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8장 기도문>
아버지, 오늘은 누가복음 18장을 읽고 기도를 드립니다.
낙심하지 않고 항상 기도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을 통해 저 자신의 취약함을드러내고 진심으로 회개할 때, 하나님의 왕국에 합당한 자녀가 됨을 깨닫게 하시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던 불의한 재판관조차도 과부의 끈질긴 간구에 결국 그 원수를 갚아 주었는데, 하물며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자녀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 것을 외면하실 리 없음을 깨닫습니다(18:2-7). 때로는 쉽게 포기하고 주님을 원망했던 저 자신을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시고, 응답이 더디다 생각되어도 낙심치 않고 끝까지 아뢰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18:8).
스스로 의롭다고 믿으며 다른 사람을 멸시했던 바리새인과 가슴을 치며 긍휼을 구했던 세리의 기도(18:9-13)를 대조해 봅니다. 자신의 금식과 십일조를 자랑한 바리새인처럼 종교 행위를 자랑하며 저를 높이려 했던 모든 교만을 주님 앞에 내려놓습니다. “죄인인 저에게 긍휼을 베푸소서.”(18:13)라고 고백했던 세리의 상한 심령을 저에게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자기를 높이는 자는 다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18:14)라는 말씀을 명심하며, 오직 하나님 앞에서 낮은 마음으로 서게 하시옵소서. 주님께서는 이 말씀에 이어 어린아이들을 품으시며 하나님의 왕국은 그런 자들의 것이라 하셨사옵나이다(18:16). 어린아이처럼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오직 주님만 의지하는 겸손한 자로 살아가게 하시옵소서(18:17). 사람들 가운데서 인정받으려 애쓰기보다 오히려 하나님께 의롭다 인정받는 진실한 예배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또한 영생의 길을 물었으나 재물로 인해 심히 근심하며 떠나간 부자 치리자(18:18-23)를 통해 저의 집착과 탐욕을 돌아봅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율법을 성실히 지켜 왔으나 자기 안의 탐욕을 보지 못하였고, 스스로 무언가를 행함으로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바리새인처럼 자신의 취약함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자기 공로와 재물을 의지하였기에, 주님의 말씀 앞에서 근심하며 돌아서고 말았습니다. 제 속중심에도 탐욕과 자랑이 자리하고 있음을 고백하오며, “사람들에게는 불가능한 것들이 하나님께는 가능하다.”(18:27)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사오니, 제 힘으로 도저히 끊어낼 수 없는 세상의 미련을 주님의 능력으로 끊어내게 하시옵소서. 세상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제자의 길에 기꺼이 동참하게 하시옵소서.
고난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신 주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며 대언자들의 기록대로 조롱과 모욕 속에서 죽음을 감당하신 뒤 부활을 예고하셨으나 이를 깨닫지 못했던 제자들(18:31-34)을 봅니다.
주님의 십자가 고난이 다름 아닌 저를 위한 생명의 길이었음을 밝히 알게 하시고, 그 의미가 제 삶에서 가려지지 않도록 성령님께서 늘 조명하여 주시옵소서. 여리고의 길가에서 꾸짖는 무리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예수님을 진정한 메시아로 확신하며 소리 높여 부르짖었던 눈먼 사람(18:35-39)처럼, 저 역시 주님의 긍휼을 바라는 간절함을 잃지 않게 하시옵소서. 스스로는 움직일 수 없어 주님께 나아갈 수 없었던 그에게 주님께서 친히 걸음을 멈추시고 말씀하셨사오니(18:40), 먼저 저를 찾아주신 주님의 은혜야말로 복음의 가장 위대한 소식임을 고백합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도다.”(18:42)라는 주님의 선포가 저의 영적 눈을 밝히는 능력이 되게 하시옵소서. 시력을 받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님을 따랐던 그 사람처럼, 저의 삶이 오직 주님을 찬양하는 여정이 되게 하시옵소서.
주님께서 주신 오늘 말씀을 통해, 기도를 멈추는 순간 낙담이 찾아오는 줄 알기에 쉬지 않고 주님께 나아가며, 자기를 낮추는 겸손함으로 긍휼을 구하고,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으로 주님을 신뢰하기로 결단합니다. 저의 취약함을 정확히 알고, 이를 고쳐 주실 수 있는 주님께 매달리는 것이 참된 믿음의 자녀임을 고백하오며, 하나님께서 반드시 들어주신다는 확신 가운데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게 하시옵소서. 또한 날마다 주님을 더 깊이 알아가며 주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삶이 되길 소망하오니 주님께서 저를 인도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저의 간구를 들으시고 영원한 빛으로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