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개인 블로그에 올렸던 글이라서 반말투입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케이지에서 상대방을 테익다운 시키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으로 취해야 할 자세는 그레코로만식 언더-오버그립을 이용해 상대방을 케이지에 눌러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3가지 원칙이 있다. 1. 내 체중을 이용해서 상대방의 등이 케이지에 붙어 있게 만들고 2. 언더훅을 판 쪽에 내 머리를 위치시키며 3. 다른 손으로는 오버훅을 파거나 손목을 잡고 컨트롤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케인과 코미어는 모두 이 원칙을 잘 지키고 있다. 항상 내 체중을 이용해서 상대방의 등이 케이지에 붙어있게 만들고 언더훅을 판 쪽에 내 머리를 위치시키며 다른 한 손으로는 상대방의 팔꿈치(오버훅) 혹은 손목을 컨트롤 해서 상대방이 자신을 밀어내거나 뿌리치는 걸 막는다.
이렇게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케이지에 가두어놓는데에 성공했다면 이제 상대방의 위치에 따라서 테익다운을 위한 셋업을 선택해야 할 차례이다. 크게 나눠서 3가지 길이 있다.
1. 상대방이 다리를 벌리고 측면으로 서 있는 경우 -> 안다리/허벅다리->발목잡기
2. 상대방이 다리를 좁혀서 측면으로 서 있거나 언더훅쪽 다리를 나한테 거는 경우 -> 덧걸이/백타기
3. 상대방이 나를 정면으로 보는 경우 -> 더블렉/싱글렉
1. 안다리 넣기
상대방이 다리를 어느정도 벌려서 중심을 잡는 경우 언더훅을 잡은 쪽과 같은쪽 다리를 상대방의 다리 사이로 넣는다.(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다리를 넣는것이 아니라 내 골반까지 들어간다는 느낌으로 깊숙히 넣는 것이다) 성공하면 상대방은 중심을 잡기가 힘들어지며 언더훅까지 위로 올리면 상대방의 다리가 위로 뜨게 된다. 이 때 잘 기울이면 이것만으로 테익다운을 할 수 있으며 만일 상대가 계속 중심을 잡는 경우 반대쪽 손으로 상대방의 발목을 잡아서 테익다운 시킬 수 있다.(앵클픽)
윗 사진에서 공격자의 언더훅과 오른쪽 다리를 잘 보면 안다리와 언더훅을 이용해서 상대방을 기울여서 상대방의 왼쪽다리가 땅에서 뜨는 걸 볼 수 있다. 아래사진에서 공격자는 왼쪽손으로 상대방의 오른쪽 발목을 캐치해 당겨서 테익다운을 완성한다.
2. 덧걸이/백타기
안다리를 넣을만한 공간을 주지않거나 등이 땅에 붙지않고 모로서서 싱글렉을 방어하듯이 내 다리를 못 넣게 방어하는 경우가 있다.
세로니의 왼쪽 다리모양을 유심히 보면 앞의 경우와 다르게 공격자가 오른쪽 다리를 넣을만한 공간을 주지않고 자기 다리를 공격자의 다리에 걸어서 방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때는 내 언더훅쪽 다리를 상대방의 다리에 바깥쪽으로 직접 걸어넣거나 아니면 상대방의 다리뒤쪽에 위치시켜서 상대방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언더훅을 위쪽이 아닌 앞쪽으로 기울이면서 백을 타는 기술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라이언베이더가 오빈스 생 프뤼가 자기에게 다리를 걸어 방어하자 안다리 대신 직접 다리를 거는 덧걸이 공격을 하는 걸 볼 수 있다. 베이더는 덧걸이로 직접 상대방을 클린치에서 넘기는 대신 덧걸이로 상대방의 중심을 끌어다놓고 바로 더블렉으로 전환해서 공격한다.
존 존스가 자신의 축발을 아예 코미어의 뒤쪽에 갖다놓고 바로 백을 탄다.
3. 더블렉/싱글렉
상대방이 중심을 아래쪽으로 낮추고 다리를 많이 벌려서 방어를 하는 경우 등이 상대적으로 케이지에 많이 붙게 되는데 이 때 케이지의 탄력을 이용해서 더블렉/싱글렉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
상대방이 다리를 벌리거나 등을 케이지에 기대서 정면으로 나를 보는 경우 더블렉/싱글렉 기술이 잘 먹힌다.
정리하자면 케이지 테익다운 테크닉은 기본셋업(체중으로 누르기, 언더훅과 이마싸움, 손목컨트롤)을 잘 만든 상태에서 상대방의 자세와 반응에 따라서 크게 3가지 길(안다리/허벅다리->앵클픽, 덧걸이/백타기, 더블렉/싱글렉)이 있다. 물론 MMA에서는 타격이 가능하므로 성공적으로 상대방을 테익다운 시키기 위해서는 레슬링 실력외에도 상대방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서 니킥, 더티복싱을 잘 연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