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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fe 자유한마당

생전 처음으로 반바지입고 등산해본 소감 ㅎㅎㅎ

작성자난다신|작성시간26.06.09|조회수118 목록 댓글 9

등산을 시작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반바지를 입어본 적이 없었다.

산은 긴 바지를 입고 가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고, 벌레나 긁힘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굳이 또하나 핑계라면
내다리에는 남성들의 상징인? 그 흔한 털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ㅋㅋㅋ

그러던 어제
산행을 앞두고 생애 처음으로 반바지를 입어보기로 했다.

거울 앞에 선 모습은 어색하기 그지없었다. 마치 처음 등산화를 신었던 날처럼 낯설고 쑥스러웠다.

솔직히 그 동안 살면서 너무 남눈치보며 살아온 인생도
아닌데 좀 이상했다...

산우분들한테 만나자 마자
이상하냐고 물어 보았다.ㅎㅎ

"첨 입어 보는데 어때요?
영 어색해서리 ㅠㅠ "

"괜찮아요..
계속 입으세요.."

산길에 들어서자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 생각은 사라졌다.

바람이 다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은 생각보다 시원했고, 오르막에서 느껴지는 답답함도 훨씬 적었다.

그동안 왜 굳이 긴 바지만 고집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산행을 하다 보면 새로운 코스를 만나기도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그런데 가장 어려운 것은 어쩌면 새로운 자신을 만나는 일인지도 모른다.

반바지 하나 입었을 뿐인데 나는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작은 고정관념 하나를 내려놓고 있었다.

나이가 들수록 익숙한 것만 찾게 된다. 편안함 속에 머물고 싶어지고, 새로운 시도는 점점 줄어든다. 그러나 삶의 즐거움은 의외로 사소한 변화에서 시작된다. 생전 처음 입어본 반바지처럼 말이다.


그날 산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생각했다.

"산은 늘 그 자리에 있었지만, 오늘은 내가 조금 달라져 있었다."

올 여름엔 반바지 사랑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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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산소녀 | 작성시간 26.06.09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가후 | 작성시간 26.06.09 다리에 털이 없어 챙피해서 안입으셨다고....??
    요즘은 있는털도 돈들여 다뽑읍띠다~
    멋진인생~성공입니다~ㅋ
  • 작성자지민이 | 작성시간 26.06.09 튼실한 다리를 왜 감추셨는지
    올해는 ...
    여친 성공예감 ㅋㅋ
  • 작성자맘빛 | 작성시간 26.06.09 ㅋㅋㅋㅋ 빵터짐여 ㅎㅎㅎ
    저도 몇년전 처음 반바지 입을때
    어색해서 신경이 쓰였지요.
    그래도 시도하고 변화를 주는
    멋진 인생이십니다, ^^
  • 작성자카라 | 작성시간 26.06.09 ㅋㅋ~
    저는 첨봤을때
    그냥여름복장이려니
    했는데요?~^^
    첨이라니?,,,
    잘 어울립니다~^^
    어색한거 전혀몰랐어요~^^
    난다신님 그런모습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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