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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픈 이들을 위한 차담] <10> 기도로 질병 극복하기 / 김지훈 서울아산병원 교수

작성자일념통천|작성시간24.12.15|조회수9 목록 댓글 2

관세음보살 염불로 병환 이기자

 

김지훈 서울아산병원 교수

 

지금까지 질병을 극복하고 건강해지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그러나 질병이 심각하거나 공부가 득력하기 전에 갑자기 들이닥치면 어쩔 수 없이 질병이 주는 고통에 쩔쩔매게 된다. 이와 같이 자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면 우리는 타력에 의지하게 된다. 불자로서 타력에 의지한다 함은 불보살님께 귀의하는 것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기도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기도는 신에게 무언가를 간청하는 행위를 말하므로 불자님들은 마땅히 기도 대신 귀의를 해야 한다. 불보살님께서는 청탁을 받으실 리 없다. 그저 무량한 대비원력에 돌아가 의지할 뿐이다.

 

그런데 그 전에 한 가지 분명히 해 둘 것은 상식적으로 해야 할 일은 먼저 다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학적으로 공인된 치료를 성실히 받고, 생활습관 역시 최선을 다해 개선하여야 한다. 진인사대천명이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잘 해내는 것이 선결 조건이다.

 

불자님들 중에서도 불보살님의 가피를 의심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기공이나 구병시식 등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과학도 공부하고 불교도 공부한 필자는 자신있게 불보살님의 가피가 반드시 있고, 그것도 매우 원만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우주만물은 자성이 변하여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불보살님 또한 그 자성에 구족되어 있으므로 지금 이 순간에도 불보살님의 가피는 온 우주에 가득하다. 그러면 왜 불보살님의 가피를 체험하기 어렵고 믿기 어려운 것일까? 문제는 우리 자신에게 있다고 할 수 있다. 유유상종이라, 같은 부류끼리 어울리고 통하는 법이다. 망상이 죽 끓듯 하고 끊임없이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네들의 솔직한 모습이므로 무연고의 자비와 깊은 삼매에 머무시는 불보살님과는 감응하지 못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다. 마치 불보살님은 온누리를 비추는 달이고 우리 마음은 거울인데 거울을 딴 데로 돌리거나 거울에 먼지가 가득하면 달빛이 거울에 닿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어떻게 불보살님의 가피를 구해야 하는가? 우리 마음의 주파수를 최대한 불보살님의 주파수에 맞추면 된다. 마치 라디오를 수신하기 위해서는 방송이 송출되는 주파수에 다이얼을 맞추어야 하는 것과 같다. 이를 위해서 필자는 지극히 성실한 마음, 깊은 믿음, 회향발원심, 이 세 가지 요소를 갖출 것을 제안한다. 지극히 성실한 마음은 의심이나 계산, 각종 잡다한 상념 따위를 다 내려놓고 정성을 다하여 불보살님 명호에 전념함이요, 깊은 믿음은 그러한 성실한 마음에 딱 안주하여 변하지 않음이며, 회향발원심은 일념 염불로 이룬 공덕을 일체중생에게 회향하고자 함이다. 이와 같으면 우리 마음 거울이 맑아지며 불보살님을 향하게 되므로 지금도 온누리에 가득한 불보살님의 광명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병환을 극복하는 기도로써 필자는 관세음보살 염불을 권한다. 불보살님은 본래 하나이지만 본원력에 따라 명호가 성립되니 각자 인연이 깊은, 즉 마음이 많이 가는 명호를 부르면 되고 염불이 어느 정도 무르익었다면 그 명호를 계속 수지하면 된다. 그러나 아직 그렇지 않다면 관세음보살 명호를 수지하면 좋다. 관세음보살님의 본원력은 위급하거나 곤란에 처하였거나 공포스런 상황에 직면한 중생이 일념으로 그 명호를 부르면 그 음성을 관하여 그 고난에서 구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명호를 수지하는 방법 중 가장 용이한 것은 지명염불로, 명호를 입으로든 마음속으로든 끊임없이 부르고 그 소리를 돌이켜 고요히 들어 관세음보살님께서 항상 마음속에 계시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곧 번뇌망상의 습이 올라와 다른 생각이 나겠지만 그 생각을 즉시 알아차리고 그 다음 생각을 명호로 대체한다. 그렇게 간절히 해 나가서 염불이 마음 속에 꽉 차서 한 덩어리를 이루게 되면 반드시 가피가 있을 것이다.

 

 

출처 : 불교신문

작성자 : 김지훈 서울아산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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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맛장 | 작성시간 24.12.15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 작성자전법심 | 작성시간 24.12.15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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