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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난공불락의 레이드 보스, 베레스의 정복

작성자대마법사카프|작성시간09.08.13|조회수1,360 목록 댓글 0

 http://cafe.daum.net/Lineage2Best

LineageII 13server Blood Pledge KINGS

 

 

 리니지2 역사는 언제나 그렇듯 도전과 정복의 역사를 반복해가며 흘러왔다. 대형 레이드는 그 자체만으로도 해당 서버에서 가장 큰 행사였고, 모든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축제와도 같았다. 특히 리니지2 유저들에게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 레이드를 꼽으라면 역시 안타라스 레이드를 최고로 꼽을 것이다.


▶ 모든 리니지2 유저들의 경외와 관심의 대상이었던 지룡(地龍) 안타라스

5년 전에만 하더라도 C급 장비 하나만 있으면 남부럽지 않던 그 시절, 수 십번, 수 백번을 누워가며 드래곤 슬레이어로서 이름을 남기고자 했던 그 들은 어느 덧 역사 속으로 사라진지 오래이지만, 더욱 더 강력한 존재에 대한 도전 욕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듯 하다.

▶ 관련 기사 : 1500명의 원정대, 안타라스의 최후 (2004. 8. 8) - Nonny

▶ 관련 기사 : 전 서버 최초 발라카스 정벌 (2005. 12. 14) - MaLang

▶ 관련 기사 : 프린테사 레이드, 최초의 성공 (2006. 9. 18) - MaLang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이제는 수 백, 수 천명이 들러붙어야 겨우 쓰러뜨릴 수 있었던 안타라스도 단 세 파티만으로도 정복하는 시대가 되었다.

▶ 23서버 샤크둔 안타라스 3파티 성공 스크린샷

 

게다가 안타라스 이후 야심차게 등장했던 프린테사, 발라카스, 티아트, 에키무스등 유명한 레이드 보스들 역시 유저들의 단합된 능력 앞에 힘 없이 쓰러져 갔다. 하지만, 이렇게 레이드 보스가 동네북 신세로 전락하는 와중에도 리니지2에 등장한지 근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유저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단 하나의 레이드 보스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베레스였다.


▶ 크로니클5 동영상에서 멋지게 등장했던 프린테사 레이드의 스칼렛 반 할리샤

사실 그 동안 베레스가 잡히지 않았던 이유는 베레스 자체가 강력한 보스이기도 했지만, 베레스를 잡으러 가기 전까지의 과정이 너무나 험난하기 때문이다. 헬바운드가 열리고, 우호도를 올리고, 강철의 성을 뚫고, 나이아의 탑까지 진출해야 하는 과정 자체가 매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 2007년 12월 카마엘 플러스 업데이트 때 등장한 베레스

하지만, 험난한 과정을 뚫고 들어간 몇몇 용사들에 의해 베레스의 존재가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으나, 그 강력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렇다면 그 강력함이 어느 정도인지 동영상을 통해 잠시 알아보도록 하자.

 

 아래의 동영상은 베레스를 대면하기 전에 만나게 되는 에피도스 레이드 동영상이다. 다이너스티 아이템을 착용한 근접 격수 캐릭터들이 하나 둘 씩 쓰러지는 모습이 심상치 않다.


▶ 여기까지 입장하는 것도 엄청난 고역이다

다시 시작된 베레스 정복,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만나게 된 베레스의 강력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메인 탱커 파티가 1초만에 전멸하는 엄청난 광경은 베레스를 과연 잡으라고 만든 레이드 몬스터인지를 의심케하는 수준이었다.


▶ 할 말을 잃게 만드는 베레스의 포스

이후 베레스를 잡으려는 노력은 여러 서버에서 이루어졌다. 베레스의 분신과 속성에 대한 연구, 그리고 각종 전략들이 나왔지만, 베레스는 유저들의 정복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 리스폰되는 부하부터 처리 해 보지만, 베레스의 점사 공격에는 속수무책

그러나 베레스의 주력 마법 공격에 대한 속성의 분석이 이루어지면서 베레스에 대한 파해법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고, 이제는 어느 정도 베레스의 분신에 대적할 만한 수준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여러 유저들에 의해 베레스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졌고, 1년이 넘게 계속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시도는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2009년 7월 26일 드디어 카스티엔 서버에서 베레스를 잡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에 플레이포럼에서는 카스티엔 서버의 베레스 레이드 진행자 쏘주달링(플레이포럼 닉네임 풍월사랑)님과의 인터뷰를 시도하였다.

 

 아래는 베레스 레이드 관련 인터뷰 내용이다.

플레이포럼 : 안녕하세요. 베레스 레이드 성공을 축하드립니다.

쏘주달링 : 감사합니다.


▶ 카스티엔 서버 악인연합 쏘주달링님

 

플레이포럼 : 베레스를 잡은 시기는 언제인가요?

쏘주달링 : 2009년 7월 26일 일요일 오후 9시경입니다.


▶ 베레스의 시체 앞에서 모두 모며 한 컷!!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플레이포럼 : 레이드 진행 당시 총 인원은 몇 명이었나요?

쏘주달링 : 발라카스나 티아트처럼 레이드 제한 인원에 대한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인원 제한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2009년 3월에 제가 이끄는 5파티의 팀이 베레스 대면을 성공하였고, 베레스 대면 방법에 대하여 많은 서버가 알게된 이후 리니지2가 파워북 체제로 개편이 되면서 베레스 레이드에 대해서 5파티의 제한이 있다는 설명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플레이포럼 : 당시의 파티원 구성은 어땠습니까?

쏘주달링 : 버퍼 / 엘더 / 카디 / 블댄 / 소싱 / 탱 / 데미지딜러 or 나머지 3명 - 이렇게 9명으로 구성이 되었고, 베레스 레이드 존에서 랙으로 인한 튕김 현상, 재진입 불가라는 조건 때문에 조금 특이한 형태의 파티를 구성했습니다. 위의 파티 구성대로라면 데미지딜러 or 나머지에 해당하는 분이 총 15명(3명 x 5파티)입니다.
소싱이나 블댄분이 튕기게 된다면 해당 파티 전체를 버려야 한다는 전제 하에 소싱과 블댄을 한 명씩 더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실엘도 엘더가 튕길 것을 대비하여 한 분 모셔갔습니다. 그리고 나이아의 탑 진입을 위한 단검 2명과 저를 포함한 위저드 3명, 그리고 궁수가 총 7명이었는데, 그 중 한 분은 트릭스터였습니다.


▶ 베레스 레이드 성공 당일 연합군 정보

 

플레이포럼 : 트릭스터는 리얼 타겟을 통한 데미지 극대화 용이군요.

쏘주달링 : 네, 리얼 타겟도 그렇지만, 베레스가 분신을 소환할 경우 응급상황 시 프라흐나흐(일정 시간 동안 전 파티원 마법방어력 3000증가)를 시전하여 피해를 최소화 시키는 것이 목표였고, 실제로 매우 좋은 효과를 보았습니다.

▶ 마법저항이 7천이 넘어도 데미지가 3천 이상 들어온다는 무시무시한(?) 증언

 

플레이포럼 : 버퍼 구성에 대하여 조금 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릴게요.

쏘주달링 : 버퍼는 기본적으로 레지스트 파이어 +15인챈트를 한 하이로펀트 두 분을 모셔갔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세 분은 모두 도미네이터로 채웠습니다. 도미네이터로 채운 이유는 지속적인 베레스 분신들과의 교전에서 보다 빠른 전투준비가 필요했고, 이는 파티 버퍼인 둠크라이어보다도 더욱 빠른 지원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도미네이터에게 부족한 버프(헤이스트, 각종 속성 방어 버프)를 하이로펀트가 메꾸는 형식으로 보조 버프를 지원했습니다.

레지스트 파이어, 엘레멘탈 프로텍션, 그레이터 실드, 헤이스트 - 이렇게 4종 버프가 주된 지원버프인데, 베레스는 순수 마법 공격만 하기 때문에 그레이터 실드는 제외하였습니다.

 

플레이포럼 : 그 동안 베레스의 속성에 대해서 알아내는데도 고생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쏘주달링 : 베레스에 대한 정보를 보면 [암흑 속성이 강하다]라는 특징이 있고, 실제로도 그 속성이 맞게 표시되어 있어서, '암흑 속성 공격을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디바인 프로텍션(암흑/신성 속성 방어 20 증가)과 레지스트 언홀리(암흑 속성 방어 30 증가)만으로 상대를 했는데, 플레이포럼 팰러딘 게시판에서 활동하시는 하늘z비 (같은 카스티엔 서버)형님께서도 풀 버프 + 가무 상황에서 눕는데 2초가 걸리지 않았습니다.


▶ 몬스터 정보를 살펴보면 분명 암흑 속성 몬스터로 표시되어 있다

플레이포럼 : 암흑 속성 방어를 했는데, 2초도 버티지 못하고 죽었다니 놀랍군요.

쏘주달링 :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안타라스가 땅 속성 몬스터임에도 불구하고, 브레스 공격을 불 속성으로 방어하면 데미지가 격감한다는 것에 착안하여, 베레스가 사용하는 공격도 어쩌면 암흑 속성이 아닌 불 속성 공격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리니지2 연대기에서도 보면 베레스는 휴먼 마법사로 묘사가 되고 있고, 휴먼 마법사 하면 불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소서러가 연상되기 때문이죠.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암흑 방어때와는 달리 꽤나 오랜시간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베레스의 스킬은 불 속성 원거리 범위 마법도 있지만, 근접 범위 스턴 공격, 체인 라이트닝 스킬도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 성공할 때의 최종 속성방어는 [레지스트 언홀리, 디바인 프로텍션, 엘레멘탈 프로텍션, 레지스트 파이어, 불 속성 물약]으로 준비 하였습니다.

▶ 당시 위저드 파티의 버프 구성, 디바인, 레지 언홀리 등 다양한 버프가 눈에 띈다

 

플레이포럼 : 베레스의 정체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쏘주달링 : 우선 베레스는 진짜/ 가짜가 존재하며, 외형은 둘 다 동일합니다. 가짜인 분신은 파이어볼을 시전하지만, 본체는 데미지를 입게 될 경우 텔레포트를 하여 숨어버립니다.


▶ 15분 58초에 베레스의 본체가 텔레포트 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플레이포럼 : 분신을 소환하는 조건 같은 것은 없나요?

쏘주달링 : 일반적으로는 분신이 일정 수 이하로 줄어들면 소환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베레스는 정말 자기 마음대로 소환을 합니다. 한 번에 세 그룹 이상의 부하를 소환시켜서 전멸한 적도 있었고, 이번에도 베레스가 죽기 직전에 미친 듯이 소환을 하는 바람에 파티원 전체가 약 40마리에 해당하는 분신과 대면을 하는 상태였습니다. 다행히도 거의 전멸 상황에서 잡을 수 있었습니다.

속성 방어를 최대한으로 세팅하여도, 베레스의 분신이 8마리 이상 인식하게 되면 레이드가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그 상황을 피하려고 해도, 베레스의 분신이 소환되는 지점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궁수 파티는 트릭스터의 프라흐나흐로 보호하고, 나머지 파티는 탱커의 실드 오브 페이스(파티원의 방어력과 마법방어력 극대화 및 데미지를 탱커에게 전이)로 위기 상황을 무마하였습니다.


▶ 각 파티의 나이트가 사용했던 실드 오브 페이스(Shield of Faith - 신념의 방패)

 

플레이포럼 : 베레스 레이드 진행 시 위기는 없었나요?

쏘주달링 : 물론 있었죠. 레이드 중간 시점에 갑자기 베레스의 분신 20여마리가 폭젠이 되어 유저들을 인식했을 때에는 도미네이터의 무적스킬을 통해 입장한 문 쪽으로 힐러들을 최후방으로 후퇴시킨 뒤, 전방에 죽어있는 위저드와 궁수를 동맹부활로 겨우겨우 계속 살려가며 가까스로 전열을 정비해서 위기를 넘긴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타겟 부활도 못해서 경험치를 많이 떨구셨는데, 동맹 부활에도 불만 없이 바로바로 일어나서 레이드를 수행해 준 악인 연합분들에게는 그저 고맙다는 말 밖에는 할 수 없었네요.

 

플레이포럼 : 베레스 레이드의 성공 요인을 꼽으신다면?

쏘주달링 : 진행자의 상황 판단과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베레스의 분신들과 교전(쟁)을 한다는 느낌으로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기에 각 파티원들의 팀워크도 잘 맞아야 하겠죠. 여기에 철저한 준비와 분석이 뒷받침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플레이포럼 : 베레스를 만나기까지의 과정을 헬바운드에 대하여 아직 잘 모르는 리니지2 유저분들을 위해 설명 해 주셨으면 합니다.

쏘주달링 : 달구어진 새장속에 뛰어들기 ▷ 마법진 파일런 제거 ▷ 입구 노예 해방 ▷ 상처의 대지 열기 ▷ 강철의 성 외성 열기 ▷ 시가지 진출 이후 공간의 탑 열기 ▷ 마트라스의 호기심 퀘스트 수행(일명 한방퀘) ▷ 톨레스의 공작소 제로스, 페스티나 제거 ▷ 5층 미로에서 톨레스 처리 후 10분 안에 탈출 ▷ 옥상에 다리온 처치(보통 여기까지 진행되어 있다) ▷ 나이아의 탑 진입 ▷ 코어 나이아의 방에 집결 ▷ 코어 나이아 전 수행 ▷ 에피도스 대면 ▶ 베레스 대면 - 이렇게 길고 긴 과정을 거쳐 베레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결국 베레스가 헬바운드 퀘스트의 종착점이죠.


▶ 많은 이들의 짜증을 유발했던 일명 '한방 퀘스트' 수행 중 란쿠 레이드 중인 스크린샷

플레이포럼 : 강철의 성과 톨레스의 공작소를 지나면 나이아의 탑이 있습니다. 나이아의 탑 진입 방법에 대하여 설명해 주신다면?

쏘주달링 : 나이아의 탑 입구에는 '나이아의 탑 수호물', '나이아의 탑 잠금장치/ 제어장치'가 있습니다. 나이아의 탑을 건너오기 전 다리온을 처치한 후 늙은 드워프의 혼령(톨레스의 혼령)이 말하는 멘트가 나이아의 탑에 입장하는 실마리가 되는데, 결론만 먼저 말씀드리면 '나이아의 탑 잠금장치'의 HP가 1/10인 상황에서 '나이아의 탑 수호물'이 총 4마리가 스폰되고, 파티장이 그 상황에서 제어장치와 대화를 시도해야만 파티원 전체가 입장이 가능합니다. 그러면 나이아의 탑 1층으로 입장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아까 파티원 구성에서 말씀드린 단검 2명이 바로 여기서 활용이 됩니다. 잠금장치에 하프킬이 두 번 뜨게되면 잠금장치의 HP가 대략 1/10정도 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나이아탑의 수호물은 힐러들이 트랜스로 재워 버려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한 파티가 진입하면 수호물과 잠금장치가 다시 리스폰이 되는데, 이게 바로 나올 때도 있고, 30분 정도 기다려야만 나올 때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5개의 파티가 전부 입장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 톨레스의 공작소 옥상에서 다리온을 잡은 후 다리를 건너면 등장하는 나이아의 탑 입구의 NPC

플레이포럼 : 나이아의 탑에서는 어떠한 방법으로 진출해야 하나요?

쏘주달링 : 간단합니다. 나이아의 탑 안에 입장한 5개의 파티는 각 파티별로 나이아의 탑 관문을 돌파해야 합니다. 관문 돌파 조건도 매우 간단한데요. 각 방 별로 스폰되는 몬스터들을 제한 시간 5분 내에 전부 다 잡는 것입니다. 그리고 먼저 12개의 관문을 돌파하여 '코어 나이아'에 도착한 파티는 나머지 파티원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총 5개의 파티가 코어 나이아에 진입하게 되면 '돌연변이 엘피'라는 귀여운 토끼가 넓은 방 안에 혼자 외로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엘피는 '코어 나이아'를 지키고 있는 베레스의 수하, '에피도스'가 만들어 낸 피조물로서, 돌연변이 엘피를 죽이게 되면 에피도스가 '나이아 스포어'라는 몬스터들을 보내게 됩니다.


▶ 이 녀석이 문제의 엘피. 말하는 섬 토끼가 출세했다-_-

 

플레이포럼 : 나이아 스포어를 잡으면 에피도스를 만날 수 있는 건가요?

쏘주달링 : 그게 이 부분에서 상당 기간 애를 먹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몬스터가 30분 동안 끊임없이 리스폰 되고, 코어 나이아 전체 지역이 디버프 존이기 때문에 힐러들의 MP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줄어듭니다. 한 두 파티로는 코어 나이아 안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며, 5파티가 전부 모여야만 수월하게 끝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30분이 지나면 나이아의 스포어가 사라지고, 다시 엘피가 생성되더군요. 결국 그것은 에피도스 소환에 실패하고, 코어 나이아 전이 초기화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이후로 많은 진행자들이 골머리를 앓다가 올해 3월에 드디어 에피도스를 소환시킬 수 있었습니다.

중국쪽 사이트를 통해서 힌트를 얻어낸 저는 당장 혈원들을 이끌고 진입 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시도에서는 실패를 하였고, 두 번째 시도에서 성공하게 되었는데, 그 비밀은 나이아 스포어의 속성에 있었습니다.

 

플레이포럼 : 나이아 스포어의 속성에 대한 비밀이요?

쏘주달링 : 네, 나이아 스포어는 무속성 + 불, 물, 바람, 땅 이렇게 5종류가 있습니다. 무속성의 스포어는 무시하고, 불, 물, 바람, 땅에 해당하는 몬스터가 포인트가 됩니다. 저 4종류의 몬스터가 이리저리 섞여서 수십마리가 리스폰이 되는데요.  예를들어 불 속성 스포어를 잡게 되면 코어 나이아 전의 점수에서 불에 대한 점수가 높게 올라가게 되고, 물에 대한 점수는 많이 낮아지며, 바람과 땅의 점수는 조금 내려갑니다.  나머지 속성도 같은 원리입니다.

한 속성의 점수가 30분 이내에 일정 수치에 도달하게 되면 그 속성의 반대되는 속성에 해당하는 에피도스가 소환이 됩니다. 가령 불의 스포어를 잡아서 불의 점수를 높이게 되면 물 속성의 에피도스가 소환이 되겠지요.

전체적으로 바람과 물의 스포어는 외형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불 아니면 땅에 해당하는 스포어만을 잡도록 지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끔 스포어를 잡다보면 원하는 속성의 스포어가 등장하지 않아 실패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때는 불을 잡아서 불 수치를 올린 후 갑자기 물을 잡게되면 4대 속성의 수치는 모두 0이 되는 대신, 불과 물의 구성 비율이 적어지고, 대신 바람과 땅의 구성 비율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 다음 땅만 계속 잡으면 에피도스를 쉽게 소환할 수 있겠죠. 현재 에피도스를 대면한 서버의 대부분이 이러한 방법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에피도스를 소환하기 위한 조건이 충족이 되면 에피도스가 가지게되는 속성만 남고 나머지 스포어는 모두 사라지게 되는데, 이 때 방 가운데에 에피도스가 등장하면서 남은 스포어들과 합체하는 듯한 모션을 취하게 됩니다. 그런 다음 연이어 에피도스 레이드가 시작되는 것이죠.


▶ 왼쪽에 멀리보이는 살라맨더가 불 속성, 골렘은 땅 속성을 지닌 나이아의 스포어이다(구별하기가 쉽다)


▶ 바람 속성의 스포어는 실프의 형상, 물의 속성 스포어는 운디네의 형상을 가지고 있다(구별하기 힘들다)

 

플레이포럼 : 베레스를 잡은 후의 느낌은 어떠하신가요?

쏘주달링 : 그 동안 1년 넘게 베레스에 대하여 연구해 본 결과 마치 공략집 없는 RPG게임을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진행을 하면서도 참여자분들께 설명을 하면 못 알아들으시는 경우가 많아서, 진행 자체도 간단 명료하고 알아듣기 쉽게 지시해야만 했고, 베레스 레이드 성공 당일 날에도 베레스의 반지가 나오지 않아 매우 난감했었죠. 그 동안의 고생에 대한 보람이 그다지 보상받지 못했었다는 기분이랄까요. 같이 열심히 뛰어주었던 악인연합 분들에게도 왠지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 베레스 레이드 드랍 물품 (냉기포...)


▶ 베레스의 반지의 옵션은 다음과 같다. 요즘처럼 위저드가 쟁의 대세인 상황에서는 충분히 빛나는 옵션

 

플레이포럼 : 베레스 레이드를 통해 느낀 점이 있다면 말씀 해 주세요

쏘주달링 : 현재까지 구성되어 있는 헬바운드 컨텐츠는 아직 미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도 베레스의 반지는 여왕개미의 반지 이미지와 같다고 나와 있으며, 실제로 레이드 성공 시 뜨는 메시지도 '여왕개미의 루팅 권한이 해지되었습니다' 라는 어이없는 메시지가 보여지더군요. 게다가 베레스를 잡게 되면 죽은 자리에 시체가 생기게 되는데, 리니지2 연대기에서 등장하는 베레스는 분명 휴먼족의 천재 마법사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허나 베레스의 시체의 모습은 엘프의 모습이구요.

또한 베레스를 잡으면 숨겨진 방어로 통하는 문이 열리게 되는데, 그 곳으로 이동하면 '석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석관을 클릭하며 되면 '연합장에게만 보상을 준다'는 메시지가 뜨는데, 아무런 보상이 없더군요. 투렉 오크 놓아주면 천만 아데나 준다는 낚시질도 아니고...... 그래서 진정을 통해 하루 지나서 GM의 답변을 받은 결과 보상은 없고, 메시지만 출력되는 것이 정상이라는 답변만을 받게 되었습니다.


▶ 베레스가 승천하는 도중 갑자기 쌩뚱맞게 튀어나오는 여왕 개미의 메시지


▶ 베레스의 시체, 쫑긋한 귀와 금발이 분명 휴먼이 아닌 엘프이다


▶ 석관의 설명에는 연합장에게 보상을 준다고 나와있으나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플레이포럼 : 베레스를 잡으신 후 주변의 변화는 없었나요?

쏘주달링 : 사실 베레스를 잡은 26일 이후로 매일같이 귓말도 오고, 어떻게 알았는지 전화도 계속 오더군요. 외국 사이트와 중국 리니지2 포럼에서도 e메일로 연락이 오곤 합니다.

 

플레이포럼 : 베레스를 잡는 노하우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실 계획이신가요?

쏘주달링 : 전체적인 노하우는 지금 이 기사를 통해 전파가 되겠네요. 그 외에 전 세계의 베레스 레이드 진행자들과 공유한 정보 정도는 충분히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단, 그것을 알고 싶어하시는 분이 해당 서버의 레이드 진행자일 경우에만 말이죠. 한 가지 팁을 알려드리자면 베레스의 분신은 제가 확인한 바로는 최대 173마리까지 리스폰됩니다. 베레스의 분신과의 효율적인 전투가 가장 큰 열쇠입니다. 효율적인 전투를 치루려면 무엇보다 팀워크가 잘 맞아야 하는데, 그 점에 있어서 악인 연합분들의 노련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플레이포럼 : 끝으로 하실 말씀은?

쏘주달링 : 사실 베레스 레이드는 진행자가 잘나서 할 수 있는 레이드가 절대 아닙니다. 베레스를 잡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셨던 타 서버 및 바다 건너 외국에서 정보를 교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더불어 이번 레이드를 통해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주신 악인 연합원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환상의 팀워크 덕분에 리니지2 최악의 레이드 보스인 베레스를 만나 성공적인 레이드를 치룰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악인 연합 여러분~ 사랑합니다~♡

 

플레이포럼 : 길고 긴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쏘주달링 : 수고하셨습니다.


▶ 악인연합 분들과 함께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지금까지 베레스 레이드에 대한 인터뷰 내용을 보았다.

요즘의 레이드는 '정복'이라는 목적 보다는 서버 내의 많은 유저들이 즐기는 일종의 행사와 같은 분위기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또한 레이드 보스 존의 인스턴트화가 진행되다보니 예전에 비해 레이드를 치루는 인원 또한 적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리니지2 누구에게나 정복해보고 싶은 대상이 있고, 그 목표 또한 각양각색이다. 그 대상이 레이드 보스일 수도 있고, 만 레벨일 수도 있으며, 아덴 최고의 부자가 되는 것일 수도 있다.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연구하며,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은 분명 아름답다. 카스티엔 서버에서 보여준 베레스 레이드의 성공은 '정복'이라는 단어가 아주 잘 어울리는 쾌거임에는 분명하다.

앞으로도 더 많은 서버에서 베레스 정복과 관련된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대해보자. 아울러 헬바운드 컨텐츠가 등장한 지 2년 남짓한 시간이 흘렀지만, 헬바운드 컨텐츠의 최종 단계인 베레스 레이드는 여러 가지 허점을 노출시키고 있었다. 개발사에서는 발견된 오류를 하루 빨리 수정하고, 최강 레이드 보스의 지위에 걸맞는 보상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 아이템 정보 및 베레스 이미지 출처 - 리니지2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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