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도 잃지 않으시는 주님"
병실의 새벽
희미한 새벽 불빛 아래
잠들지 못하는 병실을 걸으며
나는 오늘도 주님의 말씀을 품습니다.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
수술을 앞둔 두려운 마음도,
통증에 지친 신음도,
가족을 걱정하는 눈물도
주님은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병실 문을 두드리며 들어갈 때마다
나는 의사가 아닌 목회자로서
상처 입은 영혼의 곁에 앉아
하늘의 위로를 전합니다.
"내게 주신 자 중에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리라."
산소호흡기 소리가 흐르는 밤에도,
중환자실의 긴 침묵 속에서도,
주님의 손은 환자의 손을 놓지 않으시고
생명의 주권을 붙들고 계십니다.
때로는 회복의 기적을 보게 하시고,
때로는 천국의 평안을 준비하게 하시며,
모든 순간 속에서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나는 압니다.
병이 마지막 말이 아니며,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
그러므로 오늘도 나는
절망의 병실에 소망을 심고,
눈물의 침상에 복음을 전하며,
십자가의 사랑을 들려줍니다.
주님께서 맡기신 한 영혼도
잃어버리지 않으시겠다는 약속을 믿으며,
병원 복도를 걸어가는 나는
하얀 가운 사이에서
부활의 소식을 전하는 작은 전령입니다.
아픈 몸은 쇠하여도
믿음의 생명은 새로워지고,
마지막 날
주님께서 모든 눈물을 씻기시며
영원한 생명으로 일으키실 것을 바라보며
오늘도 병실 창가에 서서
조용히 기도합니다.
"주님, 이 영혼을 품어 주소서.
한 생명도 잃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으로
이 병실에 하늘의 평안을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