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겠습니다
(
스피치성공클럽)
가. 늦게 오신 분은 앞으로 나오시기 바라겠습니다.
나. 국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라겠습니다.
유명한 사회자도 이와 같은 표현을 서슴없이 써 대는 것을 본다. 말하는 '그 시각에' 자신의 '바라는 마음'을 드러내면서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럴 때에 바라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본래 중간어미 '겠'은 화자 자신의 의지를 나타내거나 어떤 사실을 추정할 때에 사용한다. "나는 이 책부터 읽겠다."는 화자 자신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며 "내일은 비가 오겠다."는 내일 비가 온다는 사실을 추정, 추측한 표현이다.
가, 나는 화자 자신의 '의지, 희망'을 표현한다. 의지, 희망을 표현하는 경우에 '겠'을 사용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에 앞서 동사가 '희망'을 뜻하는 바라-인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조건에서는 -겠-을 다시 쓸 필요가 없다. "나는 영미가 돌아오기만 기다리겠다"는 올바른 표현이지만 "나는 영미가 돌아오기만 바라겠다"는 자연스러운 표현이 아니다. 아주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나는 영미가 돌아오기만 바란다."라고 해야 한다. 그러므로 가, 나도 마땅히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한다.
가. 늦게 오신 분은 앞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나. 국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올바른 우리말 사용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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