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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문학방

초록빛 숲길에 서면

작성자세오|작성시간26.06.22|조회수7 목록 댓글 0

초록빛 숲길에 서면

 

서문곤

 

제멋대로 구부러진 초록빛 나무들이

정해진 각도도,

반듯한 자로 잰 길도 없이

저마다의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곳,

 

그곳에선 비로소 숨이 쉬어진다.

바람이 살짝 숲을 흔들면

이름 모를 풀꽃들이 연주하는 상큼한

초록의 향기.

 

그 향기는

매캐한 도심의 소음에 지쳐있던 나에게

가만히 다가와 어깨를 다독인다.

 

바위틈을 세차게 깨우며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

타닥타닥, 메말라 가던

가슴의 굳은살을 깨부수며

어느새 청량한 생기를 가득 채워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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