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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2주간(6월 21-27일)

작성자김시몬|작성시간26.06.12|조회수0 목록 댓글 0

연중 제12주간(6월 21-27일)

십자가에서 하나 된 두 성심-사랑의 완성

 

아베 마리아!

성모칠고의 네 번째부터 일곱 번째 고통은 모두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향해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에서 예수님을 만남, 십자가 아래에서 아들의 죽음을 지켜봄,

창에 찔린 아들의 옆구리, 그리고 아들의 시신을 품에 안음.

이 네 가지 고통 안에서 두 성심의 하나됨은 절정에 이릅니다.

예수님의 성심이 창에 찔렸을 때, 요한복음은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요한 19,34)라고 전합니다.

시메온이 예언한 그 칼이 마리아의 영혼을 꿰뚫던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십자가 아래 선 마리아를 묵상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있었다.'(요한 19,25)

마리아는 도망치거나 피하지 않았습니다.

아들이 죽어가는 그 자리를 끝까지 지켰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어머니의 본능이 아닙니다.

오직 하느님의 뜻에 대한 완전한 순명이었습니다.

처음에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지소서’라고 응답했던 그 마음이,

골고타의 십자가 아래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서 있었던 것입니다.

바로 그 십자가 아래에서 예수님은 두 성심의 하나 됨을 온 인류를 향해 열어주셨습니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요한 19,26)

예수 성심의 사랑과 성모 성심의 사랑이 하나로 흘러넘쳐 우리 모두를 그 품 안에 받아들인 것입니다.

우리는 그 순간 성모님의 자녀가 되었고, 예수 성심과 성모 성심의 하나 된 사랑 안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고통이 끝이 아님을 성모님은 알았습니다.

골고타의 눈물은 부활의 새벽으로, 오순절의 성령의 불꽃으로 이어졌습니다.

십자가가 부활의 문이었듯이, 우리가 사도직에서 겪는 고통도 더 깊은 사랑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우리의 사도직은 그 희망 위에 서 있습니다.

레지오 마리애 단원 여러분, 골고타의 십자가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견디어야 하는 고통, 치러야 하는 희생,

그 모든 자리가 우리의 골고타이며 십자가입니다.

그 자리에서 도망치지 않고 서 있을 때, 우리는 십자가 아래 성모님을 닮는 것입니다.

예수 성심과 성모 성심의 하나 된 사랑이 우리를 통해 세상으로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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