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삼매 - 부처님을 생각하여 삼매에 들다
【經】 한량없는 국토의 부처님들의 삼매를 생각하니, 항상 눈앞에 나타나 있었다.
한량없는 불국토라 함은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말한다. 염불삼매란 시방 3세의 부처님들을 항상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되 마치 눈앞에서 드러나 있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문】 무엇을 염불삼매라 하는가?
【답】 염불삼매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성문의 법에서 한 불신(佛身)에 대해 마음의 눈으로써 관찰하여 시방에 가득하심을 보는 것이요, 둘째는 보살도로서 한량없는 불국토 가운데 시방 3세의 모든 부처님을 염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량없는 불국토의 모든 부처님들의 삼매를 생각하니 항상 눈앞에 나타나 있다’고 말한다. 보살은 부처님을 생각하는 까닭에 불도(佛道) 가운데 들어가게 된다. 그런 까닭에 염불삼매로써 항상 눈앞에 나타나 있는 것이다.
염불삼매는 갖가지 번뇌와 전생의 죄를 제거하지만, 다른 삼매로는 능히 음욕을 제거하나 성냄을 제거하지 못한다. 또 능히 성냄을 제거하나 음욕을 제거하지 못하고, 능히 우치를 제거하나 음욕과 분노를 제거하지 못하고, 능히 3독(毒)을 제거하나 전생의 죄를 제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이 염불삼매는 능히 갖가지 번뇌와 갖가지 죄를 제거하는 것이다.
또한 염불삼매에는 큰 복덕이 있어서 능히 중생을 제도하나니, 이 보살들이 중생을 제도하려 함에 다른 삼매들 가운데 이 염불삼매만큼 복덕으로 모든 죄를 속히 없앨 수 있는 것은 없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옛날에 5백 명의 상인들이 바다에 들어가서 보물을 캐다가 마가라어왕(摩伽羅漁王)을 만나게 됐다. 그 입을 여니 바닷물이 그 가운데로 들어가고 배가 쏜살같이 쓸려들어가는 난을 당하였다.
이때 선사[船師]가 망루 위의 사람에게 물었다.
“그대는 무엇을 보았는가?”
망루 위의 사람이 대답했다.
“해가 셋이 있고 흰 산이 늘어섰는데 물이 쏠려들기를 마치 큰 구덩이로 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선사가 말했다.
“이는 마가라어왕이 입을 벌린 것이다. 하나는 진짜 해요, 두 개의 해는 고기의 두 눈이요, 흰 산은 고기의 이빨이다. 물이 흘러드는 것은 그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니, 이제 우리들은 끝장이 났다. 제각기 천신(天神)에게 기도하여 스스로를 구제하라.”
이때 사람들이 제각기 섬기는 바에 구원을 청했으나 도무지 소용이 없었다. 그 가운데 5계(戒)를 받은 우바새가 있어 사람들에게 말했다.
“우리 모두 나무불(南無佛)을 외웁시다. 부처님은 가장 높으시니, 능히 모든 사람들의 고액(苦厄)을 구제해 주십니다.”
이에 사람들은 한마음으로 소리를 맞추어 “나무불”을 외쳤다. 이 고기는 전생에 계를 파한 불제자로서 전생 일을 깨닫는 지혜를 얻었는데, 부처님을 부르는 소리를 듣자 마음이 저절로 뉘우치고 깨달았다. 곧 입을 다무니, 뱃사람들은 벗어날 수가 있었다. 부처님을 억념한 까닭에 능히 무거운 죄를 제하고 모든 고액을 면했거늘, 하물며 염불삼매이겠는가.
- 용수보살, 대지도론大智度論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https://youtu.be/DmefpefnkLM?si=A_oTsu-Rfab4ySk8
출처 : 무량수여래회 네이버밴드
작성자 : 자항慈航 김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