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문득 카페검색을 하다가 이런곳이 있었구나 하면서 오늘 가입하였습니다.
저와 같은고통을 앓고 계신분들이 이렇게 많을 줄을 미쳐 몰랐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오래된 저의 편두통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전 지금 30살의 직딩이구요...
처음 편두통이 오던날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중학교2학년때 여름 어느날...
동네 오락실에서 원더보이2를 열심히 하고있었죠...
그러던중 갑자기 오락기 화면이 잘 안보이길레 이상하다 하면서 눈을 비비며...계속하다가...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오는 것이었습니다.
(이 당시 원더보이 해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끝판까지 깨려면 꽤 오래 하는 오락이었죠 ^^)
그 와중에도 인상쓰며 원더보이를 다 깨고 집에가서 누워서 꼼짝을 못하게 되었죠...이게 저의 기나긴 편두통의 첫걸음이었습니다.
중학교 졸업때까진 아주 가끔 2-3달에 한번정도 그래서 그땐 편두통인지도 몰랏고 그냥 단순 두통으로 알았었는데...문제는 고등하교 진학해서...고1때부터 한달에 한번, 때론 2주에한번 꼴로 편두통이 왔었습니다.
그당시엔 주로 새벽에 편두통이 찾아와서 학교엔 자주 늦었죠...
(고등학교 내내 저를 딸아다닌 별명이 '대학생'이었습니다...오전 10시, 점심시간, 오후2시 이렇게 등교를 한다구해서요...)
저의 증상은, 전조증상으로 한쪽 시야가 어른거리며 안보이기 시작하는것이며, 약 10분후 반대편 안구부위로 극심한 통증과 함께 구토를 항상유발 하는것이었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떠시려는지 모르지만, 최고의 진통제는 약이아닌 잠이었습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어둡게 하고 누워서 자면 약1,2시간 후 통증이 좀 가라앉곤 했지요...
고2때는 수업시간에 눈이 아른아른 또 편두통이 오나보다 싶어, 선생님꼐 머리가 아파서 약국에 약좀 사러 간다고 했더니...선생님은 머리에 손을 짚어 보시며 꾀병 부리지 말구 그냥 수업들으라구 하셨죠...(공부를 잘했으면 모를까 좀 농땡이로 소문이 났던 저라 선생님들이 믿지를 않았던 거죠 ^^) 그래서 어쩔수 없이 앉아서 수업듣다가...사고가 터졋죠...
책상에 앉은채로 옆으로 쓰러져 버렸습니다...극심한 두통에 기절을 해버린거죠...나중에 알았지만 오바이트도 했다고 하더군요 교실에서...^^;
난리가 나서 대구영대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었습니다...그당시 영대병원 수간호사분이 담임선생님 사모님 이셨거던요...뇌파검사실로 이동할 때 쯤엔 전 어느정도 의식을 찾고서 안정을 찾고 있었구요...어머니도 그땐 오셨었죠...
뇌파검사하려고 (받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머리에 흰찰흙 같은거 군데군데 붙이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번개머리 아시죠?)
근데 그때 응급환자라면서 저보다 먼저 뇌파검사를 해야한다며 저한테 양해를 구하는 환자가 있었습니다.
포항서 싫려온 여학생이었는데 담임선생님 등에 엎여서(등에는 구토자국이 남아있고) 의식을 잃은 상태였더군요...저보다 더 심한 편두통 환자였던거죠...그 여학생 보면서...나보다 더 심한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암튼 뇌파검사 결과는...저주파가 비정상적으로 많다고 하였습니다.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데...의사선생님이 많은 것을 근심/걱정하지 말고...늘 마음을 편하게 먹으라고 말씀하셧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또 그당시 의사선생님이 편두통의 증상이 뇌종양과 비슷하다면서, 뇌종양 여부를 판독하기 위해서는 CT/MRI를 찍어봐야 된다고 하셧죠...
그당시 대구에서는 CT/MRI는 의료보험이 되지도 않았었죠...요즘은 되는지 잘 모르겠네요...
사진 판독결과 뇌종양은아니라는 다행?스러운 결과를 얻엇죠...제 머리 뇌사진은 집에 고이 모셔놓고 있죠 ^^
편두통에 여러가지 원인중에 저 한테 해당하는것은, 심리적/스트레스 요인이 제일 컷었던것 같습니다.
어떤날은 자기전에 이성문제^^;;;로 이러지러 뒤척이며 괴로워 하다 잠이들면 다음날 새벽에 아니나 다를까 편두통이 찾아오기도 했었죠...
그리고 고등학교 체육시간에 유도를 했었는데...운동을 좋아하는 저이기에 50분 체육시간 동안 친구들이랑 정신없이 신나게 놀다가도 편두통이 오기도 했었죠...(격렬한 운동도 편두통의 원인인거 아시죠?)
그리고 공복감도 저에게는 원인인것 같기도합니다. 지금은 서울에서 직장생활 하고 있는데...자취를 하다보니 아침은 거의 거르고...가끔 일이 바빠서 점심도 거르고 오후쯤에 극심한 공복감에 지쳐있으면 편두통이 오곤 하지요...
다시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면...고3때는 제 편두통의 하이라이트 였습니다...공부는 못했지만, 공부땜에 스트레는 많이 받아서 그랬는지 거의 3주에 한번꼴로 편두통에 시달리고 하다가...
대학에 들어가선 거의 뚝 끊어졌습니다. (이때 편두통이 다나은지 알았을 정도입니다.)
그러다 군대를 가게되었고 (공군오산비행장), 군대 쫄병 시절에도 자주 아팟엇죠...말년엔 좀 뜸했구요...이런걸 보면 신경성요인이 가장 큰게 맞는것 같아요...
말년에 족구하다 깁스하러 의무대 갓다가 군의관한테 이런이야기를 들었었죠...
"편두통도 군면제사유 또는 의가사제대 사유가 된다...편두통은 간질과 같이 발작성으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상의 편두통을 앓고 있었으면 진단서 때고 해서 면제가 될수 있었다"라고 하더군요...
말년에 그소리 들어봐야 뭐하겠습니까? ^^?
그렇게 군대를 마치고, 학교를 마치고 지금은 서울에서 직장생활하며 이런저런 편두통 관련 자료를 모으고, 수집하고 있습니다.
제가 신문등에서 모은 지식으로는...
연대 세란병원에서 목뒤 신경 차단술로 고친다는 신문기사를 모은적이있었고...TV에서 어느해외 병원에서 뇌안에 핀셋으로 조그만 솜을 적셔서 넣어둔다는 치료법도 본적이 있습니다...
근데 솔직히 이런 수술은 조금 겁나는게 사실이구, 선듯 내키지가 않네요...
그래서 한의원에 자료를 많이 뒤져보니...
한의원에서 진단하는게 제일 수긍이 가더군요...
즉 양약에서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으니 신경성이라 하는것 같습니다. 좀 냉소적인 이야기로....원인을 모르면 신경성이라고 하지않습니까? ^^;
결국은 한의원에 한번 가보고 싶은데...
직장다니시는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못가는게 직딩아니겠습니까? ^^
마지막으로 여기에도 많은 자료가 있지만, 제가 제 홈피에 그간 모아둔 얼마안되는 자료를 보시려면...
http://my.netian.com/~u2mania
여기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사이트의 모든 회원분들꼐서 편두통을 훌훌 털어버리시고 이 카페가 없어졌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운영자님 오해하지는 마세요 ^^)
그럼 모두들 건강하세요...
(추신: 책속의 책이란 책 아시죠? 거기 보면 편두통이야기가 나오는데...거기에 이런 구절이 있죠...편두통을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에 관해 강한 집착과 강박관념을 유능한 사람들이 많다...^^
좋은 말인것 같죠? ^^)
(추신2: 역사적으로 편두통을 앓았던 인물이..제가 앓기로는 나폴레옹, 조조, 다이하드3에 나오는 그 악당...^^)
저와 같은고통을 앓고 계신분들이 이렇게 많을 줄을 미쳐 몰랐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오래된 저의 편두통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전 지금 30살의 직딩이구요...
처음 편두통이 오던날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중학교2학년때 여름 어느날...
동네 오락실에서 원더보이2를 열심히 하고있었죠...
그러던중 갑자기 오락기 화면이 잘 안보이길레 이상하다 하면서 눈을 비비며...계속하다가...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오는 것이었습니다.
(이 당시 원더보이 해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끝판까지 깨려면 꽤 오래 하는 오락이었죠 ^^)
그 와중에도 인상쓰며 원더보이를 다 깨고 집에가서 누워서 꼼짝을 못하게 되었죠...이게 저의 기나긴 편두통의 첫걸음이었습니다.
중학교 졸업때까진 아주 가끔 2-3달에 한번정도 그래서 그땐 편두통인지도 몰랏고 그냥 단순 두통으로 알았었는데...문제는 고등하교 진학해서...고1때부터 한달에 한번, 때론 2주에한번 꼴로 편두통이 왔었습니다.
그당시엔 주로 새벽에 편두통이 찾아와서 학교엔 자주 늦었죠...
(고등학교 내내 저를 딸아다닌 별명이 '대학생'이었습니다...오전 10시, 점심시간, 오후2시 이렇게 등교를 한다구해서요...)
저의 증상은, 전조증상으로 한쪽 시야가 어른거리며 안보이기 시작하는것이며, 약 10분후 반대편 안구부위로 극심한 통증과 함께 구토를 항상유발 하는것이었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떠시려는지 모르지만, 최고의 진통제는 약이아닌 잠이었습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어둡게 하고 누워서 자면 약1,2시간 후 통증이 좀 가라앉곤 했지요...
고2때는 수업시간에 눈이 아른아른 또 편두통이 오나보다 싶어, 선생님꼐 머리가 아파서 약국에 약좀 사러 간다고 했더니...선생님은 머리에 손을 짚어 보시며 꾀병 부리지 말구 그냥 수업들으라구 하셨죠...(공부를 잘했으면 모를까 좀 농땡이로 소문이 났던 저라 선생님들이 믿지를 않았던 거죠 ^^) 그래서 어쩔수 없이 앉아서 수업듣다가...사고가 터졋죠...
책상에 앉은채로 옆으로 쓰러져 버렸습니다...극심한 두통에 기절을 해버린거죠...나중에 알았지만 오바이트도 했다고 하더군요 교실에서...^^;
난리가 나서 대구영대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었습니다...그당시 영대병원 수간호사분이 담임선생님 사모님 이셨거던요...뇌파검사실로 이동할 때 쯤엔 전 어느정도 의식을 찾고서 안정을 찾고 있었구요...어머니도 그땐 오셨었죠...
뇌파검사하려고 (받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머리에 흰찰흙 같은거 군데군데 붙이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번개머리 아시죠?)
근데 그때 응급환자라면서 저보다 먼저 뇌파검사를 해야한다며 저한테 양해를 구하는 환자가 있었습니다.
포항서 싫려온 여학생이었는데 담임선생님 등에 엎여서(등에는 구토자국이 남아있고) 의식을 잃은 상태였더군요...저보다 더 심한 편두통 환자였던거죠...그 여학생 보면서...나보다 더 심한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암튼 뇌파검사 결과는...저주파가 비정상적으로 많다고 하였습니다.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데...의사선생님이 많은 것을 근심/걱정하지 말고...늘 마음을 편하게 먹으라고 말씀하셧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또 그당시 의사선생님이 편두통의 증상이 뇌종양과 비슷하다면서, 뇌종양 여부를 판독하기 위해서는 CT/MRI를 찍어봐야 된다고 하셧죠...
그당시 대구에서는 CT/MRI는 의료보험이 되지도 않았었죠...요즘은 되는지 잘 모르겠네요...
사진 판독결과 뇌종양은아니라는 다행?스러운 결과를 얻엇죠...제 머리 뇌사진은 집에 고이 모셔놓고 있죠 ^^
편두통에 여러가지 원인중에 저 한테 해당하는것은, 심리적/스트레스 요인이 제일 컷었던것 같습니다.
어떤날은 자기전에 이성문제^^;;;로 이러지러 뒤척이며 괴로워 하다 잠이들면 다음날 새벽에 아니나 다를까 편두통이 찾아오기도 했었죠...
그리고 고등학교 체육시간에 유도를 했었는데...운동을 좋아하는 저이기에 50분 체육시간 동안 친구들이랑 정신없이 신나게 놀다가도 편두통이 오기도 했었죠...(격렬한 운동도 편두통의 원인인거 아시죠?)
그리고 공복감도 저에게는 원인인것 같기도합니다. 지금은 서울에서 직장생활 하고 있는데...자취를 하다보니 아침은 거의 거르고...가끔 일이 바빠서 점심도 거르고 오후쯤에 극심한 공복감에 지쳐있으면 편두통이 오곤 하지요...
다시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면...고3때는 제 편두통의 하이라이트 였습니다...공부는 못했지만, 공부땜에 스트레는 많이 받아서 그랬는지 거의 3주에 한번꼴로 편두통에 시달리고 하다가...
대학에 들어가선 거의 뚝 끊어졌습니다. (이때 편두통이 다나은지 알았을 정도입니다.)
그러다 군대를 가게되었고 (공군오산비행장), 군대 쫄병 시절에도 자주 아팟엇죠...말년엔 좀 뜸했구요...이런걸 보면 신경성요인이 가장 큰게 맞는것 같아요...
말년에 족구하다 깁스하러 의무대 갓다가 군의관한테 이런이야기를 들었었죠...
"편두통도 군면제사유 또는 의가사제대 사유가 된다...편두통은 간질과 같이 발작성으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상의 편두통을 앓고 있었으면 진단서 때고 해서 면제가 될수 있었다"라고 하더군요...
말년에 그소리 들어봐야 뭐하겠습니까? ^^?
그렇게 군대를 마치고, 학교를 마치고 지금은 서울에서 직장생활하며 이런저런 편두통 관련 자료를 모으고, 수집하고 있습니다.
제가 신문등에서 모은 지식으로는...
연대 세란병원에서 목뒤 신경 차단술로 고친다는 신문기사를 모은적이있었고...TV에서 어느해외 병원에서 뇌안에 핀셋으로 조그만 솜을 적셔서 넣어둔다는 치료법도 본적이 있습니다...
근데 솔직히 이런 수술은 조금 겁나는게 사실이구, 선듯 내키지가 않네요...
그래서 한의원에 자료를 많이 뒤져보니...
한의원에서 진단하는게 제일 수긍이 가더군요...
즉 양약에서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으니 신경성이라 하는것 같습니다. 좀 냉소적인 이야기로....원인을 모르면 신경성이라고 하지않습니까? ^^;
결국은 한의원에 한번 가보고 싶은데...
직장다니시는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못가는게 직딩아니겠습니까? ^^
마지막으로 여기에도 많은 자료가 있지만, 제가 제 홈피에 그간 모아둔 얼마안되는 자료를 보시려면...
http://my.netian.com/~u2mania
여기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사이트의 모든 회원분들꼐서 편두통을 훌훌 털어버리시고 이 카페가 없어졌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운영자님 오해하지는 마세요 ^^)
그럼 모두들 건강하세요...
(추신: 책속의 책이란 책 아시죠? 거기 보면 편두통이야기가 나오는데...거기에 이런 구절이 있죠...편두통을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에 관해 강한 집착과 강박관념을 유능한 사람들이 많다...^^
좋은 말인것 같죠? ^^)
(추신2: 역사적으로 편두통을 앓았던 인물이..제가 앓기로는 나폴레옹, 조조, 다이하드3에 나오는 그 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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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broccolibite 작성시간 03.07.03 엇 저 인당 갔었는데 흠... 별로인것 같아요. 돈만 비싸구. 괜한 바가지 가튼 기분. 전 그래서 양약으로 돌려서 지금은 이태규신경내과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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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크리스탈 작성시간 03.07.03 반가워요~~~좋은자료 감사드립니다 제가 스크랩해 놓은내용과 닮은꼴 입니다...ㅎㅎ 빠른 쾌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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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다리 작성시간 03.07.04 반갑습니다. ^^ 저도 직딩이라서 그런지 님의 처지가 마음깊이 이해가 됩니다. 그래도 우리 포기하지 말고 완치되는 그날을 꿈꾸며 살아갔으면 합니다. 님의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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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baby 작성시간 03.07.15 와,,,,너무너무 공감이당,,,저도 어제 머리아파서 공부도 못하구,,,울렁거려 아침밥도 못먹구 또 잠을 자버렸어요,,,-_ㅠ 잠자는게 최고긴 하지만,,단기적으론,,,시간이,,너무 들어가용,,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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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pretty白 작성시간 03.08.05 나 집착성.. ㅋㅋ 편두통 정말 짱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