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놈이 보약이다?
늑대가 넌지시 족제비를 향해 “야, 너 요즘 신수가 훤하더구나. 무슨 건강 비결이나 비법이 있냐?”하고 물었다. 그러자 족제비가 자랑스런 얼굴을 하면 “별것 있나요? 그저 아침 저녁을 잘 챙기고 조깅도 하고 음식을 좀 가려서 먹지요, 최근에 산삼을 몇 뿌리 먹었다고 자랑하는 두더지를 만났기에 ‘때가 왔구나’하고 두말 않고 그 녀석을 잡아먹었더니 그게 보약이 됐던가 보죠?” 하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늑대가 “나, 요즘 원기가 많이 떨어졌단 말이야. 네놈이 보약이로구나” 하더니 홀랑 잡아먹었다.
입에 번들번들하게 기름을 묻힌 늑대가 불룩한 배를 두들기면서 산등성이에 오르니 호랑이가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었다. “형님, 사냥 갔다 오셨수? 우째 그렇게 축 늘어지셨수? 팔자 좋수다” 하는데 호랑이가 고개를 쳐들면서 “동생은 무슨 좋은 일이 있었어?” 하고 물었다. 늑대가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며 불러 오른 배를 툭툭 쳤다. 그러자 호랑이가 눈을 게슴츠레 뜨면서 “그래? 산삼 먹은 두더지가 보약이 되고 보약 먹은 늑대라.... 요즘 내가 눈이 침침한데” 하며 일어섰다. 그러자 늑대가 잽싸게 달아나며 “참말로 세상이 무섭구나. 형님, 동생 사이에도 이 정도니, 산삼이라고 다 좋은 줄 아슈? 체질에 따라 먹는 거요”라고 했다. 보약 기운이 있는지 달아나기도 쉬웠다.
-예수님좋다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