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무도 중앙일보·JTBC의 부도 위기에 안타까워하지 않을까

작성자삿갓|작성시간26.06.19|조회수40 목록 댓글 0

 

왜 아무도 중앙일보·JTBC의 부도 위기에 안타까워하지 않을까

 

  • 기자명 김선래 기자 
  •  입력 2026.06.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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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차 부도 공시!...중앙과 JTBC의 앞날은?

[최보식의언론=김선래 기자]

TV조선 화면 캡처

 

중앙일보가 22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조기상환 요청을 이행하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됐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번에 부도 처리된 어음은 한양증권이 보유한 중앙일보 CP로, 원래 만기일은 올해 12월 7일(120억원 규모)과 내년 3월 30일(100억원)이다.

그러나 최근 중앙그룹의 유동성 위기 속에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하면서 채권자인 한양증권이 조기 회수에 나섰다. 기한이익상실은 신용등급 하락 등 특정 사유가 발생했을때 채권자가 만기 전이라도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계약상의 조항이다.

 

중앙일보는 한양증권의 조기상환 요청과 관련해 "현재 주채권은행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추진 중인 중앙일보는 모든 채권자 간의 형평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특정 채권자에게 개별적으로 만기 전 조기 상환을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부도' 늪에 빠진 중앙일보·JTBC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중앙그룹 간판인 신문사와 방송사 둘 중 하나가 매각되고 경영진이 바뀔지, 아니면 어느 한쪽이 아예 문을 닫게 될지 예측이 쉽지 않는 상황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당장 인력 감축은 확실해 보인다.

그런데 부도 늪에 빠진 중앙일보·JTBC에 대한 세간의 반응은 냉담하다. 중앙일보 독자들도 JTBC 시청자들도 많을 텐데 별로 안타까워하지 않는다. 심지어 '고소하다'는 조소까지 나온다. 비판을 '업'으로 하는 언론은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어렵다.

 

하지만 과거 동아일보가 백지광고 사태를 당했을 때나 조선일보가 '안티조선' 공격당했을 때 독자들이 내 일처럼 나서서 지키려고 했던 상황과는 많이 다르다. 왜 중앙그룹은 이런 우군을 전혀 확보하지 못했을까.

중앙그룹이 상업적 판단에 의해 거리를 두려고 했던 보수 쪽에서도, 또 상업적 판단에 의해 다가갔던 진보 쪽에서도, 심지어 별로 정파성을 보이지 않는 중도 쪽에서도 자신의 편이 없었던 것이다. 중앙그룹 구성원들은 이 점을 가장 뼈아프게 되돌아봐야 한다. 

 

한편, 중앙일보·JTBC 노동조합은 18일 성명을 내고 "JTBC를 포함한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의 회생절차 신청과 중앙일보의 워크아웃 추진과 관련해 경영진의 책임 있는 설명과 대책 마련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JTBC 사태에 대해서는 아래 관련기사 참고)

 

노조는 "이번 사태로 노동자들이 임금과 퇴직금 지급 여부, 고용 안정, 근로조건 유지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한 채 불안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회생절차와 워크아웃 추진 경위, 향후 진행 과정, 노동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고용과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조치를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말고, 관련 정보를 검토 단계부터 공개해 노조와 성실히 협의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임금·퇴직금 지급 계획과 업무 수행에 필요한 비용 집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그룹 최고경영자와 각 사 경영진이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인식하고 실질적인 자구책과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그 부담이 현장 노동자들에게 전가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중앙일보와 JTBC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적 책무를 수행해온 언론사”라며 “경영진은 투명한 설명과 실질적 대책으로 책임을 증명해야 하며, 노조는 노동자들의 권리와 일터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앙그룹 핵심 계열사인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홀딩스, 중앙피앤아이가 15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JTBC가 206억 원 규모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한 데 따른 조치다. 

중앙일보는 계열사 리스크 차단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워크아웃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앙그룹은 올림픽·월드컵 중계권 확보에 약 7000억 원을 투자했으나 광고시장 침체와 OTT 확산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 아래는 중앙일보·JTBC 노동조합의 성명 '작금의 사태에 대한 경영진의 막중한 책임감을 요구한다'의 전문이다.

 

JTBC를 포함한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중앙일보도 신용등급 하락과 차입금 상환 압박 등의 이유로 워크아웃을 추진한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노동자들은 생계와 일터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다. 임금과 퇴직금은 정상적으로 지급되는지, 일자리와 근로조건은 지켜지는지, 정상적인 업무 수행에 필요한 여건은 유지되는지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하고 있다.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쏟아지는 외부의 우려와 따가운 시선까지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다.

중앙일보·JTBC노동조합은 회사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회사는 현 상황을 촉발한 경위와 향후 진행 과정을 노동자들에게 투명하고 신속하게 설명하라. 회생절차와 워크아웃이 노동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실효적인 방안을 마련해 공유하라. 단순히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으로는 노동자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없다.

 

하나. 회사는 노동자의 고용과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조치를 일방적으로 결정하거나 시행해서는 안 된다. 노동자들의 권리와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과 관련된 정보는 검토 단계부터 노동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노조와도 성실하게 협의해야 한다. 향후 이뤄질 모든 정상화 과정에서 고용 안정과 근로조건 보호는 최우선 원칙으로 존중돼야 한다.

 

하나. 회사는 노동자들의 임금과 퇴직금의 지급 계획, 업무 수행에 필요한 비용의 집행 계획을 구체적이고 투명하게 밝히고 이를 차질 없이 이행하라. 갑작스러운 사태 앞에서 노동자들은 당장 임금과 퇴직금이 정상적으로 지급되는지, 생계와 일터는 지킬 수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불안에 놓여 있다.

 

하나. 그룹의 최고경영자와 각 사 경영진은 현 상황이 비롯된 데 대한 책임을 무겁게 인식하고, 실질적인 자구책과 정상화 방안을 우선 마련하라.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중앙일보·JTBC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취재와 보도의 공적 책무를 수행해 온 언론사다. 노동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업무 부담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일을 성실하게 수행해 왔다. 앞으로도 취재와 보도의 독립성과 언론에 대한 신뢰를 지키며 공적 책무를 다할 것이다.

경영진은 투명한 설명과 실질적인 대책으로 책임을 증명해야 한다. 노조는 노동자들의 권리와 일터가 지켜질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다할 것이다.

              2026년 6월 18일

             중앙일보·JTBC 노동조합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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