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3장 기도문>
아버지, 오늘은 누가복음 13장을 읽고 기도를 드립니다.
공의로운 재판관이자 하늘의 왕국의 주인이신 하나님 아버지, 다른 사람의 고난과 불행을 보며 함부로 판단했던 교만(13:1-3)을 내려놓고, 저 자신을 돌아보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한다(13:3)는 주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뜻밖의 어려움을 당한 이웃들의 아픔을 통해, 은연중에 저의 의로움을 증명하려 했던 어리석음을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형통하면 하나님의 축복이고 어려움은 하나님의 저주라는 잘못된 기복 신앙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신약 시대의 참된 복은 하늘의 복임을 마음에 굳게 새기게 하시옵소서. 날마다 십자가의 은혜 앞에서 저의 영적 상태를 점검하며 진실한 회개와 거룩함을 잃지 않는 그리스도인으로 서게 하시옵소서.
열매 맺지 못한 무화과나무의 비유(13:6)를 통해, 저를 향한 하나님의 끝없는 인내와 사랑을 깊이 깨닫습니다. 좋은 땅에 심어져 온갖 돌봄과 영양분을 풍족히 받았음에도 오랜 시간 열매가 없으니 찍어 없애 버려도 마땅한 저를 위해, 새 기회를 허락하사 정성 들여 가꾸겠다(13:8)고 아버지께 간구하신 예수님의 크신 은혜와 긍휼에 눈물로 감사를 드립니다. 풍성한 돌보심 아래 있는 저로 하여금 마음으로는 은혜와 긍휼의 열매를, 입술로는 감사의 열매를, 삶으로는 순종과 섬김의 열매를 풍성히 맺게 하시옵소서. 또한, 주님의 애타는 마음을 기억하며 주변의 지체들을 위해 사랑의 거름을 주고 눈물의 기도로 그들을 돌보아, 마침내 아름다운 생명의 열매가 풍성히 맺히도록 돕게 하시옵소서.
안식일에 열여덟 해 동안 병약하게 하는 영에 붙잡혀 굽어 있던 여인을 고치시며, 율법의 형식보다 한 영혼의 자유와 회복이 우선임을 친히 보여주신 예수님의 긍휼(13:12)을 찬양합니다. 아울러 긴 고통 속에서도 여전히 주님께 예배드리러 나아온 그 여인의 신실한 믿음을 본받기 원합니다. 형식과 규정에 얽매여 정작 고통받는 사람의 눈물을 외면했던 회당 치리자의 냉혹함(13:14)을 경계하게 하시옵소서.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가 열여덟 해 동안 사탄에게 매여 있었으니 안식일에 이 결박에서 그녀를 풀어 주는 것이 마땅하다.”(13:16)라는 주님의 따뜻한 음성을 기억합니다. 이 땅의 모든 사람이 죄로 인해 영적으로 굽어 있어 땅의 일에만 집중하고 하늘을 바라보지 못하오니, 악한 영과 세상의 무거운 짐에 짓눌린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와 사랑의 복음을 담대히 전하게 하시옵소서.
겨자씨 한 알과 굵은 가루 속에 숨겨진 누룩의 비유(13:19-21)를 통해, 잘못된 가르침이 스며들면 마귀들이 깃드는 처소로 변할 수 있음을 두려운 마음으로 깨닫습니다. 약한 지체들과 교제할 때도 의와 화평과 기쁨이 충만한 주님께 영광이 되도록 하시고, 누룩과 같이 퍼지는 거짓과 헛된 말들을 경계하게 하시옵소서.
또한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많은 자들이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들어갈 수 없으리라.”(13:24)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제 영혼에 새깁니다. 입술로만 주님을 부르며 넓고 편안한 길을 찾는 껍데기뿐인 종교인이 되지 않게 하시고, 세상의 환호와 인정을 멀리하고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며 생명의 문을 향해 치열하게 나아가는 진실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시옵소서.
세상의 권세인 헤롯의 위협 앞에서도 “오늘과 내일과 모레는 반드시 걸어야 한다.”(13:33)라고 하시며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신 예수님의 거룩한 결단을 따르기 원합니다. 세상의 어떠한 위협이나 두려움 앞에서도 저에게 맡겨진 복음 전파의 사명을 멈추지 않게 하시옵소서. 암탉이 자기 새끼를 날개 아래 품듯(13:34) 잃어버린 영혼들을 끝까지 품으려 하셨던 주님의 깊은 사랑을 제 마음에 가득 부어 주시옵소서.
마지막으로, 유대인들이 마침내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을 찬송할지어다!" (13:35)라고 외치며 주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는 날이 속히 이르도록, 그들을 위하여도 쉬지 않고 기도하게 하시옵소서.
주님께서 주신 오늘 말씀을 통해, 다른 사람을 정죄하기보다 깨어 회개하고, 예수님의 인내를 본받아 열매 맺기를 힘쓰며, 좁은 문을 향해 사명의 길을 끝까지 걸어가야 함을 깨달았사오니, 제 삶이 주님의 날개 아래 거하는 진실하고 거룩한 예배가 되게 하시옵소서. 열매 없는 나무 같은 저를 위해 친히 생명의 거름이 되어 주신 저의 참된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