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대학후배를 만났습니다. 공대를 졸업하고 치의학대학원을 준비하는 아이죠.
만나서 처음 잠시 이야기할 땐 좋았습니다. 그냥 사는 이야기 좀 하고 하는데,
옛날에 알던 그 아이와는 많이 달라져 있더군요. 포부도 커지고 열심히 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저보고 통번역공부해서 뭐할거냐고, 통역사가 권력도 없고 어디가서 뻐기지도 못할테니,
"형, 그냥 기왕 영어 공부한 거 썩히지말고 외무고시쳐서 출세해야죠."
라고 말하더군요. 많이 놀랐습니다. 23살 청년의 생각이라고 믿기지 않았으니까요.
마치 그 말이 저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통번역사를 꿈꾸는 많은 학생들을 폄하한다는 기분이 들어 한동안 말을 잊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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