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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충을 쫓아내는 법 ♡

작성자일념통천|작성시간24.02.17|조회수12 목록 댓글 0

♡ 해충을 쫓아내는 법 ♡

 

 집안에 모기, 파리, 개미, 바퀴벌레 등이 있을 경우 그것을 죽이면 안 된다.

그러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부처님은 [범망경]에서 가르치시기를 "모든 생명이 있는 것은 고의로 죽이면 안 된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일체의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죽이면 안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두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

 

 나는 12년 전 도시 중심부의 단독주택에 살았다.

그곳에는 개미가 많아 부엌에서는 막으려야 막을 수 없었으며, 나의 서재와 침실에서도 개미가 몸으로 기어 올라와 매우 귀찮았다.

각종 살충제를 뿌려 그들을 없애려고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심지어 정원에 꿀과 설탕을 뿌려 개미가 모이면 뜨거운 물을 주어 그들을 죽였으며, 죽인 개미의 수는 말할 수도 없이 많았다.

그러나 집안의 개미는 감소되지 않고 오히려 더욱 많아졌다.

한 번은 주방의 음식에 오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가는 철사를 천장에 매달아 식품 광주리를 걸고는 음식을 그 속에 넣어두었다.

마음속으로 '이번에는 개미들이 찾지 못하겠지'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음날 광주리에서 음식을 꺼내보니 안에 개미가 새까맣게 붙어 있었다.

나는 화가 날 대로 나서 광주리를 정원에 놓고 종이를 가져와 불에 태워버렸다.

묘법 노스님을 만난 이후에야 비로소 불살생의 도리를 알게 되었다.

당시에 나는 비록 살아있는 닭과 물고기 등은 사지 않았지만, 삼정육(三淨肉)의 고기는 먹었으며  개미를 결코 '생명'의 범주에 넣지 않았다.

그 후 또다시 해결해야 할 개미의 문제가 발생하였다.

나는 살충제를 모든 방의 창문턱에 뿌리고 나서, 갑자기 개미도 생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일어났다.

그들도 생각을 가진 생명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그러한 조직과 규율이 있을 수 있겠는가?

나는 마음속으로 불안함을 느꼈다. 스님의 가르침을 생각하니 매우 부끄러웠을 뿐만 아니라, 갑자기 일종의 공포감이 일어났다.

요 몇 년간 내가 죽인 개미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 그들이 조만간 나를 찾아와 생명의 빛을 독촉할 것이 아닌가!

지금 내가 또 살충제를 뿌려놓아 얼마나 많은 중생을 죽이게 될지 모른다.

그래서 급히 살충제를 제거하고 물로 한번 씻어내었다.

나는 마음 깊이 우러나 정원에서 기어오르는 개미들을 보고 말하였다.

"개미야, 개미들아! 내가 과거에는 불살생의 도리를 알지 못하여 수도 없이 많은 개미를 죽였구나.

나는 방금 또 살충제를 뿌렸다. 비록 물로 씻어냈지만 창문가에는 아직 독약이 남아 있을 것이니 너희들은 절대로 그곳으로 오르지 마라.

나는 지금부터 다시는 개미 너희들을 죽이지 않겠다.

너희들도 나의 방과 부엌에 가지 말거라. 정원에서 너희들이 함부로 기어오르면 보지 못하고 너희들을 밟아 죽일 수도 있으니 나를 탓하지 마라.

연못에는 위험한 것이 없으니 그곳에서 활동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너희들은 우리 집으로 와서 나를 귀찮게 하지 말거라.

나도 절대로 너희들을 해치지 않을 테니."

 그 당시 나는 경서를 본 적은 없으나, 단지 마음 깊숙한 곳에서 개미에 대하여 이런 말이 우러나온 것이다.

내가 그들이 주방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면 그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먹고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생각지도 않았다.

며칠 지난 후 아들이 나에게 말하였다. 

"아빠, 우리 집에 개미가 없어졌어요."

사실 나는 벌써 이 일을 잊고 있었다. 아들의 말을 통하여 나는 비로소 며칠 전 한 말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정원에 가서 개미를 찾아보니 한 마리도 안 보였다.

나는 무슨 기후의 원인으로 개미들이 없어진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이웃집에 가서 찾아보니 놀랍게도 개미가 많이 보였다.

이것은 나를 매우 기쁘게 하였다. 이러한 기쁨은 개미가 없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생명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다는 것 때문이다.

당신이 진심으로 말을 하고 행하면 반드시 감응이 있을 것이다.

당시에 매일 연못가에 음식 부스러기를 뿌려주어 개미에게 살아갈 양식을 주었어야 했는데, 나는 그런 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하였다.

개미에게 주방에 가지 말라고만 하였으니, 그들은 할 수 없이 이사를 간 것이다.

그 뒤 그 집에서 6년을 더 살았는데, 한 마리의 개미도 본 적이 없었다.

불법에 귀의하기 전의 나는 살생하고 고기를 먹었으며 술도 마셨다.

이것은 "마음을 들춰 생각이 움직이면, 업 아닌 것이 없고 죄 아닌 것이 없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이러한 감응이 있을 수 있겠는가?

이것은 바로 성심(誠心)의 감응과 불보살의 가피인 것이다.

부처님의 대자비로 일체중생을 널리 제도한다. 

어떤 사람이라도 단지 착한 생각을 가지기만 하면, 부처님께서는 선교방편으로 그를 제도하여 악(惡)을 버리고 선(善)으로 향하게 인도하신다.

옛날의 대덕께서 가르치시기를, "부처님의 지혜에 들어가려면, 먼저 억지로라도 애를 써야 한다."고 하였다. 

나는 우매무지한 사람이라 가르침과 책에 의지해서는 믿음을 지닐 수 없다.

단지 눈앞의 보이는 사실이 있어야, 비로소 추구하여 실천할 수 있다.

개미를 통해 실제로 겪은 감응은 내가 이후에 경을 읽고 염불을 배워 중생에게 회향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

 

다음 이야기는 나의 사제(師弟) 과배 거사가 겪은 일이다.

과배 거사는 고향 하남성에서 왔는데, 그에게 내가 가르쳤던 위의 방법으로 많은 쥐를 처리했던 일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도 쥐에게 잘못을 사죄하고 절대로 다시는 그들을 죽이지 않겠다고 표명한 후, 매일 고정된 장소에 남는 음식물을 놓아주었다.

처음에는 쥐들이 그릇 안의 음식물을 먹을 뿐 아니라 여전히 다른 물건도 먹고 가구 등을 갉아먹었다.

그는 쥐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전에 너희들 쥐를 너무 많이 죽였으니 너희들이 나에게 원한을 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금부터 매일 '천수대비주' 30번을 독송하여 나에게 살해되었던 많은 쥐들에게 특별히 회향하여, 그들이 좋은 세계로 왕생할 수 있도록 천도해 주겠다."

그렇게 행한 지 약 3개월 후 쥐들은 단지 땅에 놓아둔 접시 안의 음식만 먹고, 다른 음식이나 물건은 상하게 하지 않았다.

어느 날 그의 여동생이 집에 와서 얼마 정도 머물게 되었다.

오빠가 매일 쥐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보고는 어리석은 짓을 한다고 놀리면서 쥐들이 말을 들을 것이라고는 믿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저녁식사 후 일부러 만두를 식탁 위에 놓아보았다.

그런데 다음 날이 되어도 그대로 있었으며, 3일이 지나도 그대로였다.

쥐들은 단지 오빠가 준 음식만 먹었다고 한다. 믿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그녀는 말할 도리가 없었다.

더욱 이상한 것은 그녀가 세탁한 자기 옷과 올케 언니의 옷을 옷장에 함께 놓아두었는데, 쥐들은 집중적으로 그녀의 옷만 물어 씹어 못 쓰게 만드는 것이었다.

쥐들이 어떻게 옷을 구분할 수 있었을까? 그녀는 오빠의 말에 따를 수밖에 없어 집으로 돌아가면 자기도 쥐를 죽이지 않겠다고 말하였다.

그 사제의 집에는 쥐들이 종적을 감추었다고 한다. 

 

                 ♧♧♧

 

 이상의 두 가지 실제 사례를 참조하여 독자들은 자기 집의 상황에 따라 처리하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해충'이라도 사람과 같이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신이 그들을 죽일수록 그들은 더욱 당신을 미워할 것이며, 큰 동물이든 작은 동물이든지를 막론하고 그들은 모두 사람들의 진심과 거짓마음을 분별해 낼 줄 안다는 것이다.

우리들은 이전에 수많은 동물을 죽였기 때문에, 몇 부의 경을 독송해 준다고 하여 그들이 당장 자신을 미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의 당신에 대한 시험을 이겨내야 하며, 단지 진실한 마음만 있으면 그들은 감동할 것이다.

내가 다시는 모기를 죽이지 않은 뒤에도 모기는 여전히 집 안으로 들어와 물었다.

나는 작은 유리잔 또는 캔으로 모기들을 잡아 모아, 다시는 사람을 물지 말고 염불 왕생할 것을 기원하면서 삼귀의(三歸依) 법문을 해준 후 창 밖에 방생하였다.

이렇게 2년가량을 지속하니 모기가 방에 들어오는 것이 매우 적어졌으며, 물려도 가렵지 않았다.

이후 10여 년을 지내오면서 모기에 물리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졌다.

이 책을 통하여 다음 방법을 소개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농작물에 벌레가 발생하면 농약을 칠 것인가 안 칠 것인가도 같은 도리로서 판단하면 될 것이다.

어떤 농민 도반은 다른 사람이 농약을 치면, 그는 '천수대비주' 49번을 독송한 물을 살포한다고 하였다.

어떤 분은 3일 전에 통지하는 방법을 쓰며, 농약을 살포할 때 대비주를 많이 염송하여 그들을 천도한다고 하는데, 모두 서로 다른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정말로 잘못을 알고 참회하려는 마음을 가지면 될 것이다.

몇 부 경을 읽고 진언을 몇 회 외운다고 해충이 당장 없어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하는데 모든 것이 경이나 진언으로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염불, 독경, 진언은 보조적인 수단인 것이다. 집안의 바퀴벌레 등과 같은 해충은 3일 전에 그들에게 약을 칠 테니 빨리 다른 곳으로 옮겨가라고 알려주는 것이 좋다.

3일 후에도 여전히 있으면 제거하면 될 것이다.

고의로 그들을 죽이지 말아야 하며, 제거하는 동시에 입으로 부처님 명호, 왕생주, 대비주를 외우면 모르고 죽인 작은 동물을 천도할 수 있을 것이다.

묘법 노스님께서는 이렇게 여법하게 하면 머지않아 해충들이 모두 없어진다고 하였다.

만약 당신이 고기와 오신채를 먹지 않고 음욕을 끊은 수행인으로서 그들에게 옮겨가라고 말한다면, 때가 되면 그들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의 공덕은 그들이 이고득락(離苦得樂)하는 데 충분하기 때문이다.

마치 국왕대신이 어떤 사람에게 돈을 벌게 하려면, 말 한마디만 하면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인 선지식은 순서에 따라 순리대로 재물을 모으는 도를 가난한 사람에게 가르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참회,지계, 독경, 덕의 함양은 수행인들이 어느 때라도 마음속에 명심해야 한다.

각 가정의 상황은 같지 않으니 스스로 참작하기 바란다.

 

출처 :  오대산 노스님의 그 다음 이야기

            저자 과경 ,  묘법(원저자)    

            역자 정원규

            불광출판사

 

작성자 : 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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