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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대사 정토법문 (淨土法門)

작성자일념통천|작성시간23.12.02|조회수11 목록 댓글 2

감산대사 정토법문 (淨土法門)

 

- 감산대사몽유록(憨山大師夢遊錄) 중에서 -

 

염불법은 정토에 왕생하여, 끝없는 생사의 윤회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러므로 중생에게 염불수행을 권한다. 불행히도, 오늘날 사람들은 염불이 생사를 해탈하는 것으로만 알뿐이지 생사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 줄 모른다. 생사의 윤회를 벗어나기 위하여 여러분들은 어떻게 염불해야 하는가? 만일 여러분들이 생사의 뿌리를 자르지 못하면, 어떻게 윤회를 끝낼 수 있겠는가?

 

무엇이 생사의 뿌리인가? 옛날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여러분의 죄업이 무겁지 않았다면 이 사바세계에 태어나지 않았다. 만일 여러분이 애착의 생각을 끊지 못하면 정토에 태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애착이 생사의 뿌리임을 알아야 한다. 모든 중생은 애착의 번뇌 때문에 생사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 애착의 뿌리는 비단 금생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전생이나 3생전 또는 4생전에서 유래한다. 아니 그 뿌리는 무시이래로 나고 나고, 죽고 죽고하며 이어왔다. 한생을 버리면 또 다른 생에 나면서, 우리는 금생까지 이 애착에 휘둘려왔다. 돌이켜 보건대, 여러분들의 단 한 생각이라도 이 애착의 뿌리에서 벗어난 적이 있는가?

 

이 애착의 씨는 오랜 세월을 두고 쌓여서,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그러므로 나고 나고, 죽고 죽고하면서 이 순환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이제부터라도 여러분은 마음을 오롯이 염불에 두고, 오직 정토에 왕생하기만을 바라야한다. 만일 여러분 마음 한 쪽이 염불에 있고, 다른 쪽이 생사에 있다면, 비록 마지막 순간까지 이러한 염불을 계속해도, 여러분은 아직 애착의

뿌리에 얽매어 생사의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때에 여러분은 그러한 염불이 아무 소용없음을 알게 된다. 그러면 여러분들은 염불이 어떠한 효과도 없다고 불평할지 모르나, 후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나는 염불 수행을 하는 여러분들이 먼저 애착이 생사의 뿌리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염불하는 여러분들은 생각 생각 애착을 끊어야 한다. 집에서 염불할 때, 여러분들이 아들이나 딸, 손자들 또는 물질적 소유물을 보게 되면, 이들에게 애착심을 내게 된다. 그러나 바로 이것이 생사의 뿌리이다. 여러분 몸 주변의 모든 것이 마음을 굽힌다. 여러분이 입으로는 부처님 명호를 외울지 모르나, 만일 애착의 뿌리가 마음에 남아있어 이를 한시라도 잊지 못 한다면 염불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마음이 사바세계에 대한 애착으로 가득 차 있으면, 염불은 피상적인 것이 된다. 마음 한 쪽이 염불할 때 다른 쪽은 애착심으로 더욱 채워진다. 만일 자식이나 손자 생각이 여러분 마음 앞에 나타나면, 부처님의 명호를 외우려는 마음이 사랑하는 마음에 굴복하여 결국 애착심을 끊지 못하게 된다. 상황이 이러할 진데, 어떻게 여러분이 생사의 윤회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이 애착의 원인이 수많은 전생에서 비롯하기 때문에, 염불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비록 여러분에게 그 방법이 다소 생소하고 또 절실한 마음이 없더라도, 지금 당장 염불을 시작해야 한다. 만일 여러분이 지금 스스로를 다스릴 수 없다면, 여러분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이 모두 만일 진실로 부처님 명호를 외어 생사의 윤회를 벗어나고 싶다면, 생각 생각 생사의 뿌리를 자를 것을 당부하고 싶다. 이일을 여러분 인생의 마지막으로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나는 여러분들이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한다. 모든 것이 생사임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금생에 생사의 윤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생각 생각 부처님 명호를 외우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만일 여러분이 순간 순간 이렇게 하고도 생사의 윤회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모든 부처님이 거짓말 하신 셈이 된다. 그러므로 당신들이 스님이거나 재가 불자이거나 오로지 생사를 마음 맨 앞에 두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생사를 해탈하는 방법이고 이보다 더 수승한 법은 없다.

 

온 마음을 다하여 염불해야 한다. 부처님 명호를 외우는 일은 여러분 마음으로 생각 생각 끊임없이 외우는 일이다. 부처님과 마음은 같다. 주체와 객체가 없을 때 마음은 비워지고, 주체와 객체는 함께 고요해 진다. 이것을 자기 마음을 외우고, 자기 부처님을 외우는 것이라 말한다. 만일 여러분이 한 생각을 놓치면, 곧 마귀의 업 속으로 떨어진다.

 

지금 선수행의 유행을 따르는 많은 사람들이 선을 최상의 법이라 생각한다. 이들은 정토법을 내려보고 이를 수행하지 않는다. 이들은 명예를 즐기기 때문에, 제법 유식하게 말하고 또 서로를 칭찬하기 위하여 옛 성인들의 법문이나 저술을 배운다. 이것은 진실한 수행이 아니다. 불법의 문에 들어가려는 진실한 바램이 쇠태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대승 경전을 폄하(貶下)하고, 단지 말 뿐이기 때문에 독송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다소의 공덕을 이루었을지는 몰라도, 자기 자신들도 제도하지 못한다. 이것은 진실로 개탄할 만한 일이다. 이들 대부분은 대승 경전도 이해하지 못하고, 중생을 제도하는 여러 가지 방편이 있는 것도 이해하지 못하고, 만법이 하나의 법으로 돌아가지만, 불법을 깨닫게 하는 수많은 방편이 있다는 말씀도 이해하지 못한다. 이들은 단지 깨달음만이 최상의 법이라는 조사들의 가르침만을 알고 있다. 그러나 [깨달음의 본래 뜻은 생사를 해탈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염불의 참 목적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많은 선수행자들이 생사 해탈에 실패하는 반면에, 정토법을 따르는 사람들은 쉽게 생사를 해탈한다. 이 이유가 무엇일까? 이것은 선에서는 생각을 끊어야 하지만, 염불에서는 생각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생은 무량한 세월에 걸쳐 허망한 생각에 골몰하여 왔으므로, 이들 생각에서 벗어나기가 매우 어렵다. 염불은 청정하지 않은 생각을 청정한 생각으로 바꾸고, 독을 독으로 다스려 여러분의 생각을 청정하게 한다. 따라서 선수행에서 깨달음을 얻기가 어려운 반면에, 염불에서는 목적을 이루기가 쉽다. 만일 여러분들이 진실로 생사를 해탈하기 위하여 염불에 전력을 다한다면,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늘날 사람들은 정토법을 하나의 방편 법문으로만 생각한다. 이들은 정토법이 또한 매우 수승한 법임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온 법계에 그 법신을 나타내고 있는 보현보살을 예로 들어보자. 이 분은 정토로 향하는 열 가지 대원을 발하셨다. 마명(馬鳴)조사는 대승경전의 천개 부문에 의지하여 기신론(起信論)을 쓰고 중생에게 정토로 가는 길을 보여주셨다. 동방의 모든 조사들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법을 전하셨다. 비록 이분들이 항상 정토를 말씀하지 않으셨을지 모르지만, 깨달음을 얻으신 후 생사의 윤회를 넘어 정토에 왕생하시지 않으셨다면, 이것은 허무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선의 큰 스승이신 영명(永明)은 전 삼부 대장경에서 마음을 가리키는 것이 곧 정토로 왕생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구절들을 모았다. 말세의 시대에 많은 선수행의 스님들이 정토를 찬양하셨다. 뿐만 아니라, 정토법은 석가모니께서 질문을 받지 않고 스스로 설하셨고,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 이를 칭찬하셨다. 부처님과 보살 그리고 조사들이 무식하고 번뇌에 덮인 몇몇 중생보다 못하단 말인가?

 

진실로 정토를 수행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없다. 만일 진실로 생사의 윤회를 벗어나고 싶다면, 단지 자기 마음에만 의지해야 한다. 마치 머리 위에서 불이 탈 때처럼, 더 이상 염불 수행을 늦추어서는 안 된다.

 

예로서, 어떤 사람이 불치병에 들어 큰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 다른 사람이 이 병을 고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을 구해왔다고 하자. 만일 이 사람이 제 정신이라면 이 약을 믿고 즉시 먹어, 모든 병을 온 몸에 땀으로 흘려내 버리고 곧 회복된다. 그리고 자연스레 이 약이 매우 훌륭한 약이라고 믿게 된다.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이 정토법을 진실하게 믿고

마지막 순간까지 염불한다면, 이 법이 참되고 훌륭함을 알게 될 것이다. 굳이 다른 사람에게 물어볼 필요가 없는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추천 : 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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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맛장 | 작성시간 23.12.02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 작성자전법심 | 작성시간 23.12.04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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