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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지기 일기

[Another World is Possible. 꿈꾸는 천일기도 249일] 6월 12일.

작성자푸른솔|작성시간26.06.12|조회수70 목록 댓글 0

오늘도 좋은날입니다.

우리는 사랑어린사람입니다.

 

유룡버스정류장에서 아침에 동무들을 기다리면서 눈앞에 펼쳐진 논들을 민들레와 같이 보았지요. 논 안의 벼들은 푸르른데 가장자리는 갈색 또는 회색으로 말라비틀어진 풀들이 쪼그라져 있는 게 이질적으로 보입니다. 어르신들이 풀메기 어려우니 제초제를 뿌리시거든요. 농약중에서도 제초제처럼 독약이 없다는데 뿌리는 어르신들도 더우니 마스크도 안쓰고 하시고 그리고 그 영향은...   정말 국가 차원에서 판매를 하지 않고 풀메기를 정책적으로 해줘야 이런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을까 싶습니다.

 

아침 열기입니다. 단오를 맞이하며 함께 노래하고 시도 읽고...  이미 농적 삶과 멀어진 우리들이 단오의 참 의미를 약간이나마 공감할 수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흉내라도 내고자 하네요.

 

동무들이 일정에 따른 배움을 갖는 동안 오랜만에 장항아리 살피기를 하였습니다. 정규적으로 하고 싶은데 뜻대로 안되네요. 그래도 지금이라도 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 싶습니다. 모내기를 앞두고는 거기 하나에 쏠려있고, 순례 준비 때에는 또 거기에 쏠려있고...   그러다보니 골고루 두루 살핀다는 게 여간 마음 내지 않고서는 안되네요.

 

점심밥모심 후에는 사랑이와 사랑이집으로 걸어갔습니다. 사랑이 숙제를 가지러 간거지요. 그런데 땡볕 아래 걸어서인가 그 뒤로 좀 어지럽고 기운이 쳐지는 게 느껴졌네요. 겨우 말과 글 수업을 마치고 뒷정리와 2층 싱크대 청소를 하고 동무들을 배웅하러 나갔지요. 아,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드디어 돌아오셨어요. 참 기쁜 날입니다.

 

관옥나무도서관에서 열리는 해룡 이장단, 마을 분들과의 만남의 자리가 3시여서 정문 앞에서 인사를 많이 하게 되었네요.  동무들도 처음 보는 어른들에게 반갑게 인사합니다. 나우가 안보여서 물었더니 나우 아빠가 벌써 데리고 갔다고 합니다. 아빠를 오랜만에 만나게 되니 나우가 참 좋겠네요. (나도 우리 아빠 보고 싶다.ㅎㅎㅎ)

 

동무들이 버스 타고 가는 것을 보고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들어가니 마을 분들의 말씀 소리가 꽤 크게 들립니다. 참 오랜만에 갖는 자리네요. 이런 저런 말씀들에 '그래 그렇게 볼 수 도 있겠네' 싶었습니다. 오며 가며 그래도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반가운 인사이니 더 열심히 할 것을 품어봅니다.

 

모든 자리들이 마무리되고 이제 배움터에 어둠이 드리워 지고 있네요.

 

... ...

 

당신이 계셔 제가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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