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호를 부르면 아미타불이 성불하신 공덕도 동시에 모두 자기의 공덕으로 바뀐다
과지(果地 : 묘각의 지위)의 깨달음을 인지(因地 : 수행의 지위)의 마음으로 삼으니, 원인은 결과의 바다에 갖추어져 있고, 결과는 원인의 근원과 통한다.
[ 以果地覺, 爲因地心. 因該果海, 果徹因源 ]." 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뜻은, 아미타불께서 과지에서 성취하신 부처님 공덕으로써 우리와 같이 인지에 있는 범부가 왕생하고 성불하는 공덕으로 삼으셨다는 것입니다.
아미타불의 정각(正覺)은 우리 중생들이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원인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 중생이 왕생할 수 있는 원인은 아미타불의 정각의 결과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미타불의 성불은 바로 우리의 왕생이며, 우리의 왕생은 바로 아미타불의 성불입니다.
만약 우리가 왕생하지 못한다면 아미타불은 성불하지 않으셨을 것이고, 아미타불께서 이미 성불하셨다는 것은 우리가 단지 염불만 하면 반드시 왕생활 수 있다는 것을 의 미합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우리의 왕생은 아미타불의 성불과 하나로 묶여 있어 영원히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이 법문은 ' 결과로부터 원인으로 향하는 [ 從果向因]' 법문이지, 원인으로부터 결과로 향하는[從因向果]' 법문이 아닙니다. '
원인으로부터 결과로 향함'이란 바로 범부로부터 줄곧 수행하여 10신 (十信) · 10주(十住) . 10행(十行) 10회향(十廻向) · 10지(十地)를 거치고, 그런 다음에야 성불에 이르는 것입니다.
한 걸 음 한 걸음, 한 단계 한 단계씩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이 법문은 ' 과지의 깨달음을 인지의 마음으로 삼은 것'으로 아미타불께서 이미 성불하신 공덕을 우리가 왕생하여 성불하는 자량으로 삼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10신 · 10주 · 10 행 · 10 회향 · 10지와 같은 여러 가지 수행을 거칠 필요없이 곧바로 단계를 초월하여 왕생 성불할 수 있습니다.
이런 까닭에 '이행도'를 일러 가로로 초월하는 횡초(横超)' 법문이라고도 부르는 것입니다. 예컨대 타이베이에 101빌딩 (대만 타이에에 있는 금융센터)이란 건물이 있는데, 만약 매 층마다 모두 걸어서 올라간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며, 걸어가는 데 매우 고생할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직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매우 빨라. 순식간에 101빌딩의 옥상에 도달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속히 생사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두 가지 수승한 법 가운데 잠시 성도문을 내려놓고, 정토문을 선택해 들어가야 한다!'
우리가 불법을 배우는 목적은 신속하게 생사에서 벗어나 불도를 성취하는 데 있습니다. "금생에 안 되면 다음 생에 다시 보자"라고 생각한다면 도를 닦으려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없습니다. 성도와 정토, 이 두 가지 수승한 법문 중에서 성도문을 잠시 한쪽에 다 내려놓아야 합니다. 비록 우리 역시 지혜가 개발되기를 바라고 법문의 이익을 얻기를 바라지만, 이것을 이 세상에서 우리의 근기로서는 얻을 수가 없습니다.
정력(精力)을 집중하여 정토문을 선택해 들어가서, 일단 서방정토에 도달하기만 하면 증득하지 않으려 해도 저절로 증득하게 되 고, 자연스럽게 무생법인을 얻게 되며, 3명6통(三明六通)이 전부 갖춰지고, 모든 경전의 가르침을 모조리 통달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 학문은 굉장히 많으나 아직도 정토문을 선택하지 않은 것은, 자신이 어떠한 시대에 처해 있는지를 보지 못하고, 자신이 어떠한 중생인지를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바로 이러한 시대에 정토문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지혜가 있고 복이 있는 것 입니다.
( 용수보살 저 「십주비바사론」 「이행품 」 혜정법사 강의, 정전스님 번역) 오늘날 세상에는, 비록 이미 정각을 성취한 옛 부처님이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시더라도 '윤리 도덕을 돈독히 하고 본분을 다함[敦倫盡分]과 정토법문'을 중시하는 것 이외에는, 따로 제창하는 법문이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달마대사가 이 시대에 나타나시더라도 응당 부처님의 힘에 의지하는 법문을 가르쳐 이끄는 것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시절인연이 실제로 근본이기 되기 때문입니다. (「인광대사문초」)
출처: 나무아미타불이 팔만대장경이다
작성자 : 정토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