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참큰스님 법문
당나라 시대에 오대산에 대장엄사, 대화엄사가 있었습니다. 우시(牛㚸)선사가 있었습니다. 왜 우시(牛㚸)라고 이름했는가 하면 그 스님이 소처럼 머리가 아둔하다고 흉을 보았습니다. 좀 모자라기 때문에 공양주를 하였습니다. 힘을 쓰는 노역만을 하였습니다. 법을 배우고 염불하고 경전을 배우고 참법기도하는 등은 전혀 머리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미련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보통사람처럼 미련하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참괴심을 일으켰습니다. 오대산을 돌면서 삼보일배를 하였습니다. 오대의 정상을 향해서 문수보살을 친견하는 원을 세웠습니다. 왜 사람들은 일도 잘하고 배우기만 하면 다 성취를 하는데 그는 왜 안 되는건지…?
그가 오대를 순례할 때에 방목을 하고 있는 한 노인을 만났습니다.
스님!! 이 산에서 계속 왔다 갔다 하시는데, 이 산에서 오랫동안 다니는데 무엇 때문에 그러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문수보살을 친견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문수보살을 만나서 무얼 하려느냐고 물었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소라고 부르면서 내가 너무 미련하다고 합니다. 제가 무슨 업을 지었는지요?
문수보살이 말했습니다. 너 자신의 업을 알고 싶으면, 이 양치는 노인이 바로 문수보살의 화현이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이분이 문수보살이 현전한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는 문수보살에게 무릎을 꿇고 꼭 좀 구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문수보살은 그가 입은 가사의 고리를 그의 입으로 집어넣어가지고 그의 마음을 꺼내왔습니다. 보여주시면서 너의 마음이 바로 소의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소라고 부르는 것도 다행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그의 마음을 바꾸어 주었습니다. 말씀하시기를 과거에 네가 어떤 스님을 소 같다고 흉을 보았다. 과거에 어떤 비구 스님을 소 같다고 흉을 보았을 뿐만 아니라 과거에 설법하는 법사 스님이 있었는데 법상에 앉아서 법을 듣고 있는 비구에게도 소 같다고 흉을 보았느니라. 그래서 오백 생 동안 현재까지 타락해있는 것이니라. 비록 금생에 출가를 했지만 그래서 그 마음이 없고 전혀 지혜가 없는 것이니라. 지금 네가 참회를 했기 때문에 내가 그 마음을 바꾸어 준 것이니라. 그렇게 그 마음을 바꾸고 나니 그는 곧 그곳에 있는 비구들에게 경전을 강설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우시(牛㚸)법사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역사상 이런 인연이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잘못된 말 한마디와 사람을 비하하는 말 한마디에도 모두 인과가 있는 것입니다. 그냥 넘어가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특히 불법을 공부하는 삼보제자는 언행 하나하나를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아무렇게나 내뱉은 말이 이미 업을 지었는지도 모릅니다.
출처: 법등사설오스님TV(YouTube)
작성자 : 변함없는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