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배움지기 일기

[Another World is Possible. 꿈꾸는 천일기도 252일] 6월 15일.달날. 과유불급

작성자민들레|작성시간26.06.15|조회수78 목록 댓글 0

와온 들녁에 모심기가 이제사 마친 느낌입니다.

모든 논에 푸른 모들이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며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네요.

그 위로 하늘이 푸르고 햇님은 높이 오를 준비를 합니다.

단오절기를 맞아 조그만 움직여도 이제는 더운 기운을 느끼며, 햇님은 만물을 향해 자신의 사랑을 마음껏 보내고 우리는 이제 그 사랑을 잘 받아야겠습니다.

 

걷기명상 중에 도율이가 자신의 가방이 아닌 민들레가족 동무들 가방을 앞에 메고 뒤에 메고 양손에 들고 가며 땀을 흘리는 모습을 봅니다.

가방이 없는 상태로 걸어도 땀이 솟는데.

순간, 번뇌가 일어납니다.

한마디를 해야하나 그냥 모른척 해야하나.

한마디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동무들을 하나씩 불러 단호하게 자신들의 가방을 메고 가라고 합니다.

 

아침열기 시간에 '과유불급'이라는 단어를 쓰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하자. 나도 하기 싫고 힘든 것이면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다. 오빠들은 동생이 예뻐서 가방도 들어주고 해달라는 것들을 해주지만 내가 해야 할 일까지 넘기면 그것은 서로에게 못할 행동이다.그러나 힘들면 도움은 요청할 수 있어야 한다 등등 나에게 하는 말을 동무들에게 하고 있는 내가 보입니다.

몸이 힘들다고, 덥다고, 해야 하는 일을 미루거나 안 하려는 모습이 나에게 보이거든요.

동무들을 통해 보여줍니다.

고맙습니다.

 

소리샘 오셔서 모든 동무들에게 풍물 배움의 시간을 가집니다. 단오때 부를 노래를, 한바탕 어울릴 풍악을 울려줍니다. 밥모심의 시간을 훌쩍 넘겨서 마무리됩니다. 단오날도 함께 하시기로 했지요. 고맙습니다.

 

밥모심 후 '도전 단오벨' 준비를 위해 라율이 모둠이 모입니다. 이든이는 몸이 힘들어서 하루 쉬어가기로 하고 동생들 챙겨서 민들레방으로 모입니다. 하늬가 왜 우리는 모이지 않냐고 묻습니다. 이번 주에 다들 모임을 가질 예정이며 나는 내일 농사관계로 오늘 서둘러 가진다고 알려줍니다. 단오에 대한 뜻부터 노래, 시를 훑어보고 자료집을 참고 삼아 함께 읽어보자 합니다. 선배들의 태도가 달라짐이 느껴지네요. 동생들 챙겨서 단오공부를 하겠구나 싶습니다.

 

오후에는 힘껏놀기, 수공예, 영어 수업들이 이어지고 초등동무들이 집으로 돌아갑니다.

배움지기들도 하루를 돌아보며 마무리하고 배움터 돌보기로 매실 정리, 일장갑정리, 깻잎 양념에 버무리기를 합니다.

텃밭에서 나온 것들이 다시 식탁에 오르는 것을 보면 그렇게 뿌듯하고 좋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온 우주가 함께 하고 사람의 정성과 힘이 들어가야 가능하다는 것을 알기에 겸손해짐도 올라옵니다.

 

한편 배움터에는 일본.주문홍.목사님이 한반도 남쪽 와온길을 걷는다는 소식에 두더지가 마중나가 뵙습니다. 당분간 보리밥집에서 머물 예정입니다. 좋은 시간되시길.

 

이후에는 늦은 저녁에 천지인 수학수업이 있습니다. 늘 함께 해주는 간송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는 사랑어린사람입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