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는 마음 고쳐가는 것 / 백성욱 박사
어떤 이가 '남이 잘되는 걸 보고 즐거운 마음을 내면 성공한다'는 말을 듣고, 그 말을 한 사람을 찾아가 물었다.
"나는 남이 잘되는 걸 보면 성이 벌컥 나는데, 그럼 성공하지 못하나요?"
"성공하지 못하오."
"그럼 어떡할까요?"
"남이 잘되는 걸 보면 일부러라도 좋아하시오."
"일부러 그렇게 하면 가증스럽지 않소?"
"어쨌거나 가서 해보시오."
그래서 이 사람이 성공할 욕심으로 일부러 '잘되면 좋다, 좋다' 하고 한 100일을 하니, 속에서 저절로 '좋다' 하게 되었다. 그 뒤로는 무슨 일을 보든 남이 좋다고 그러면 따라서 좋다고 하니까, 속에서 심통이 안 일어나게 되었다.
다시 그 사람을 찾아가서 물었다.
"당신이 일부러 그러라고 해서 일부러 좀 해봤는데, 한 100일 했더니만 남이 잘된 걸 보고 '좋다' 그러면 따라서 '좋다'가 나오고 그래요. 이거 어떻게 된 거요?"
"아, 이제 그렇게 하면 성공할 거요."
"아니 그거 거짓말로 시작해도 그렇게 될까요?"
"그게 수도修道라고 하는 거요. 누구든지 다 그렇게 맘 고쳐가는 거요."
그러니까 우리도 성인이 될 수 있다. 억지로라도 고쳐가면 되는 것이다.
출처 : 분별이 반가울 때가 해탈이다 (백성욱 법문 / 도서출판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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