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사제는 미사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다.
어디선가 놀라운 향기가 풍겨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꽃이란 꽃은 이미 모두 져버린지 오래인 겨울....대기중에 퍼지는 향긋한
향기는 마치 때이른 봄을 알리는듯 했다.
신부는 호기심이 일어 이 경이의 근원이 어디인지 알아보려고 교회밖으로
나섰다가 마을 학교 교문 문턱에 쭈그리고 앉은 한 소년과 마주쳤다.
소년의 곁에는 황금으로 만든 크리스마스트리 비슷한 것이 놓여 있었다.
"이런, 정말 멋진 나무로구나!"
신부가 말했다.
"천상의 축복을 받아 성스러운 향기를 뿜어내는 게로구나.
게다가 황금으로 만들어졌다니! 대체 이 나무를 어디서 찾은 게냐?"
신부가 감탄했지만 소년은 별로 기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제가 여기까지 이 나무를 끌고오는 동안 나무가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잎사귀가 점점 더 단단해진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이게 금일리는 없어요.
게다가 전 부모님이 이걸 보고 뭐라 하실지 걱정이 태산인데요"
소년이 말을 이었다.
"오늘 아침에 어머니께서 돈을 주시면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 멋진
나무를 사 오라 하셨어요. 전 타르브읍내로 향했죠.
도중에 마을 하나를 지나다가,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사람도 없이
홀로 지내는 할머니 한 분을 만났어요.
크리스마스를 혼자 맞는다는 건 너무 슬프잖아요.
나무를 살 때 값을 좀 깎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는 따뜻한 식사나 하시라고 제가 가진 돈 중 얼마를 할머니께
드렸어요.
그리고 타브르에 도착해서 큰 감옥 앞을 지나게 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죄수들과의 면회시간을 애타게 기다리며 줄지어 서 있었어요.
그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이브를 사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낼 수
없어서 슬퍼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들 중 누군가가 파이 한 조각 살 돈도 없다고 말하는게
들리더라구요.
그 순간, 저는 저보다 돈을 더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가 가진
돈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그 상황에서 제 또래라면 누구나 그런 생각을 했을거에요.
그래서 제가 점심 사 먹을 돈만 남겨두고 다 사드리고 말았죠.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 나무는 어떻게든 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나무 파는 분이 저희 집안과 알고 지내는 사이라, 제가 다음 주에
일을 해주겠다고 약속하면 나무를 그냥 얻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장에 도착해 보니 그분은 그날은 나무를 팔러
나오지 않았더라구요.
아는 사람이라도 만나 나무 살 돈을 빌려보려 했지만,
그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았어요.
일단 뱃속을 든든히 채우고 나면 좋은 생각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싶어서 식당엘 갔는데, 처음 보는 아이가 제게 다가오더라구요.
아마 다른 마을에서 온 아이 같았어요.
그 아이는 이틀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면서 돈을 좀 빌려 줄 수
있겠냐고 제게 물었어요.
전 예수님도 어렸을 때 이렇게 배를 곯은적이 한번쯤은 있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점심 사 먹으려고 남겨둔 돈을 그 아이에게 털어주고 집으로 향했죠.
오는 길에 전나무 가지를 하나 꺾었어요.
그걸 다듬고 잘라서 근사하게 만들어보려 했는데
나무가 쇳덩이처럼 무거워지더니 결국은 이렇게,
우리 어머니가 기대하신 멋진 크리스마스트리와는 거리가 먼 것이
되고 말았어요."
신부가 말했다.
"얘야, 이 나무에서 풍겨나오는 향기는
이 나무가 천사의 축복을 받았음을 말해주고 있단다,
일이 어떻게 된 것인지 내가 알려 주마.
네가 그 불쌍한 할머니와 헤어지자마자,
그 할머니는 역시 또 한사람의 어머니이신 성모마리아께서 자신이
받은 예기치 못한 축복을 너에게도 베풀어 주십사 하고 기도를 올렸지.
감옥에서 면회를 기다리던 사람 역시 천사를 만난게 분명하다하고
파이를 살 수 있게 된 데 대해 천사들에게 감사의 기도를 드렸단다.
식당에서 네가 만난 그 낯선 소년도 배고픔을 면하게 된 데 대해
예수님께 감사 기도를 올렸지.
성모와 천사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도움을 받은 자들의 기도를
들으셨어.
그래서 네가 전나무 가지를 꺾을 때 성모께서는 그것에
자비의 향기를 불어 넣으셨지.
네가 나무를 끌고 가는 동안 천사들은
그 나무 잎사귀들을 어루만져 황금으로 바꾸어 놓았단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이 크리스마스트리를 만지는 모든 이들이
죄 사함을 받고 소원을 이루도록 하셨단다."
바로 그러했다.
전설에 따르면 생마르탱 어딘가에
아직도 그 축복받은 전나무가 있다고 한다.
그 권능은 너무나도 커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웃을 도운 사람은 아무리 외지고 작은
마을에 살고 있을지라도 그 나무의 축복을 받을 수 있다고들 한다.
- 파울로 코엘료.-
* 크리스마스 캐롤송 모음 *
1. 빈소년 합창단 -고요한 밤 거룩한 밤
2, 빈소년 합창단 -기쁘다 구주 오셨네
3, 빈소년 합창단 - 노엘
4, 빈소년 합창단 -북치는 소년
5, 빈소년 합창단 - 실버벨
6, 빈소년 합창단 - 오 크리스마스트리
7, 빈소년 합창단 - 천사들의 노래가
8, 빈소년 합창단 - 화이트 크리스마스
9, 빈소년 합창단 - 저 들밖에 한 밤중에
10, 빈소년 합창단 - 기쁜 성탄
11, 빈 소년 합창단 -징글벨
12, 그레고리안 성가
13, 창밖을 보라
14,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15, 징글벨 & 루돌프& 사슴코(동요)
16, 실버벨 -경음악
17, 징글벨
18, 케니지- White Christmas
19, Snowflake
20, 고요한 밤 거룩한 밤
21, 아카펠라 - 화이트 크리스마스
22, 아카펠라 - 징글벨
23, Lisa One -Jingle Bell Rock
24, 비틀즈 - Feliz Navi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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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예수님 만나뵈어야하는데 오늘도 준비를 못하고 하루가 갔네요. 음악 들으며 덧글 쓰고 있어요. 빈 소년들의 음성이 너무 마음다워요. 티없이... 12/10 18:1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