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파크에서 윌리메이스 기자가 로켓을 다쓰베이더에 비유한 글을 올려 무척 재밌게 본기억이 나네요
과거 언제나 지겨운 양키즈의 그늘과 밤비노의 악령에서 벗어나 WS우승을 이루고자 하는 보스턴의 열망을 한몸에 받던, 또한 그런팀의 희망을 거의 풀어줄뻔했던 부동의 에이스에서
현재는 그런 자신의 친정팀을 절망의 나락으로 빠트렸던 영원한 숙적이자 최강의 제국 양키즈의 에이스로 변신한 로켓을
은하계의 수호자 제다이에서 악의 제국의 핵심 다쓰베이더로 변신했던 아나킨 스카이워커에 비유한 것은 정말 절묘했다고 여겨집니다.
물론 아나킨이 스스로 제다이 자리를 버리고 다쓰베이더로 화한데 반해
로켓은 4년간의 부진으로 자신이 한때 최고로 만들었던 팀에서 비참하게 내쳐져
캐나다팀인 토론토까지 밀려가 절치부심 화려한 재기를 이루고는 그 능력으로 자신의 선수생활의 화룡정점을 이룰 반지를 갖고자 제국 양키즈에 뛰어들었다는 점은 틀리지만
최고의 실력으로 자신의 출생지를 수호했던 수호신에서 그곳을 파괴하는 주적의 선봉이 되었다는 점에서는 정말 드라마틱하게 들어맞는다 할수 있죠
그런데 이렇게 로켓을 아나킨 스카이워커에 비유해보면 자연스럽게 루크 스카이워커가 보입니다.
로켓이 떠난 이듬해 팀의 온갖 희망과 간절한 염원을 한몸에 받은체 화려하게 보스턴의 새로운 제다이에 오른 페드로 마르티네즈가 바로 루크라 할수있겠죠
물론 영화에서 처럼 로켓과 부자지간이라거나 혹은 유사한 인연의 끈이 있는 것은 결코 아닌 전혀 무관한 관계이지만
한때 팀의 절대적인 수호신에서 현재는 어떻게 해서든 꼭 넘어서야 하는 천적 양키즈의 에이스로 돌변한 로켓에 맞서 팀의 절대적인 운명을 좌우하며 팀의 80여년 염원인 WS우승을 이룩해줄 희망으로 자리잡은 페드로인지라 은하계의 구원자 제다이가 된 루크와 비교해도 크게 이상하지 않겠죠
이 메이저리그의 다쓰베이더와 제다이인 로켓과 페드로는 영화에서 처럼
한쪽은 절대 제국 양키즈의 에이스로 자신이 최전성기인 보스턴 시절 결국은 좌절하고 말았던 반지에 대한 꿈을 이룬체 아직도 제국의 에이스로 영화를 누리고 있고
다른 한쪽은 영화속의 제다이 이상의 절대적인 실력으로 과거의 절대에이스 로켓이 보여줬던 모습에 전혀 손색이 없는 괴력을 보이며 팀의 염원을 풀어주고자 진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영화가 끝나지 않은것인지 로켓은 다쓰베이더가 그랬던 것 처럼 아직도 절대 제국 양키즈의 에이스로 자신의 친정팀 보스턴의 앞을 철저히 가록막고 있는 반면
페드로는 트리플 크라운, 20세기 최고 ERA+값을 기록하는 등 투수로서 할 수 있는 거의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으나
자신의 막강한 구위를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팀전력으로 인해 결국 번번히 제국앞에 무릎을 꿇어야했고
작년에는 아예 자신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쓰러져버려
결국 영화와 현실은 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올시즌에 들어서면서 팬들은 메이저리그의 스타워즈 시리즈가 드디어 결말을 보는구나 하는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페드로와 네난쟁이라 할 수 있는 현격한 격차가 나 제다이의 발목을 잡던 그들의 마운드에 제다이를 도와줄 최고의 조력자가 탄생했죠
보스턴의 행 쏠로라 할 데릭 로우의 탄생이 그것이었습니다.
재기한 외계인 페드로에 마무리에서 전향한 첫해 외계인급 투구를 보이는 로우가 가세해 작년 아리조나 원,투 펀치의 영광을 재현해 나가는 듯 했습니다.
또한 자니 데이먼은 수년간 그들의 취약점이던 테이블 세터진의 불안을 말끔히 해소시켜주었고
재작년까지 타선을 거의 홀로 이끌다 쓰러졌던 노마는 부활하여 작년 자신이 그이전에 그랬듯이 홀로 팀타선을 이끌던 매니와 힘을 합쳐 최강의 중심타선을 이룩했습니다.
노장 버켓은 3선발로 나와 한때 7연승을 구가하며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해 작년까지 페드로외에는 보기에도 민망했던 그들의 선발진을 양키즈나 아틀란타가 부럽지 않은 최강의 1,2,3를 보유한 팀으로 만들었습니다.
정말 보스턴의 84년 염원이 이루어지는 듯 했고 보스턴의 제다이 페드로는 자신의 손으로 밤비노의 저주를 박살내겠다고 포효했습니다.
그러나 수개월이 지나 이제 29경기가 남은 지금 그들은
오늘 믿었던 원투 펀치중 하나인 로우가 나오고도 숙적 양키즈에 힘없이 무너지며
양키제국을 제치고 지구우승을 할 꿈은 완전히 사라져버렸고
WC에도 6.5경기차를 보이고 있어 점점 그들의 꿈을 또 내년으로 미뤄야하는 지경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정말 저주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 한팀이 불과 한두달 사이에 이렇게 다른 모습을 보여줄수가 있을까요?
페드로와 로우의 원투 펀치는 작년패자이자 사상최강의 원투펀치로 추앙받는 랜디와 쉴링 듀오에 손색이 전혀 없었고
한때 투수력이 약한 텍사스에서조차 버림받았던 올리버 조차 3점대 방어율을 찍어주며 5선발 전원이 3점대 이하의 방어율을 찍어줬고
슬로우 스타터라던 데이먼은 시즌초부터 펄펄 날아 실로 몇 년만인지도 모를 정도로 오랜만에 팀의 톱타자 고민을 말끔히 씻어주었고
매니는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을 보여주었으며
노마는 비록 타율은 좀 떨어졌지만 무서운 타점생산력을 보여주며 최강의 중심타선을 만들었고
작년 시즌초반 반짝했던 힐렌브랜드는 올해는 그기세가 시즌중반이후에도 지속되는 듯 했죠
실로 그들은 작년 116승의 시애틀 돌풍을 재현하는 듯 했고
시애틀이 작년 CS에서 수퍼에이스의 부재로 주저앉은 반면 그들에겐 현역 최고의 초특급 투수 페드로와 올시즌 그런 괴물 페드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로우가 있었기에
길고 길었던 메이저리그 스타워즈의 여정에 마침표가 찍히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한때 2점대를 유지하던 버켓의 방어율은 이제 5점대를 바라보게 되었고
카스티요는 5점대를 넘어섰고
올리버는 예전 기량을 찾은 끝에 팀에서 버림받았고
막강하던 보스턴의 선발진은 이제 아직까지 무서운 원투펀치외에는 볼게 없는 수준으로 전락했고
한때 3할대중후반의 타율을 기록하며 작년 이치로의 활약이 부럽지않던 데이먼은 7월이후 2할대 초반의 대삽질로 이제 2할대 타자가 되었고
잘나가던 매니는 부상으로 한달을 날려버렸으며
힐렌브렌드의 기세도 한풀 꺾였죠
결국 절박한 상황에서 맞은 숙적 양키즈와의 삼연전에서
보스턴의 제다이 페드로는 엉덩이 부상으로 양키즈의 다쓰베이더 로켓과의 맞대결에 출장치 못한체 옛 제다이 로켓이 자신을 버린 친정팀에 복수하는 모습을 지켜봐야했고
로우가 나온 오늘 경기마저 패하며 1승2패를 기록 점차 희망의 불씨가 꺼져가는 느낌입니다.
만약 이대로 기존 최강의 원투펀치인 랜디 쉴링 듀오에 비해 이닝소화 능력은 떨어지지만 던지는 동안은 더 도미네이트한 이 새로운 원투 펀치의 모습을 포스트시즌에서 볼수 없다면 메이저리그팬 이라면 누구나 무척 아쉬울 것입니다.
밤비노의 저주를 깨겠다고 호언장담한 보스턴의 제다이 페드로로서도
결국 이대로 팀이 주저앉는다면
99,2000년에 비해 한수 떨어지는 성적으로 사이영상을 받는다 하더라도
자신이 재기했음을 보여준 것 외에는 큰의미가 없는 재기의 기쁨만큼 아쉬움이 큰해가 되겠죠
물론 아직 29경기나 남았기에 충분히 보스턴이 기적을 만들수도 있겠지만 쉬운일은 아닙니다.
과연 메이저리그 스타워즈라는 대작이 올해 완결을 볼지
아니면 내년으로 완결이 미루어질지
또는 영화와는 전혀 다른 맥없는 결말로 끝날지는
이 영화보다 몇배는 재밌는 초특급 대작의 메가폰을 잡은 신만이 알고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