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회근 선사 염불을 찬탄하다!
♧ 남회근 선생은 「불법을 배우는 많은 사람들이 왕왕 정토종을 어리석은 사람들이나 믿는 것으로 여기는데, 정말 사람을 웃지도 울지도 못하게 만듭니다.」 라고 하였다.
♧ 아미타불 넉 자는 최대의 비밀입니다.
阿彌陀佛四字 是個最大秘密 – 남회근 선생
♧ 정토법문은 이 사바세계 중생들을 제도하는 하나의 가장 방편적인 첩경입니다. 보통 일반인들은 정토법문을 현교顯敎 중의 한 가지 법문일 뿐이라고 여기는데, 사실상 하나의 거대한 밀장密藏이자 대단히 심오하고 비밀스런 대밀승大密乘입니다. 뿐만 아니라 가장 방편적이고 가장 수행하기 쉽고 가장 쉽게 성취하는 대 비밀법문입니다.
이 법문은 중국에서 1천여 년이나 유행하면서 이미 상중하 세 근기를 두루 가피하였습니다.
-남회근 선생
♧ 우리는 《아미타경》을 쉬운 경전, 또는 믿기 힘든 경전, 또는 수준이 낮은 경전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대만의 국사 역할을 하셨던 남회근 선생은 《아미타경》이야말로 밀교중의 밀교이며, 대장경의 7할(즉, 70%)을 알아야만 제대로 알 수 있는 경전이라 하였다. 중생의 천박한 식견(識見)으로 불경을 함부로 평가하거나 무시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하겠다.
- <염불수행대전>(주세규 회집) 중에서
♧ 어떤 사람은 공부를 잘 닦습니다. 부처를 배우는 것도 아주 정성스럽고 간절하게 배웁니다. 다 맞습니다만 그가 깨달았다고 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견혹이 끊어지지 않았고 지혜가 성취되지 않아서 보리를 증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혹은 수행에 의지해서 끊어지는 것입니다. 비록 공덕(功德)이 있고 선행(善行)이 있고 비록 사선팔정(四禪八定)까지 닦아서 경계가 좋더라도, 물론 그렇게 된다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만, 아직은 궁극적으로 삼계를 초월하지 못했습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말하면 수행을 해서 현생에 소승 아라한과에 이르고 멸진정(滅盡定)에 들어가면 거의 삼계를 초월한 것이지만 아직은 구경(究竟)이 아닙니다. 최후에는 되돌아와야 합니다. 몸을 돌려 대승을 향해 다시 배워야 합니다. 그러므로 <금강경><능엄경><법화경><유마힐경><화엄경> 등등과 같은 대승경전들은 대부분의 기록이 견지(見地)쪽으로 편중되어 있습니다.
견지를 높이려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예 경지에 오르지[登地] 못한, 수지 성취가 조금도 없는 범부입니다. 이른바 박지(薄地)의 범부입니다. 지(地)란 마치 고층건물의 한 층 한 층과 같습니다. 보살지에 들어가고 싶어도 이 불법을 들으면 아주 간단하여 다 이해한 것 같지지만 사혹인 ‘탐· 진· 치· 만· 의’ 라는 결사의 뿌리는 조금도 흔들리지도 않았습니다. 이해한 것만으로는 조금도 소용이 없습니다. 여전히 육도 윤회 속에서 굴러다닙니다. 심지어는 더 비참하게도 미친 소견[狂見]은 가지고 있으면서 진정한 수지가 없습니다. 견이 끊어야 할 바에 아직 이르지 못했다면 닦음으로 끊어야 할 바는 얘기할 필요도 없습니다. 설사 그대가 삼장12부의 팔만대장경을 다 외울 수 있다할지라도 생사가 닥쳐왔을 때는 감당하지 못합니다.
육신인 사대(四大)가 분리되는 그 고통은 당신이 수지가 없다면 조금도 어쩔 길이 없습니다. 저도 젊었을 때 제 자신이 뭐든지 다 이해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엄중하다는 것을 점차 알게 되면서 감히 주제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 자신이 고생했던 경험으로 여러분들에게 가르쳐드리는데, 증득해야 비로소 진짜 알게 됩니다. 여러분이 생각으로 이해한 것은 소용이 없습니다.
유마힐경은 이미 성취가 있는 사람들에 대하여 견지 면에서 꾸짖고 있다는 점에, 우리는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 경을 강의 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 부처를 배우는 사람들이 알듯이 오도(悟道)하여 성불(成佛)하기가 이렇게 어려우니 지름길을 가는 것만 같지 못합니다.
염불공부를 잘 해 가십시오. 자신이 윤회 가운데서 길을 헤매지 않도록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여 극락세계 왕생하십시오. 극락세계에 갔다고 결코 이미 성불한 것은 아닙니다. 유학을 잘 가는 겁니다. 그곳 환경에서는 제불 보살이 수시로 설법하십니다. 학비도 낼 필요 없고 비바람도 없습니다. 얼마나 좋고 얼마나 편리합니까, 이 문제를 반드시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유마힐경 강해를 듣는 것은 단지 나쁜 점만 있지 좋은 점은 없습니다!
참선을 배우는 사람들은 유마힐경을 떠날 수 없습니다. 그러나 1, 2천년 이래로 참선을 배운 많은 사람들이 수지 공부가 높은 경지에 이르지 못하여 결국은 역시 생사윤회 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특별히 이 점을 제시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남회근 '유마경강의'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