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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호 스님 금강경 강의3

작성자일념통천|작성시간24.08.14|조회수3 목록 댓글 2

월호 스님 금강경 강의3

 

 

1. 법회가 열리게 된 동기 

 

 

이와 같이 난 들었다(2) / 一物序와 我

 

  

 

네, 무한한 보배가 담긴 다이아몬드 수트라, 금강경과 함께 하는 세상

 

에서 가장 유쾌한 공부 시간입니다. 다 같이 합장 하시고 마하반야

 

바라밀 세 번 염하겠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네. 금강반야바라밀경 오늘은 행불 독송집 「본마음 참나」58쪽 

 

입니다. 제1분과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금강반야바라밀경 제목 세 번 

 

염하고 읽으면 되겠습니다.

 

금강반야바라밀경 금강반야바라밀경 금강반야바라밀경

 

 

이와 같이 난 들었다. 어느 때에 부처님은 사위국에 계시면서 큰비구

 

중 일천이백 오십인과 머물렀다. 그런 때에 세존께서 공양시간 맞추

 

어서 옷을 입고 발우 들고 사위대성 들어가서 차제대로 걸식한 뒤, 

 

본래 자리 돌아와서 공양을- 끝내시고 가사 발우 거두시고 발을 씻고 

 

자리 펴서 편안히- 앉으셨다.

 

 

네, 금강경의 제1분과 읽어 보았습니다. 금강경은 본래 분과가 있는 

 

게 아니라 그랬죠? 부처님께서 자, 오늘은 제1분과를 설하겠다, 내일

 

은 제2분과를 설하겠다, 이렇게 한 게 아닙니다. 그냥 쭉 설하신 거를 

 

나중에 양나라때 소명태자가 32의 부분으로 쪼개어서 1분과부터 32

 

분과까지 이렇게 만든 겁니다. 

 

 

자, 지난 시간에 `이와 같이 난 들었다.` 요 부분들에 대해서 설명을 

 

했습니다. 이게 한글로는 이렇게 간단하게 번역을 넉자배기로 했습니

 

다마는 사실은 이 안에 무궁무진한 여러가지 뜻이 깃들어 있죠. 그리

 

고 특히 강원에서 금강경을 배울 때는 금강경 오가해를 함께 배웁니

 

다. 그래서 금강경 본문만 보자며는 금방 보고 지나가겠지마는 이 

 

오가해, 다섯 분의 스님들께서 금강경에 대한 주석을 달아 놓은 것이 

 

있어요. 그것을 조선 시대에 함허 득통 스님께서 그것을 편집하셨다

 

고 하는데, 그래서 이 다섯 분의 스님들의 주석과 그 다음에 함허 

 

득통 본인의 또 주석, 이렇게 해서 말하자며는 육가해라고도 할 수

 

가 있죠. 그래서 이 금강경을 배우면서 그냥 이 한글본만 가지고 하

 

는 거 보다는 사실 강당에서 배우는 것처럼 이 오가해, 육가해를 참

 

고로 공부하며는 훨씬 좋습니다. 강원에서는 지금 그렇게 배우고 

 

있고, 저도 또 강의할 때 원래는 금강경 오가해 한문 원전을 갖다가 

 

강의를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원전을 그대로 보며는 어려울 거 

 

같으니까 제가 그래서 이 지금 한문 원전은 옆에다가 그냥 참고서로 

 

갖다 놓고 그리고 지금 넉자배기 번역본을 가지고 여러분들에게 강

 

의를 하는 겁니다. 참고 삼아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금강경 오가해 서설(金剛經 五家解 序說)에 보며는, 함허 득통 선사

 

께서 오가해를 편집하시고, 거기에다 서문을 달았습니다. 그것을 

 

서설이라고 하는데, 이 서문이 아주 여러가지 경전에 대한 서문 중

 

에서도 최고의 서문으로 손꼽히는 겁니다. 

 

그래서 강원에서는 금강경 오가해 함허스님의 序, 이것을 一物序

 

라고 그래요. 왜냐? 유일물어차(有一物於此)하니 하고, 일물(一物)

 

이라는 말로 시작하기 때문에, 또 화엄경 왕복서(往復序). 왕복(往

 

復)이 무제(無際)나. 이렇게 시작하기 때문에 화엄경 왕복서라 그래

 

요. 그래서 화엄경 왕복서와 금강경 일물서 이것은 모든 경전의 서문 

 

중에서도 가장 백미로 꼽는 서문입니다. 이거를 잠깐 안보고 지나갈 

 

수가 없죠. 그래서 요 앞부분만 한번 제가 읽고 새겨 보겠습니다.

 

 

 

유일물어차(有一物於此)하니 절명상(絶名相)호대 관고금(貫古今)하고 

 

처일진(處一塵)호대 위육합(圍六合)이라 내함중묘(內含衆妙)하고 

 

외응군기(外應群機)하며 주어삼재(主於三才)하고 왕어만법(王於萬法)

 

하니 탕탕호기무비(蕩蕩乎其無比)요 외외호기무륜(巍巍乎其無倫)이

 

라 불왈신호(不曰神乎)아 소소어부앙지간(昭昭俯仰之間)하고 은은어

 

시청지제(隱隱於視聽之際)하며 불왈현호(不曰玄乎)아 선천지이무기

 

시(先天地而無其始)하고 후천지이무기종(後天地而無其終)하니 공야

 

(空耶)아 유야(有耶)아 오미지기소이(吾未知其所以)로다

 

 

네, 거기까지가 함허 서의 앞부분만, 그것도 본문만 읽은 게 되겠습

 

니다. 여기 보며는 정말 일물이 어떤 물건인가? 한 물건이 여기에 

 

있는데 이런 뜻인데, 도대체 이 한 물건, 이것이 무엇인가 하는 그런 

 

설명을 지금 함허스님께서 해 놓고 계신 거예요. 

 

 

금강경에 대해서 설하시면서 도대체 이 한 물건이 여기에 있는데, 

 

절명상(絶名相)호대, 이름과 모양이 끊어졌으되, 이름과 모양이 없어

 

요. 그러나 관고금(貫古今)하고, 옛과 지금을 관통하고, 과거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또 미래에 이르기까지 영원 무궁하다 이거죠.

 

 

처일진(處一塵)호대 위육합(圍六合)이로다, 이 한 물건이라는 놈이 

 

한 티끌 속에도 처할 수 있고, 육합을 에워살 수도 있다. 육합은 우주

 

입니다. 그러니까 한 물건은 희한한 놈이라서 한 티끌보다도 작을 

 

수도 있고, 우주보다도 더 커질 수도 있다는 거예요. 어떻게 쓰느냐? 

 

이름과 모양을 끊어 쓰되 옛날과 지금에 관통하고, 한 티끌에 처하되 

 

우주를 에워 쌈이로다. 이게 바로 이 한 물건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또 내함중묘(內含衆妙)하고, 안으로는 뭇 오묘함을 머금고, 뭐 되지 

 

못하는게 없으니까 오묘한 거죠. 부처도 될 수 있고, 신도 될 수 

 

있고, 축생도 될 수 있고, 그러니까 오묘한 겁니다.

 

 

외응군기(外應群機)하며, 밖으로 모든 기틀에 응대하며, 그러니까 

 

오랑캐가 나타나면, 오랑캐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또 인제 거울 앞에 

 

마치 모든 모습을 그대로 비추어 줌과 마찬가지이고, 또 커다란 종은 

 

크게 치면 크게 울리고, 작게 치면 작게 울리는 것처럼, 이 한 물건도 

 

그렇다는 겁니다.

 

 

 

그래서 주어삼재(主於三才)하고 왕어만법(王於萬法)하니, 삼재에 

 

주인 노릇을 하고, 어~ 여기도 주인이 나오네요, 드디어! 주인공 

 

노릇을 한다 이거예요, 바로. 삼재라는 것은 천지인(天地人)이게 

 

삼재입니다. 천시, 지세, 인걸. 그래서 천시와 지세와 인걸에 주인 

 

노릇을 한다. 당신이 주인공이라는게 바로 일물이 있기 때문에 

 

당신이 주인공이 되는거죠.

 

 

왕어만법(王於萬法)하며, 만법에 왕 노릇을 한다. 온갖 존재에 왕 

 

노릇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왕 노릇을 할 수 있는데, 굳이 종으로서, 

 

신하로서 지낼 필요가 없는거죠. 삼재에 주인 노릇을 하고, 만법에 

 

왕 노릇을 할 수 있으니,탕탕호기무비(蕩蕩乎其無比)요, 탕탕 하기로 

 

말할 것 같으면 비할 것이 없고, 외외호기무륜(巍巍乎其無倫)이라, 

 

외외는 우뚝우뚝 솟아오른 모습입니다. 우뚝우뚝 하기로 말하자며는 

 

그 짝 할 것이 없다. 이 일물이라는 것은 이렇게 탕탕하고, 외외한 

 

것이다, 이런 소리죠. 마치 저 태평양 바다처럼 탕탕하고, 저 히말

 

라야 산처럼 우뚝우뚝한 이것이 바로 한 물건이다.

 

 

불왈신호(不曰神乎)아, 신기롭다고 하지 않겠는가, 소소어부앙지간

 

(昭昭俯仰之間)하고, 구부리거나 우러름에 또렷하게 나타나고, 은은

 

어시청지제(隱隱於視聽之際)하며, 보고 듣는 사이에 은은히 나타나

 

며, 불왈현호(不曰玄乎)아, 그윽하지 않다고 하겠는가.

 

 

선천지이무기시(先天地而無其始)하고 후천지이무기종(後天地而無其

 

終)하니, 천지보다 앞서서 그 비롯함이 없고, 천지보다 나중이라서 

 

그 끝마침이 없나니, 그러니까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마는, 우주가 

 

바로 이 한 물건에서 나온 겁니다. 한 물건이 우주 속에 있는게 

 

아니고, 우주가 이 한 물건에서 나왔다.

 

 

공야(空耶)아 유야(有耶)아 오미지기소이(吾未知其所以)로다, 공한 것

 

인가 있는 것인가, 내가 그 소이를 알지 못함이로다.

 

 

이렇게 함허 득통 스님께서 한 물건에 대해서 아주 진짜 멋진 설명

 

이죠. 강원에 다닐 때는 이걸 다 외워야 됩니다. 다 외워 가지고, 그 

 

다음 날 강의 시작 하기 전에 외워 바쳐야 됩니다. 여러분들도 다 

 

외워 가지고, 내일 외워 바치시기 바랍니다, 허허허~~~문자 메시

 

지로, 청취자 게시판으로 넣든. 허허허~~~

 

 

자, 그래서 여기서 보며는 한 물건, 과연 이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아주 적절하게 설명을 해 놓으셨는데. 여시아문(如是我聞) 할 때 이 

 

아(我), 이와 같이 난 들었다 할 때, 나는 바로 아난존자라고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죠? 좁은 의미로 보면 아난존자지만, 큰 의미로 

 

보며는 바로 본마음 참나가 되는 겁니다. 이 듣는 것은 분별심으로 

 

듣는게 아니고, 본마음 참나 자리에서 듣는 겁니다. 말하는 것도 

 

본마음 참나가 하는 것이고, 듣는 것도 본마음 참나가 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이 나는 과연 무엇인가? 이거에 대해서 전에도 

 

설명을 드렸는데, 이 오가해에 보며는 아주 또 기가 막힌 답변이 

 

있어요. 요것을 내가 가르쳐 줄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가르쳐 주자. 허허허~~~ 

 

너무 아깝긴 하지만, 가르쳐 주자 ~

 

 

여시아문이라고 할 때 이 我에 대해서, 야보 도천 스님, 오가해를 

 

붙인 스님 중에 한 분이죠.야보 도천 스님이 거기다가 주석을 달

 

았는데, 적나나정세세(赤裸裸淨洒洒)하여 몰가파(沒可把)로다. 이 

 

나라는 것은, 적나나하고, 정세세, 아주 물 뿌린 듯, 벌거벗은 듯 

 

해서 몰가파, 잡을 수가 없다. 이렇게 주석을 붙여 놓았는데, 거기

 

에다 우리 함허 득통 스님이 이런 말을 쓰셨어요.

 

 

고인(古人)이 道하사대 아하하(阿呵呵)시심마(是甚麽)오 남북동서

 

(南北東西)에 유시아(唯是我)라.

 

 

이렇게 답을 붙였습니다. `이것이 무엇인가?` 요새 `이뭣고`, 화두 

 

많이 들죠. 시삼마. 쓰씀머. 원래 중국 말로는 쓰씀머예요. 이것이 

 

무엇인가. 이게 원 본토 발음입니다. 쓰씀머 이래야 되는데 이거를 

 

인제 우리 말로 번역을 하니까, 시삼마, 또는 시심마 이렇게 읽는 

 

겁니다. 그래서 그 뜻은 이것이 과연 무엇인가, 씀머라는 건 무엇

 

이냐? 영어의 what 하고 같은 거예요. 시는 this is, 이것이, is 

 

this 이런 뜻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무엇인가 하는 화두에 대해서 

 

답이 여기 나와 있어요. 허허허~. 

 

뭐라구요? 남북동서(南北東西)에 유시아(唯是我)라. 남북동서에 

 

오직 나 뿐이로다, 하하하하하 ~ 하고 이렇게 웃습니다. 하하하~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까?

 

 

`이뭣고`

 

더 이상 고민 안해도 되요. 답이 뭐라구요?

 

남북동서(南北東西)에 유시아(唯是我)라.

 

나무아미타불

 

 

 

작성자 : 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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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맛장 | 작성시간 24.08.14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 작성자전법심 | 작성시간 24.08.14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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