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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루시페린활동후기

작성자98심수빈|작성시간14.10.26|조회수92 목록 댓글 0

이름만 들어도 가기 싫었던 고등학교라는 떨리고 새로운 낯선 곳에서 정신없이 3월을 보내던 중 동아리를 가입해야 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옥련여고의 루시페린이라는 과학 동아리를 알고 있었다. 내가 평소에 과학에 관심이 많고 입학하기 전부터 루시페린이라는 동아리에 대해 많이 들어봐서 인지 동아리를 선택할 때 꼭 루시페린에 가입하고 싶었다. 나는 중학교 때처럼 동아리는 우리가 원하면 그냥 다 들어갈 수 있는 줄 알았지만 고등학교는 역시 달랐다. 내 생에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면접을 통해 동아리 부원들을 뽑는다는 것이다. 남들 앞에 서는 것과 발표하는 것을 싫어하는 나에겐 정말 청천벽력같은 소리였지만 면접이라는 경험은 쉽게 경험해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해 합격을 할 수 있었다. 합격을 했을 떄 난 너무 기뻐서 담임 선생님께 가서 자랑하고 친구들한테도 자랑을 했다. 그리고 힘들게 들어온 만큼 열심히 동아리에 참여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처음으로 동아리 활동을 했을 때 과학만 그저 좋아했을 뿐 과학적 상식이 없어 실험의 원리도 이해하기 힘들었고 실험 할 때도 왜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고 보고서를 쓰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아무런 상식이 없던 나는 실험에 쓰이는 기구들의 용어를 사용하고 원리도 잘 아는 선배들의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나도 언제쯤이면 저렇게 될 수 있을까..' 하며 매 동아리 활동 시간마다 나름 열심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노력하였다. 지금도 나는 많이 부족하지만 3월의 나보다는 과학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상식이 풍부해진 것 같다. 또한 초반에 보고서를 쓰는 방법도 원리도 아무런 것도 알지 못해 한 번 보고서를 써야하면 기본으로 3~4시간은 걸렸다. 그러나 동아리 활동마다 매 번 보고서도 쓰니 쓰는 요령도 터득하고 초반보다는 쉽게쉽게 보고서를 쓸 수 있게 되었다. 어쩔때는 보고서 쓰는 것이 귀찮고 싫을 때도 있었지만 막상 쓰고 나서 보면 뿌듯하다. 한 번은 여태까지 썼던 보고서들을 모두 봤는데 잊고 있었던 실험들이 다시 떠오르고 그 실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보고서를 쓰는 이유인 것 같다. 나중에 내가 했던 실험들을 상기 시킬 수 있고 실험 직후에 쓴 보고서라 실험에 대해 정보들이 생생하게 담겨있어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1년동안 동아리 활동에서 한 실험 중 나는 소눈해부가 가장 재미있었다. 나는 교과서나 학습 자료 동영상에서만 해부와 관련된 것들을 접해봤을 뿐 직접 경험해 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항상 어떤 실험을 가장 하고 싶냐는 질문을 들으면 난 언제나 해부 실험을 하고 싶다는 대답을 하였다. 해부 실험을 하던 애들이 하나 같이 냄새가 심하다고 해서 정말 걱정을 많이 하였는데 생각보다 냄새도 나지 않고 덜 징그러웠다. 소 눈이 이렇게 예쁜 지 몰랐다. 가끔 소를 보면 눈이 참 불쌍하게 생겼다는 생각만 했을 뿐 예쁘다는 생각은 안해봤는데 정말 그냥 예뻤다. 그리고 수정체를 글자위에 올려 놓았을 때 글자가 크게 보이는 것이 정말 신기했고 수정체를 만지는 느낌이 좋았다. 뭔가 틀이 잡혀 있고 딱딱하기도 하며 찐득한 느낌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루시페린의 가장 장점이 실험 뿐만 아니라 봉사활동도 하는 것인 것 같다. 우리는 승기천 봉사활동과 향진원에 가서 아이들을 가르쳐주는 교육봉사를 하였는데 나는 향진원에서 교육봉사 한 것이 가장 인상깊었다. 교육봉사를 해 본적이 없어서 향진원에 가기 전에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걱정이 많이 되었다. 교육봉사는 내가 생각했던 대로 쉬운 일이 아니였다. 아이들과 친해지는 것은 생각보다 쉬웠지만 설명해주고 이해시키는 것이 정말 힘든 일이였다. 다음번에 향진원에 갈 때는 아이들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과학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재밌고 쉬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끔 준비해 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1년동안 동아리 활동을 이렇게 많이 한 적도 처음이고 끝나고 보람을 느꼈던 적도 처음이다. 그리고 활동 사진, 보고서, 후기 등 기록들을 남겨서 인지 제대로 활동한 것 같고 뿌듯하다. 동아리 활동 시간이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고 실험 하나하나가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고 과학과 더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동아리 활동이 거의 남지 않았지만 끝까지 열심히 참여하여 1년동안의 동아리 활동을 잘 마무리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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