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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식축사연설문

[스크랩] 우공이산

작성자호심인허동원|작성시간11.05.31|조회수23 목록 댓글 0

인간들은 때때로 자기가 매우 현명한 사람인줄 착각하고 사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성급함과 인내심이 매우 부족한 것을 모르고 남을 탓하고 남을 원망하는 경우도 많음을 본다.
사람이 느긋하게 참고 기다릴 줄 안다는 것은 복된 일이다.
조선조 세종년간에 좌찬성 벼슬까지 올랐던 '윤회'라는 이의 젊은시절 얘기 한 토막은 우리가 초등학교시절 배워서 다 아는 일화이거니와 다시 상기해 보자.
윤회가 젊은 시절 과거를 보러 한양엘 가다가 어언 날이 저물어 어느 주막에서 하룻밤을 신세지게 되었는데 밤이 이슥할 무렵 뒷간엘 가려고 밖으로 나온 윤회가 우연히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무슨 반짝이는 물건을 보았는데 마당에 있던 오리란 놈이 이를 덥썩 삼켜버리는 것이 아닌가. 뒤를 보고 돌아와 막 잠이 들려는데 주막이 갑자기 소란해 지면서 윤회를 깨우는 것이 아닌가.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주막에 같이 기거한 매우 높은 어른이 지녔던 보석을 도둑맞았는데 윤회 외에는 수상한 사람이 없으니 실토를 하라며 오랏줄로 결박을 지우고는 날이 밝는데로 관가에 고변을 하러가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참으로 기가 막혔지만 느낀 바 있는 윤회는 기왕이면 저 마당의 오리도 나와 같이 잡아 묶어 내 곁에서 밤을 세우게 해 달라고 주인에게 청했겠다.
영문을 묻는 주인에게 날이 밝으면 보석을 내 놓을 터이니 제발 그리 해달라고 사정하여 별 이상한 놈 다 보겠다는등 잔소리를 하면서 오리를 묶어 주었는데 이윽고 날이 밝자 묶여 있던 오리가 배설을 하였고 그 배설물을 헤쳐보라는 윤회의 청에 따라 오리가 싸놓은 배설물을 파헤치자 높은 분이 잃어버렸다는 보석이 그 속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그제서야 전후 사정을 알게된 사람들은 윤회에게 백배 사죄를 하며 왜 진작 얘기를 하지않고 밤새 헛고생을 하였느냐고 묻자 만약에 내가 간밤에 저 오리가 보석을 삼켰노라고 했다면 보석을 빨리 찾고싶은 생각에 멀쩡한 오리의 배를 갈랐을 게 아니오. 그래서 오리도 살리고 나의 누명도 벗을겸해서 오리가 배설할 때를 기다리는데 산 짐승이 어디에 가서 배설을 할지 모르기에 내 옆에 묶어두라고 하였던 것이라오 하고 차근차근 설명을 하였고 훗날 지금의 부총리격인 좌찬성까지 높은 벼슬에 오르는 이가 되었다는 것이니 우리는 이 이야기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즉 참고 견디며 인내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말이다.
중국 고전에 우공이산이라는 유명한 얘기가 있는데 이 또한 사람이 꾸준히 한가지 일에 전념하다보면 못 이룰 일이 없다는 것으로서 옛날 중국의 한 고을에 태행과 왕옥이라는 큰 태산이 가로놓여있는 험준한 산골에 어리석을 '우'자 우공이라는 80세가 넘은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어쩌다 외지에라도 나갈라치면 태행과 왕옥 두 산 때문에 거동하기가 여간 불편하지가 않았다. 그리하여 어느날 이 우공이 가족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아놓고 "얘들아 오늘부터 우리가 저 왕옥산과 태행산을 파헤쳐 발해만에 갖다버리자"하고는 바로 두 산을 옮기는 작업에 착수했겠다. 삼태기 가마니 등에 파헤친 흙을 퍼담아 지게에 지고 발해만에 갖다 버리고 돌아오는데 1년의 세월이 걸렸는데 우공의 이웃에 사는 지혜로울 '지'자, 늙은이 '수'자, 지수라는 노인이 찾아와서는 어이없고 기가 막힌다는 표정으로 "당신 이름 그대로 참으로 어리석구료. 어느 천년에 저 높은 산을 그것도 80이 넘은 나이에 무모하기 짝이 없는 일을 시작했단 말이오?"하고 나무라자 우공 왈, "여보시오 지수노인 그런 말 마시오. 산은 더 높아지지도 더 커지지도 않을 것이오만 내가 죽으면 내 자식들이, 그 자식들이 죽으면 또 그 자식들이 대대손손 이어가며 산을 파다 발해만에 버린다면 언젠가는 평평한 길이 나지 않겠소"하며 묵묵히 그 일을 계속하는 것이 아닌가. 기가 막혀 할 말을 잊어버린 지수노인이 떠나자 막상 이 두 산을 지키는 산신령이 화들짝 놀랐겠다. 저대로 놓아두면 기어이 산을 없애버릴 것 같아 하느님께 달려가 통사정을 하였는데 하느님도 듣고보니 멀쩡한 산 두 개가 없어질 위험에 직면한지라 '과아씨'라는 힘센 신령을 불러 우공 일가족이 지친 몸을 이끌고 곤히 잠든 밤을 틈 타 두 산을 감쪽같이 다른데로 옮겨놓았겠다. 자고 일어나 보니 두 산이 온데 간데 없어지고 훤한 신작로가 뚫려 있더라는 얘긴즉슨 여기에 곁들여 절차탁마(쇳덩이를 갈고 갈아 드디어 바늘을 만든다)라는 말이나 수적천석(물방울이 돌을 뚫어 구멍을 낸다)라는 말도 마찬가지 우화이니 무슨 일이든 우공처럼 꾸준히 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교훈이 아니던가.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라던가, 첫술에 배 부르랴 하는 우리네 속담과도 모두 일맥이 통하는 얘기인즉 가고가고 또 가면 마침내 이루어 지리니 사람들이여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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