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호는 뜻(義)에 의한 것이 아니며 마음에 의지하는 법도 아니라서, 염불하면 반드시 왕생한다고 믿을 뿐이다. 예를 들어, 불 속에 물건을 집어넣고 마음으로는 타지 않기를 바라고 입으로는 타지 말라고 하더라도, 그 불은 말에도 의지하지 않으며 마음에도 의지하지 않고, 다만 스스로의 속성으로 물건을 태운다. 물에 물건이 젖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명호도 스스로 왕생의 공덕을 가지고 있어서 뜻에 의한 것도 아니고, 마음에 의한 것도 아니며, 말에 의한 것도 아니다. 염불하면 왕생한다는 것은 타력의 불가사의한 행이라 믿을 뿐이다" 《잇펜스님어록》하권 中
출처 : 《나무아미타불》, 야나기 무네요시 지음, 김호성 책임번역, 모과나무, p. 154
작성자 : 이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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