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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오선사 법어

왕생하기를 원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그 순간이 바로 왕생하는 때이자 또한 중생들을 제도하는 때입니다.

작성자일념통천|작성시간24.06.30|조회수7 목록 댓글 0

시방(十方)에 있는 모든 허공은 이 한 생각이 흐리고 

 

어두워져 이루어진 것이며, 일체의 모든 국토는 이 

 

한생각이 엉겨 응집된 것입니다. 태생(胎生), 난생

 

(卵生), 습생(濕生), 화생(化生)의 네가지 종류의 생

 

명(正報)은 이 한 생각의 감정 의지가 합쳐졌다 흩어

 

졌다 하여 나타나는 현상이요, 땅(地), 물(水), 불

 

(火), 바람(風)의 네가지 요소로 이루어진 환경(依

 

報)은 이 한 생각이 움직이고 멈추면서 거슬렸다 순

 

응했다 함으로 일어나는 현상들일 뿐입니다.

 

오직 이 한 생각에 의지하여 모든 법이 이렇게 바뀌

 

어 나타날 뿐이요(唯依此念 變現諸法), 이 한 생각을 

 

떠나서는 어떠한 법도 있을 수 없습니다(離此念外 

 

無法可得). 원래 이 한 생각은 본질상 법계 전체인 그 

 

자체로서, 다만 이 법계 전체가 인연 따라 일어났다 

 

인연 따라 사라지는 것으로(從緣而起), 이렇게 인연 

 

따라 변하는 모든 현상들은 자기본래의 고정된 모습

 

(自性)이 없습니다(緣無自性). 그래서 모든 현상계 

 

전체가 고스란히 그대로 마음속에서 나타나는 하나

 

의 동일한 법계 전체일 뿐입니다(法界全體).

 

그러므로 마음의 본래 모습은 가로(橫)로는 시방세

 

계를 두루 하고, 세로(縱)로는 과거, 현재, 미래의 삼

 

세(三世)를 다하면서, 잘못도 떠나고 시비도 초월하

 

여(離過絶非) 불가사의 할 따름입니다.

 

이제 이렇게 미묘하고 위대한 마음을 가지고 서방 아

 

미타불을 생각하며(念佛) 극락정토에 왕생하기를 원

 

한다면 어찌 이루지 못할리가 있겠습니까.

 

바로 이렇게 염불하는 순간에, 서방정토(西方淨土)

 

의 의보(依報)와 정보(正報)가 내 마음속에 있으며, 

 

또 나의 이 마음도 벌써 서방정토의 의보와 정보 안

 

에 있게 됩니다. 마치 두 거울이 서로 마주 비치면, 

 

서로가 서로를 자기 안에 담아 비춰 주듯이 말입니

 

다. 이것이 가로로 시방세계에 두루하는 마음의 실제 

 

모습입니다.

 

그리고 세로로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를 다한다는 

 

말로 볼 것 같으면, 염불하는 그 순간이 바로 부처님

 

을 뵈올 때이자 곧 부처님이 될 때이며, 왕생하기를 

 

원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그 순간이 바로 왕생하는 때

 

이자 또한 중생들을 제도하는 때입니다.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가 동시에 존재하며, 달리 시간상 앞뒤로 

 

구분되지 않습니다. 이런 이치는 제석천궁에 있는 그

 

물(帝網)의 구슬이 끝이 없이 비추는 것으로도 이 전

 

체의 도리를 고스란히 다 비유하기 어렵거니와, 남가

 

일몽(南柯一夢)의 고사로도 겨우 빙산의 일각만큼 

 

밖에 비유할 수 없을 것입니다.

 

- 철오선사 -

https://youtu.be/zYMykrvFIUw?si=3TfISF1pgWSc1KU0

 

출처 : 반야호흡오음염불회

작성자 : 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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