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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오선사 법어

간절한 염불

작성자일념통천|작성시간24.08.30|조회수20 목록 댓글 0

지금 우리가 지니고 있는 한 생각 심성(一念心性)은 

 

본디 부처님과 똑같은 한 몸(同體)인데, 부처님은 이

 

미 오래 전에 깨달으셨고, 우리는 아직도 헤매고 있

 

는 게 다를 뿐입니다. 부처님께서 비록 오래 전에 이

 

미 깨달으셨지만 본마음의 입장에서 본다면 조금도 

 

불어난 게 없으며, 중생인 우리들은 비록 아직도 헤

 

매고는 있지만 참마음의 분상에서 본다면 또한 조금

 

도 줄어든 게 없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비록 조금도 

 

불어난 게 없지만, 본래 성품에 순응하신 까닭에 크

 

나큰 진리의 즐거움(法樂)을 누리고 계시며, 우리 중

 

생들은 비록 조금도 줄어든 게 없지만, 본래 성품을 

 

등진 까닭에 커다란 고통 속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일체중생이 동일하게 갖추고 있는 심

 

성(心性) 가운데 계시면서, 비록 스스로는 고요한 진

 

리의 즐거움에 안주하고 계시지만, 중생과 한 몸이라

 

는 대비심(同體大悲)과 조건 없는 대자심(無緣大慈)

 

을 일으켜 생각 생각마다 우리 중생들을 기억하고 염

 

려하시며, 생각 생각마다 우리를 거두어 감화시켜 주

 

십니다.

 

반면 우리 중생들은 이와 똑같은 심성(心性) 가운데 

 

있으면서도 온갖 고통을 받을 뿐 만 아니라, 부처님

 

께 우러러 구할 줄도 모르며, 부처님을 기억하고 생

 

각할 줄도 모르고, 다만 오직 바깥 사물 경계에 정신

 

이 팔려 감정 내키는 대로 죄업을 지어오고 있습니

 

다. 시작도 없는 무량겁 동안 오역십악(五逆十惡)을 

 

비롯한 온갖 죄업을 안 지은 게 어디 있으며, 삼도팔

 

난(三途八難)을 포함한 온갖 고통을 안 받은 게 무엇

 

이 있겠습니까? 말하자니 부끄럽기 짝이 없고, 생각

 

만 해도 두렵기 그지없습니다. 그런데도 가령 지금 

 

부처님 생각을 하지 않고, 예전처럼 온갖 죄업을 짓

 

는 데만 골몰하며, 변함없이 온갖 고통을 당하는 데 

 

파묻혀 있다면, 정말 부끄럽지 않고 정말 두렵지 않

 

을 수 있겠습니까?

 

이제 부처님께서 대자대비한 마음으로 생각 생각마

 

다 우리를 기억하고 염려하시며 거두어 교화해 주심

 

을 알았다면, 우리는 이제 부처님 은혜에 몹시 감격

 

하여서라도 마땅히 염불해야 합니다. 또한 과거 무량

 

겁 동안 줄곧 온갖 억울한 고통을 당해 왔으므로, 그

 

러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마땅히 염불해

 

야 합니다. 이미 지은 죄업도 어찌할 수가 없는데, 앞

 

으로도 죄업을 더 이상 지을 수 있겠습니까? 부끄럽

 

고 두려운 마음(惭愧心)이 들기 때문에라도 마땅히 

 

염불해야 합니다.

 

부처님과 똑같은 심성(心性)을 우리도 역시 본래 가

 

지고 있다면, 지금인들 어찌 없겠습니까? 다만 깨닫

 

고 증명하지 못할 따름입니다. 그러니 그러한 심성을 

 

깨닫기 위해서라도 마땅히 염불해야 합니다.

 

마음을 깨닫기 위해서 염불한다면 염불이 반드시 간

 

절해질 것이며, 부끄럽고 두려운 마음으로 염불한다

 

면 염불이 반드시 간절해질 것이며, 고통을 두려워하

 

는 마음으로 염불한다면 염불이 반드시 간절해질 것

 

이며, 부처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염불한다면 

 

염불이 반드시 간절해질 것입니다.

 

우리가 부처님을 생각(念佛)하지 않아도, 부처님께

 

서는 오히려 우리를 생각하시거늘, 우리가 부처님을 

 

간절히 생각한다면, 부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를 더

 

욱 더 생각하실 것입니다.

 

- 철오선사 법어 -

https://youtu.be/o_7nA6B18KM?si=8wSH8b-J2O_w9tuU

 

출처 : 반야호흡오음염불회 

작성자 : 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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