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보살은 불법 가운데서 행원(行願)을 대표합니다 / 남회근선생설법
남회근 선생은「보현보살은 불법 가운데서 행원(行願)을 대표합니다. 부처님을 배우기는 쉽지만 행원은 어렵습니다. 도를 깨달은 뒤에는 수행해야 합니다. 수행(修行)이란 자기의 행위를 수정(修正)하는 것입니다. 내면의 마음을 일으키고 생각을 움직이는 심리행위로부터 외면의 행위에 이르기까지 자기의 행위를 수정하는 것입니다. 이른바 자비심을 일으키는 것으로, 실제로 반드시 실천해야 합니다. 날마다 집안의 불당(佛堂)에서 자비를 말하지만, 여러분은 누구에게 자비를 베풀었습니까. 그건 남이 여러분에게 자비를 베푼 것입니다. 보살도를 행하려면 대원력(大願力)을 갖춰야 합니다. 코끼리는 보현보살을 상징합니다. 인도의 코끼리는 사막에서의 낙타와 같습니다. 등에는 무거운 짐을 싣고 사람을 대신해서 힘들고 수고로운 일을 합니다. 보살도를 행하는 것은 중생을 위하여 그들의 고난을 대신 짊어지는 것입니다. 자비행원(慈悲行願)은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좋은 일을 하겠다고 발심(發心)하면 먼저 욕먹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좋은 일을 다 하고 나면 남들이 당신을 비방합니다. 당신이 명예와 이익을 위해 일했다고 말합니다. 이런 말을 듣고서도 당신은 마음속으로 얼음과자를 먹은 것처럼 편안히 해야 합니다. 남이야 어떻게 오해를 하든지 상관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늘 남의 수고를 떠맡기는 쉽지만, 남의 원망은 떠맡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보살도를 행하려면 수고를 떠맡고 원망을 떠맡아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출처 : 홍남서원弘南書院
작성자 : 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