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크 블레이락 (Hank Blalock)
1999년 텍사스가 아마추어 드래프트 3라운드에 지명한 샌디에고 출신 고딩이 행크 블레이락은 2001년 대학 최고 3루수 마크 터셰라가 1라운드로 지명되기 전까지만해도 그리 대단한 유망주는 아니었습니다. 로우-A에 있던 시절 스탯을 보면 오히려 호타준족 스탈에 가까웠죠.
0.299/0.373/0.428 10홈런 77타점 62볼넷/53삼진 31도루(!)/8실패
팀 내 탑 유망주로 떠오르던 시기에도 고딩시절부터 알아주던 컨택능력이 기대한만큼 발현된 것이라 타격왕 스탈로 클줄 알았지 지금의 모습을 기대한 이는 드물었습니다. 파워래봤자 끽해야 20홈런만 쳐도 잘 한거라 봤구요.
그러던 2001년,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장타율이 무려 7할대에 육박할 정도로 물오른 파워를 과시하면서 그동안 꾸준히 웨이트도 하고 특유의 라인 드라이브 히팅으로 파워를 발현시켰음을 보였습니다. 당시 다른 유망주 사이트가 너나 할 거 없이 조쉬 베켓을 마이너 최고 유망주라며 랭킹 1위를 의심하지 않던 시절에...존 식켈스는 베켓을 제치고 블레이락을 마이너 유망주 1위에 올려 놓을 정도로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그 때 당시 블레이락 나이가 21살이었습니다.
이안 킨슬러 (Ian Kinsler)
고교를 마치고 바로 프로에 뛰어든 블레이락과 달리 킨슬러는 대학 2년을 마친 담에 드래프트에 참가, 17라운드에서 텍사스 레인져스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NCAA 플옵에서 타율 0.337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고교를 졸업했을 때와 1학년 마치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만이 고향이 애리조나주 툭산인 킨슬러에게 조금 관심을 보였을 뿐 특별히 그를 주목하는 이는 드물었습니다.
이안 (82년생) 0.402/0.465/0.692 11홈런 52타점 25볼넷/36삼진 16도루/5실패
행크 (80년생) 0.380/0.437/0.557 7홈런 47타점 26볼넷/31삼진 7도루/4실패
아래는 행크 블레이락이 하이-A 시절 타격왕 포텐셜 유망주라며 떠오르게 만든 스탯이며...위는 며칠 뒤면 22살 생일을 맞이하는 (6월 22일) 아직 21살인 킨슬러가 로우-A에서 기록한 스탯입니다.
킨슬러가 4할 타율로 초토화를 시켜버린 미드 웨스트 리그는 2003년 리그 파크팩터가 975로 (1000 이상이면 타자 친화적, 이하면 투수 친화적) 타자에게 별 유리할게 없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킨슬러는 보는 투수 족족 두들겨대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보입니다. 팀은 이에 보답하듯 그를 하이-A를 건너뛰게 하고 더블 A로 기냥 승격 시켜 버렸죠.
03년 대학 (NCAA) 0.335/0.416/0.536 6홈런 45타점 23볼넷/27삼진
03년 프로 (LowA) 0.277/0.352/0.410 1홈런 15타점 20볼넷/34삼진
대학에서도 49경기 194타수 동안 홈런은 6개에 그칠 정도로 파워에 대한 기대치가 별루...였던 타자였습니다. 프로데뷔 시즌에는 그보다 더해 51경기 188타수 동안 홈런은 고작 1개. 기대할 수 있는 거라곤 고작 안정된 수비 능력과 나름대로 똑딱 맞출 수 있는 타격 능력이었죠. 이런 유형의 타자 유망주를 찾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반전
03년 장타율 0.536 -> 04년 장타율 0.692
킨슬러의 타율 0.402도 놀랍지만 팀이 더 놀란 것은 그가 224타수 만에 10개가 넘는 홈런 (11홈런)을 치며 이 부분에 있어서도 단연 팀 내 1위, 리그 전체 4위에 오르며 당당히 거포 유망주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단 것입니다. 더군다나 59경기 동안 기록한 2루타 개수는 무려 30개. 2루타를 20개 이상 치던 타자도 킨슬러 외엔 딱 1명 밖에 없고 대부분이 많아 봤자 15~18개를 치던 것을 킨슬러는 가뿐하게 30개를 기록하고 로우-A를 졸업했죠. 만약 킨슬러가 그대로 풀시즌을 치뤘다면 1년에 2루타를 최소 60개에서 최고 80개까지 가능하단 계산이 나오기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안 킨슬러
천부적인 타격능력에 여전히 뛰어난 유격수 수비. 여기에 파워까지 가미되면서 조만간 킨슬러를 팀 내 탑 유망주 리스트에서 볼 수 있는 날이 머지않은 거 같습니다. 과거에 행크 블레이락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지요.
대개 덜 다듬어진 고딩이들에 반해 대딩이덜은 재능이 무르익는 시점으로 보기 때문에 대개 루키 레벨은 건너 뛰어서 바로 본격적인 프로 무대라 할 수 있는 로우-A 레벨로 뛰어 드는게 보통입니다. 그러나 하위 라운더들의 경우 상위 라운드에 지명된 고딩이덜과 마찬가지로 검증된게 적다며 자기보다 한참 나이 어린 고딩이덜과 같은 루키 레벨 혹은 교육리그를 이수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그래도 나도 왕년엔...이란 자부심을 가지고 프로에 뛰어든 대딩이덜에겐 이는 참으로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죠.
하지만 킨슬러는 달랐습니다. 오히려 스스로가 집과 가까운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확장 스프링 캠프와 교육리그에 참가하는 열성을 보인 거죠. "나 자신을 좀 더 프로에 준비된 상태, 혹은 좀 더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서 시즌을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그 와중에 현지 코칭 스태프들의 말을 귀담아 듣는 열의와 특히 웨이트에 치중하며 자신의 몸에서 근육을 10파운드 이상 늘리는 훈련을 소화하기도. 그레이드 퓨슨이 교육리그를 방문했을 때 가장 놀란 것이 처음에 드래프트 했을 당시 비쩍 마른 몸매와 달리 아주 탄탄해진 체격을 자랑하는 이안 킨슬러의 모습을 보면서라고 하더군요.
식을 줄 모르는 방망이
더블 A 올라와선 4경기를 2번타자로 봤습니다만 오늘은 본연의 자리인 3번타순을 치더군요. 이것도 이례적인 일입니다. 하이-A도 거치지 않은 애숭이가 오자마자 3번을 치다뇨-.- 얼마나 킨슬러의 타격이 인제 인정을 받는 것인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 (2루타 1개 포함) 1타점 1볼넷/0삼진
도무지 이 선수의 끝은 어디일까요-.-a 말이 17라운드지 2001년 1라운드로 뽑은 드류 메이어를 더 이상 아쉬워할 이유가 하나도 없을 듯 합니다. 키 6-0 몸무게 180파운드 남짓으로 사람들은 떡하니 처음 봤을 때 "좋은 컨택 능력, 어느 정도의 파워, 무엇보다 유격수 수비가 좋단 점에서 장차 잘 하믄 제2의 마이클 영 소리를 들을 수 있겠다."란 말이 고작이었습니다. 그러나 빅리그에서 유격수가 장타율이 5할에 육박한단 건 에이로드, 노마, 테하다 정도에게나 기대할 수 있을 법한데 밍키 올시즌 장타율이 5할 언저리에서 놀고 있죠. 이것도 놀라운 일입니다만 킨슬러 역시 올시즌 로우-A와 더블 A를 합산하믄
64경기 245타수 99안타
타율 0.404 (더블 A 5경기 동안 타율이 떨어지긴 커녕 거기서도 0.429 치고 있으니...;;;)
출루율/장타율 0.474/0.706 (고로 OPS 1.180...헉...)
13홈런 2루타 33개 58타점 28볼넷/40삼진 17도루/5실패
놀랍지 않습니까?
오늘까지 더블 A에서도 킨슬러의 맹타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답니다.
타율 0.429/출루율 0.500/장타률 0.857 (OPS 1.357)
21타수 9안타 2루타 3개 2홈런 6타점 3볼넷/4삼진 1도루/0실패
칸원이었습니다.
조만간 레인져스 팬들은 블레이락-킨슬러-마이클 영으로 이어지는 저마다 마이너리그에서 눈물 젖을 빵 먹으면서 나름대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온 주인공들로 이루어진 내야를 꿈꾸게 될련지도 모르겠습니다.
킨슬러 화이팅!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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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열세걸음 작성시간 04.06.18 소리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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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언젠가는 작성시간 04.06.18 어제인가 그제 인가는 더블 에이에서 홈런도 쳤더 군요...정말 물건 인거 같아영 진짜 내야진 블레이락-킨슬러-영-터셰라 이렇게 만들어 지면 정말 멋지겠군요.. 거기에 존댕스만 에이스로 성장해주면 캬~ 넘 멋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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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그림그리는병현 작성시간 04.06.19 와~~보기만해도 흥미진진합니다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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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AuXo 작성시간 04.06.19 그런데 설마 킨슬러 올라오면 영은 또 2루?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