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마지막 15분
오직 마지막 단지 15분
서양 연극 중에 생명이 15분밖에
남지 않은 한 젊은이를 주인공으로 한
‘단지 15분’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최*수 씨는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성실하여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레지런트을 거쳐
아주 뛰어난 성적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논문 심사에서도 극찬을 받았고 그는 곧
모교의 의사이자 교수로 임용될 상황이었다.
이제 박사학위 받을 학위 수여식 날짜만
기다리게 되면 교수로 임용되는 상황이었다.
그의 앞날은 그저 꽃길만 걸을 것만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교수임용을 위한 정밀 신체
검사 결과,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진단이
진단이 떨어진 것이었고 그것도 단지 3일
정도만 살 수 있다는 극단적인 결과였던 것이다.
최*수 씨는 그 소릴 듣고 망연자실 했다.
이 모든 상황이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다.
그렇게 망연자실하며 하루가 허망하게 지나갔다.
이제 남아있는 그의 인생은 2 일뿐이었던 것이다.
이때 그가 누워 있는 병실에 한 통의
전보가 날아들었습니다.
‘억만장자였던 당신 삼촌이 방금
돌아가셨습니다.
그의 재산을 상속할 사람은 당신뿐이니
속히 상속 절차를 밟아 주십시오.’
그러나 죽음을 앞둔 그에게 재산은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운명의 시간은 또 다시 줄어들었습니다.
그때 또 하나의 전보가 도착했습니다.
‘당신의 박사 학위 논문이 올해의 최우수
논문상을 받게 된 것을 알려드립니다.
축하합니다.’
이 축하 전보도 그에게는 아무 위안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절망에 빠진 그에게 또
하나의 전보가 날아 왔습니다.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던 연인으로부터
온 결혼 승낙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전보들도 그의 시계를 멈추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마침내 15분이 다 지나고 그는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의 죽기전의 상황이 이와 비슷합니다.
우리가 염불할 수 있음이란 얼마나 다행입니까?
나무아미타불!
작성자 : 조법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