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숙소 앞 바다에 나가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바람이 예사롭지 않아 눈으로만 바라봐야합니다.
여기 동네분이 하시는 말씀이 바다가 사나워 바다로 생계를 이어가기보다는 땅에서 나는 곡류로 삶을 살아가는데 농토가 비옥해 다들 잘 먹고 잘 산다고 합니다.^^
천만다행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희가 묵은 숙소 아주머니도 인심이 후하십니다.
]아이들이 그리 놀고 뛰어다녀도 말씀 한번 안 하시고 그저 웃음으로 바라봐 주시며 아침 메뉴로 갓 건져 올리신 파래무침과 다시마 그리고 된장, 초고추장을 놓고 가셨습니다.
또한 동네 어르신들도 오랫만에 아이들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허허 웃으시며 어디서 왔냐고 연신 물으십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의 일정은 새벽에 일어나 아침밥을 지어 먹고 점심을 싸서 다시 비렁길에 오를 예정이였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몸을 너무 혹사(?)시키며 노는 바람에...
우리는 아침밥 지어먹고 점심 싸서 떠나기도 바빴습니다.
11시 배를타야만 안정적으로 오후 2시에 순천역에 닿을 수 있으니깐요.
순천으로 오는 뱃길은 험했습니다.
아이들은 무섭다고 민들레 품으로 파고들고 놀기대장인 채윤이는 배를 타자마자 그대로 쓰러져 꼼짝도 안 하고 엎드려있고 어른들은 아이들 단속하느라 바빴습니다.
다행히 무사히 여수 땅에 발을 딛고 돌산공원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순천역에 도착하여 그리운 가족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2011년 들어 처음으로 나선 달마순례에서 우리는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을 한가득 담고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이 지금은 깨닫지 못 하고 가슴 밑바닥 속에 숨겨 놓았겠지만 살아가면서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들을 하나하나 꺼내며 행복해 할 것을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이 먼저 듭니다.
구름에 달 가듯이 우리의 인생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자연의 풍요속에서 느긋하게 살아가기를 두 손 모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