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나와 함께 가자"
병든 자의 신음이 흐르는 길 위로
주님은 오늘도 걸어오십니다.
세상이 외면한 사람들,
눈물로 밤을 지새운 사람들,
죄와 상처에 묶여 고개 숙인 사람들을
주님은 먼저 찾아가십니다.
여리고 성문 곁에서
어둠 속에 갇혀 있던 바디매오가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부르짖을 때,
주님은 그의 작은 목소리를 들으시고
보게 하시는 은혜로
잃어버린 빛을 되돌려 주셨습니다.
돌무화과나무 위에 숨어 있던
외롭고 부끄러운 삭개오에게는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말씀하시며
죄인의 집에 들어가
구원의 기쁨을 선물하셨습니다.
세관에 앉아
탐욕과 멸시 속에 살아가던 세리 마태에게는
"나를 따르라."
한마디 말씀으로
과거의 삶을 뒤로하게 하시고
복음을 기록하는 제자로 세우셨습니다.
일곱 귀신에 사로잡혀
깨어진 인생을 살던 막달라 마리아에게는
치유와 자유를 허락하시고
부활의 첫 증인이 되는 영광을 주셨습니다.
주님은 지금도 그러하십니다.
병든 자를 찾아가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시고,
가난한 자를 찾아가
하늘의 부요함을 주시며,
낮은 자를 찾아가
존귀한 하나님의 자녀라 부르십니다.
주님의 눈에는
버려진 인생이 없고,
포기된 영혼이 없으며,
회복될 수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바디매오의 눈을 여신 주님,
삭개오의 마음을 여신 주님,
마태의 인생을 바꾸신 주님,
막달라 마리아를 새롭게 하신 주님.
오늘도 우리의 병든 삶 가운데 오셔서
상처를 싸매시고,
눈물을 닦아 주시며,
무너진 영혼을 일으켜 세우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습니다.
찾아오시는 예수님이 계시기에
절망은 소망이 되고,
회복시키시는 예수님이 계시기에
눈물은 찬양이 되며,
살리시는 예수님이 계시기에
우리의 내일은 다시 시작될 수 있음을.
오늘도 주님은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아픈 사람의 손을 잡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고쳤노라.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
일어나 나와 함께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