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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작명"

작성자chinggiskhan|작성시간07.08.13|조회수362 목록 댓글 0

ㅇ한국인이나 일본인들의 대부분은 한자어 이름을 쓰고 있다. 그러나 수 천년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몽골은 한자어 이름을 거의 쓰지 않고 있고, 오히려 티베트식 이름을 빌어 쓰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 이유는 작명을 할 때 주로 찾아 가는 곳이 라마교 사원이기 때문이다. 라마승에게 작명을 부탁하는 일이 많아 자연스럽게 티베트식의 이름이 많아지게 되었고 또한 아예 불교의 원산지인 인도의 산스크리트어로 이름을 는 사람들도 생기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라마교가 국교가 된 17세기 이전과 이후의 사람들의 이름은 많은 차이를 가지게 되었다. 물론 순수 몽골식 이름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리고 사회주의 혁명 이후 러시아의 영향으로 러시아식의 이름을 가진 사람들도 드물게 있다.

 

몽골사람들의 이름 중에는 재미있는 이름들이 많다. 한국식으로 하자면 어렸을 때 개똥이, 돼지 등 아명을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 몇 가지 재미있는 이름을 한국식으로 풀어 말하자면 너허이후(개자식), 훙비쉬(사람이 아니다), 엔비쉬(이게 아니다), 테르비쉬(저게 아니다), 네르구이(이름이 없다), 우흘레(죽었다), 조-나슬릉 (백살까지 산다), 나르-만다흐(해가 뜬다), 모-너허이(나쁜개) 등 재미있는 이름들이 많다. 실례로 몽골의 ‘바가반디’ 현 대통령의 이름은 '작은아이' 즉 '꼬마'라는 뜻의 이름이다.

 

물론 모두 이유가 있는 것이고 한국의 아명과는 달리 공식적으로 호적에 올라가 있는 이름이다. 한국인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런 이름을 가지고 창피해서 어떻게 살까 하고 당장 이름을 바꿀 것이다. 그러나 몽골인들의 이런 이름은 우리의 아명과 성격을 같이 한다. 즉 위의 형제들이 어렸을 때 일찍 죽었을 경우 부모가 자기의 자식은 사람도 아니고 이름도 없고 하니 귀신이 와서 잡아가지 말라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혹독한 자연환경과 빈약한 의료시설로 인하여 유아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자식들이 많이 죽자 이러한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자연히 많아지게 된 것이다. 실제로 몽골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이름들이다.

 

이러한 이름뿐만 아니라 어렸을 때 입고 다니는 옷도 옷깃의 방향이 반대로 하여 옷을 만들어 준다. 그러면 귀신이 사람이 아닌 줄 알고 그냥 간다는 것이다. 그냥 재미있게 웃고 지나쳐 버릴 수 있지만 과거 몽골인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는가를 단적으로 알려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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