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방학식 날입니다.
아름다운 겨울 길을 함께 걷는 마지막 날이네요.
착한 동물들도 우리와 함께 길을 걸었지요.
요몇일 바다가 참 잔잔하고 감미롭게 보입니다.
자꾸 보고싶어져요.
오전 대청소 시간입니다.
이번주는 짐정리, 자리 정리 등 청소를 부지런히 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대청소 한다고 하니 동무들이 이렇게 부지런히 자기가 맡은 곳을 정갈하게 치웁니다.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시간인듯 하네요.
이번 방학 숙제에는 자기방 정리 숙제가 있습니다.
언젠가 부터 학교 배움의 첫 내용을 정리 정돈하는 것부터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밥선생님도 요리를 배우는 것이 시작이 아니라 밥상을 치우고 정리하는 것 부터 배우면 좋겠다 하는 마음.
정말 중요한 공부라 느껴지거든요.
오늘은 9학년 언니들과의 마지막 밥모심 그리고 8년간 우리를 먹여준 해리의 마지막 밥을 먹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이란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 다행입니다.
해리 덕분에 편안하고 맛있는 밥모심 할 수 있었고 우리는 잘 생활할 수 있었지요.
9학년 언니들 덕도 우리는 많이 보았지요.
동생들 잘 보살펴 주고, 사랑어린 집안의 맏언니 역할을 가지껏 해주어 참 좋았어요.
이분들이 새로운 세상을 향해 또다른 발걸음을 옮기니 축하해주고, 응원해 주세요.
사랑어린 방학식을 했어요.
해리에게 우리 동무들이 쓴 편지를 전달하고, 노래도 불러드렸지요.
어디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잘 놀다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런 날이면 늘 들려주시는 할머니 옛이야기도 들었어요.
행복한 아브라함 이야기.
가진 것이 많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고마움을 알면 행복한 사람이라지요.
일본에서 오신 야옹과 인사도 나누었어요.
한글이 당신의 고향인듯 느꼈다는 말씀, 건강한 모습 그 자체가 우리에겐 선물이었네요.
물론 맛있는 곤약 젤리도 주셔서 더욱 좋았지만요.
네팔에 다녀오신 할아버지 말씀도 듣고, 히말라야 립밤도 선물로 받았어요.
오늘은 정말 많은 선물을 받은 날이었어요.
어린 사람에게는 방학이 있지만, 어른 사람에게는 방학이 없다는 두더지 말씀도 들었습니다.
죽을 때 까지 학생이기에 학생은 배움을 멈출 수 없으니 방학은 없다는 말씀과 미소밥 잘 먹으라는 당무의 말씀.
우리는 한해 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준 자기 자신과 내 곁에서 나를 위해 존재해준 모든 생명들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한배의 절을 올리고 방학식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내일도 그 고마운 마음들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한해 동안... 모두 정말 고마웠습니다.
잘 지내시다 또 만나요.
당신이 계셔 내가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어린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