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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란 백덕순 시인

[스크랩] 백덕순 사진여행. 청남대 호숫가에서

작성자설란백덕순|작성시간26.06.11|조회수14 목록 댓글 0

청주 청남대 호숫가에서

2026년 5월30일 촬영

고향 생각

     백 덕 순

 

감나무 대추나무

팔 다리 하나씩 꺾어놓고

뿌리 채 흔들어 대던 폭풍 그치면
앞마당 마른바닥에 실개천이 흐른다

 

어린 형제들이 둘러 앉아

꿈으로 빚은 종이배 띄워놓고

엄마 표 팥 칼국수 한 사발씩

식혀먹던 빨강 지붕 아래 풍경
세월의 먼지를 털고 걸어 나온다 

 

산언덕 오솔길에서 

도망갈까 한판 붙어볼까

말똥거리던 아기 노루 한 마리

돌아보고 또 돌아보던 눈동자

놀란 두 눈길이 마주치던

두고 온 추억이 그리움이다


잠 못 드는 어머님의 기다림처럼

고향에 두고 온 그 날들의 조각들이

토닥토닥 떨어지는 밤

친구 집 담장 넘어온
찔레꽃 향기에서는 새색시 분 냄새보다

좋은 우리 어머니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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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비공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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