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호수공원
2026년 5월21일 촬영
시를 위하여
백 덕 순
좋은 우리시를 위하여
비 오는 날이면 막걸리가
빈대떡을 만나듯이
독자와 나의 시도 그렇게 만나
바람 불면 바람꽃으로 피고
달 항아리에 달빛 차면
달맞이꽃으로 피어도 좋아
국어사전이 없어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우리시
아름다운 우리글로 쓰여 진 시를
파랑새를 기다리는
나의 독자와 만나게 해도 좋아
술 익는 마음에 닿거든
가을을 마시고 나를 마시고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도 좋아
비 오는 날 우리 막걸리와
우리 빈대떡이 만나듯이
우리글로 쓰여 진 명품시를 위하여
하늘과 바람과 무엇이 되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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