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의 출구]
[Verse 1]
마음의 에너지를 바닥까지 긁어 쓰고 나면
세상은 내게서 아주 멀리 달아나버려
아무것도 하기 싫은, 손끝 하나 무거운 밤
내 머릿속의 기계가 조용히 문을 닫는다
[Verse 2]
차가운 냉각수가 타버린 맘을 식히는 걸까
아니면 마침내 버티지 못해 타버린 걸까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계획된 침묵인지
돌이킬 수 없이 끊어져 버린 단절인지
[Chorus]
나를 감싼 이 어둠의 끝엔 출구가 있을까
무너져 내린 무덤일까, 잠시 쉬어갈 동굴일까
안에서는 보이지 않는 먹먹한 이 경계에서
바보처럼 난 나를 의심하고 있어
가만히 멈춰 서 있는 게, 가장 용감한 일인 줄도 모른 채
[Verse 3]
낙엽을 다 떨구고 뿌리를 내리는 가을나무처럼
다시 살아내려고 내 뇌가 숨을 고르는 걸 텐데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걸 감당해 왔는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뇌의 신호일 텐데
[Chorus]
나를 감싼 이 어둠의 끝엔 출구가 있을까
무너져 내린 무덤일까, 잠시 쉬어갈 동굴일까
안에서는 보이지 않는 먹먹한 이 경계에서
바보처럼 난 나를 의심하고 있어
가만히 멈춰 서 있는 게, 가장 용감한 일인 줄도 모른 채
[Bridge]
퓨즈가 끊어진 거라면 다시 갈아 끼우면 돼
스스로 할 수 없다면 손을 내밀면 돼
도망친 게 아니야, 잠시 멈춘 것뿐이야
수없이 나를 다독이고 타일러 보지만
[Outro]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다시 시작할 용기가 나지 않는 건
주저앉은 채 일어설 엄두가 나지 않는 건
내가 너무 지쳐서일까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일까
...내 늙음 때문일까.
(음악이 잔잔한 피아노 여운과 함께 서서히 페이드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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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xymqSMVJzV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