 섬, 그래도

그대 가슴속의 따스한 미소와 장밋빛 체온

이글이글 사랑과 눈이 부신 영광의 함성

그래도라는 섬에서

그래도 부둥켜안고

그래도 손만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 강을 다 건너 빛의 뗏목에 올라서리라.

어디엔가 걱정 근심 다 내려놓은 평화로운

그래도, 거기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김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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