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좋은날입니다.
엿새만에 배움터로 향합니다.
명상수련원에 들어서니 민들레와 구정이 연기찬탄문을 낭송하고 있습니다.
세 사람이 함께 아침 열기를 하며 배움터의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두더지와 빛난다는 마을인생순례, 보리밥과 언연은 부산으로 출장갔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서울의 병원으로 검진 받으러 가셨습니다. 며칠 있다 오실 예정입니다.
오가는 모든 식구들이 편안하기를 염원합니다.
승민과 함께 유룡으로 향했습니다. 조잘조잘, 나오는대로 말하는 승민입니다.
유룡정류장에서 동무들을 만나, 바닷길, 마을길을 걷고 배움터 운동장에서 맨발걷기를 했습니다.
오늘 오전은 교실 마다 저마다의 흐름으로 살아갑니다. 푸른솔 가족 동무들은 지난 순례 중에 광주에서 함께 동행하고 차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해주었던 목강에게 롤링페이퍼를 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거기에다가 지난 주 못 땄던 매실을 땄지요. 매실나무 주변에 풀과 잔가지들이 무성해서 들어가기 사납습니다.
마침 배움터 풀을 열심히 예초기로 베어주고 있던 행복에게 가서 도움 요청을 하였지요. 행복이 재빠르게 몇 나무 아래의 풀들을 쳐주었습니다. 닭장 아래 매실나무에 열매가 꽤 있던데 거기는 손대지 못했습니다.
오전을 매실따기로 보내고 - 양은 3kg남짓? - 점심 밥모심 시간입니다. 자두만한 복숭아가 한쪽에 가득 비치되어 있습니다. 마음이 사랑이네서 주신 복숭아입니다. 고맙습니다.
오후 배움이 시작되었습니다.
민들레가족 동무들은 힘껏 놀기, 푸른솔 가족 동무들은 민들레와 수공예 배움, 천지인 동무들은 라떼와 몸살림, 파도와 영어 배움을 했습니다. 오늘은 이 사람이 닭장 돌봄 소임을 받았습니다. 닭들이 네 다섯 마리가 한꺼번에 포개어 있는 자리들은 알을 확인하기가 참 난감합니다. 납작한 막대기를 구해와서 하나 하나 들춰보며 꺼냈습니다. 모두 9알이네요. 날이 더워지기 시작함을 수치가 보여주네요. 닭장 한 번 살피고 오니 기운이 빠지는게 느껴집니다. 새삼 할아버지, 할머니가 대단하게 보입니다.
교실에 선풍기가 비치된 것을 오늘 처음 보았네요. 설치하시느라 애쓰신 부모님들 정말 감사드려요.
오늘 바람도 선선하고, 구름도 끼어있어서 선풍기를 안틀어도 되어 보이는데 동무들은 선풍기가 눈 앞에 보이니 자꾸 켜고 싶어합니다.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잘 전할 수 있을까 모색하게 됩니다.
동무들이 귀가하고 배움지기들 세 명은 하루 마무리 후에 배움터 돌보기를 합니다. 오늘의 미션은 양파를 망에 옮겨 담아 거는 것입니다. 수확을 잘 해서 잘 보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된 게 농사하면서 배운 것중에 하나지요.
별 탈 없이, 별 일 없는 평화로운 하루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당신이 계셔 제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