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글) 톡메 상뽀(무착 대사)
(Thogme Zangpo, 1295~1369)
티베트 불교 샤캬파의 전승조사이다. 한문으로는 무착 대사無著大師라 한다. 1295년 티베트 서부 샤캬에서 태어났다. 14세에 출가하여 29세에 비구계를 받은 후, 종파를 초월하여 많은 스승으로부터 대원만의 교법을 학습하고 실수행의 선관을 지도받아 대성취를 이루었다.
32세 때 불법을 펴기 위하여 경전을 강의하였는데, 주로 『현관장엄론』, 『인명론』, 『아비달마잡사집』, 『대승장엄경론』, 『보성론』, 『입보리행론』 등을 강의하였다.
견혜堅慧 역경대사가 무착 대사를 평하되 “티베트에 있어서 『입보리행론』에 제일 정통한 자는 궈랑빠 대사와 무착 대사 2인으로, 이론에 대한 이해는 대사와 비교할 자가 없으며, 이 두 사람의 사상 중에 이론의 온전한 의의가 갖춰져 있다.”라고 하였다.
무착 대사의 발심이 매우 광대하였기 때문에 각 종파의 수행인은 그를 매우 존중했고 그의 교언 중에 지혜가 솟아나는 것을 사모하였다. 특히 대사가 지은 『불자행 37송』에 대한 찬탄이 끊이지 않아 세간에서 애독되었다.
💎 번역 수다지 켄포
(索达吉 堪布, 1962~)
1985년 오명불학원으로 출가하여, 진메이펑춰 린포체의 가르침을 받고 수행하였으며, 진메이펑춰 린포체 생전 시 스승의 가르침을 중국 제자들에게 전달하는 통역을 담당하였다. 다년간 다수의 티베트 경론을 중국어로 번역하였고, 많은 법문을 통해 티베트불교의 주옥같은 가르침을 중국과 세계에 전하고 있다. 현재 오명불학원 교수이다.
💎 목차
편역자 서문·5
톡메 상뽀(무착 대사) 전기·9
일러두기·18
I. 정례사頂禮辭·27
II. 논의 이름(論名)과 번역의 예경(譯禮)·29
1. 논의 이름을 밝힘·30
2. 번역의 예를 올림·32
3. 예찬禮讚·32
4. 입서入誓·35
5. 겸허謙虛함을 보임·36
6. 선설宣說의 필요성·38
III. 제1품 보리심의 이익·41
1. 가만난득暇滿難得·41
2. 의락意樂이 드묾·43
3. 보리심의 공동공덕共同功德·44
1) 죄업을 끊음·44
2) 안락을 얻음·45
3) 소원을 성취함·46
4) 명의名義가 바뀜·47
5) 보리심의 공동공덕을 여섯 가지로 비유함·48
4. 보리심의 특수공덕·53
1) 보리심의 종류·53
2) 원보리심과 행보리심의 본질적 차이·54
3) 원보리심과 행보리심의 공덕상의 차이·55
5. 발심이 공덕이 되는 이유·56
1) 교증敎證·56
2) 이증理證·57
6. 발심 중생을 찬탄함·62
1) 스스로 보살행을 실천함·62
2) 보시의 수승함·62
3) 수승한 복전이 됨·64
4) 고통도 보살에게 해를 주지 못함·65
5) 정례를 받는 귀의처가 됨·65
IV. 제2품 죄업을 참회함·67
1. 발심을 결택함·67
1) 발심의 본질·67
2) 발심의 분류·67
2. 발심을 행지行持함·68
1) 계를 받는(受戒) 방법·68
2) 계를 지키는(護戒) 방법·72
3) 계를 정화하는 방법·73
3. 죄업을 참회함·74
가. 가행加行·74
1) 죄업을 정화함·74
V. 제3품 보리심을 수지受持함·109
2) 이타利他를 위하여 마음을 닦음·114
나. 정행正行·122
다. 후행後行·123
1) 자리自利로 인하여 환희심을 냄·123
2) 이타利他로 인하여 환희심을 냄·125
3) 다른 존재로 하여금 환희심을 내게 함·127
4. 보리심 수행의식 염송문·128
VI. 제4품 불방일不放逸·133
1. 불방일의 의의·133
2. 발보리심 수행법을 삼가 배움·134
1) 보리심의 인연을 버리지 아니 함·134
2) 보리심을 버리면 겪게 되는 과환過患·135
3. 가만暇滿의 기회를 의지함·142
1) 가만난득暇滿難得·142
2) 가만을 얻지 못하는 과환·143
4. 방일함의 과환·147
1) 지옥 과보의 고통을 받음·147
2) 본래 마음을 잃어버림·148
5. 번뇌를 끊음·149
1) 번뇌의 과환·149
2) 번뇌에 휘둘림을 경계함·152
3) 번뇌에 휘둘리지 않을 것을 다짐함·153
4) 번뇌를 끊어냄·154
6. 결론 및 권고·164
VII. 제5품 정지정념正知正念·167
1. 마음을 지킴으로써(護心) 계율을 지킴(護戒)·167
1) 마음을 지키지 않은 과환·168
2) 마음을 지켜야 하는 이유·168
3) 마음을 지키는 방법·179
4) 마음을 지키는 공덕·181
5) 마음을 지킬 것을 다짐함·181
2. 정지정념을 지킴으로써 마음을 지킴·182
1) 정지정념을 굳게 지키기를 권면함·182
2) 정지정념을 지키지 못하는 과환·183
3) 정지정념을 지키는 방법·186
3. 정지정념의 가르침을 반드시 실행해야 함·238
VIII. 제6품 인욕忍辱·241
1. 마땅히 인욕을 닦음·241
1) 성냄의 과환·241
2) 인욕의 공덕·245
2. 인욕을 닦는 법·245
1) 성냄을 자라게 하는 원인을 생각함·245
2) 마땅히 성냄의 원인을 제거함·246
3) 성냄을 일으키는 대상을 분류함·248
4) 성냄을 타파함·249
IX. 제7품 정진精進·335
1. 정진의 본체·335
2. 정진의 장애를 막아 끊음·336
1) 세 가지 게으름을 끊어내야 함·336
2) 게으름을 끊어내는 방법·336
3. 위연違緣을 대치하는 정진력을 증장시킴·356
1) 네 가지 조연助緣을 갖춤·357
2) 조연助緣에 의지하여 정진을 닦음(실행력)·384
3) 자기 자신을 스스로 주재함(억제력)·388
X. 제8품 선정禪定·391
1. 선정을 힘써 닦기를 권함·391
2. 선정의 장애를 끊음·391
1) 속세를 떠나 적정처에 안주함·392
2) 망념을 버림·414
3. 전념으로 선정을 수행함·443
1) 세속보리심을 수행함·443
2) 승의보리심을 수행함·499
XI. 제9품 지혜智慧·501
1. 지혜를 일으키는 방법·501
1) (本體) 지혜의 자성을 이해함·501
2) (正面) 무아無我의 도리에 들어감·545
3) (反面) 실재로 여겨 집착하는 것을 끊음·582
2. 지혜로써 얻게 되는 작용·606
1) (自利) 세간팔법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음·606
2) (利他) 공성을 깨닫지 못한 중생에게 자비심을 냄·608
XII. 제10품 회향回向·615
1. 복덕을 회향함·615
1) 이타利他 측면에서 회향함·615
2) 자리自利 측면에서 회향함·630
3) 종합적인 측면에서 회향함·631
2. 불보살의 은덕을 억념憶念하며 경례 올림·632
💎 출판사 서평
『입보리행론』은 인도의 샨티데바 논사가 지은 대승보살행의 입문서로서 보리심에 대한 가르침을 자세하고도 광범위하게 담은 가장 뛰어난 논서로 알려져 있다. 당연히 인도와 티베트에서는 예로부터 『입보리행론』에 대한 다수의 주석서가 찬술되었다.
그 가운데 근래의 주석서로는 오명불학원의 진메이펑춰 린포체가 강설한 『입보살행론광석入菩薩行論廣釋』이 유명하다. 이 책은 일찍이 지엄 스님에 의해 우리말로 번역되어 『입보리행론 강해(1~3)』로 출간된 바 있는데, 그 분량이 방대하여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반면 이 『요해』는 『입보리행론』에 대한 간단명료한 설명 및 그 요점이 매우 잘 집약된 해설서로서, 티베트 역사상 『입보리행론』에 제일 정통한 두 명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아 무착 대사로 추앙받는 톡메 상뽀가 지은 『입행론석ㆍ선설해入行論釋ㆍ善說海』를 오명불학원의 수다지 켄포가 중국어로 번역하여 출판한 것을 다시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2.
불교의 궁극 목적인 해탈도의 수행에 있어 번뇌를 항복받기 위해서는 산란한 마음을 제거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출리심을 얻고 보리심을 내며 육바라밀의 실천을 통해 지혜를 이루어야 하는데, 『입보리행론 요해』에서 다루는 중요한 교의이기도 하다. 책의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지은이 톡메 상뽀에 대한 간략한 전기를 소개하고, 이어서 논의 이름과 논을 설한 이유를 밝히고 설명한다.
‘제1품 보리심의 이익’에서는 사람 몸 받기 어려움을 논하고, 보리심의 공동공덕共同功德을 비유로 설명하고, 원보리심과 행보리심의 차이와 수승함을 논하고 있다.
‘제2품 죄업을 참회함’에서는 발심을 결택하고 계를 통해 발심을 행지하는 방법과 삼보에 죄를 참회하고 귀의하는 방법, 그리고 죄업에 대치하는 법을 설하고 있다.
‘제3품 보리심을 수지함’에서는 수희, 찬탄, 회향하는 법과 자리이타를 위한 마음 닦음을 설하고 있으며, 보리심 수행의식 염송문도 소개한다.
‘제4품 불방일’에서는 불방일의 의의와 발보리심 수행법을 논하고, 보리심을 포기하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사람 몸 받기 어려움을 강조하고 방일함의 과환과 정진과 지혜로 번뇌를 끊어야 함을 논한다.
‘제5품 정지정념’에서는 마음을 지킴으로써 계율을 지키고 육바라밀을 성취하고, 정지정념을 굳게 지킴으로써 마음을 지킬 수 있음을 논하고 있다. 또한 정지정념을 지키지 못하는 과환을 설명하고, 정지정념을 지키는 방법을 자세하게 소개하면서 정지정념의 가르침을 반드시 실행해야 함을 강조한다.
‘제6품 인욕’에서는 성냄의 과환과 인욕의 공덕을 내세우며 마땅히 인욕을 닦을 것을 강조하고, 인욕을 닦는 법을 네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제7품 정진’에서는 정진의 본체를 설명하고, 정진의 장애인 게으름을 끊는 방법을 설하고 있다. 그리고 네 가지 조연助緣을 갖춤으로써 이에 의지하여 정진을 닦고 자신을 스스로 주재할 것을 말하고 있다.
‘제8품 선정’에서는 선정을 힘써 닦기를 권하면서 선정의 장애를 끊기 위해 속세를 떠나 적정처에 안주하여 망념을 끊기를 설명하고 있다. 이어서 두 가지 보리심, 즉 세속보리심과 승의보리심을 닦아 전념으로 선정을 수행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제9품 지혜’에서는 먼저 지혜를 일으키는 방법을 본체本體, 정면正面, 반면反面의 세 가지 논법으로 제시한다. 이어서 지혜로써 얻게 되는 작용을 자리自利와 이타利他의 두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제10품 회향’에서는 지금껏 닦은 모든 복덕을 회향할 것을 말하고, 이어서 세 가지 측면에서의 회향, 곧 이타利他, 자리自利, 종합적인 측면에서 회향을 설명하고, 끝으로 불보살의 은덕을 억념憶念하며 경례 올림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3.
이렇듯 이 책은 모든 수행자들이 해탈도로 나아감에 있어서 일체중생의 몸을 자신의 몸으로 여기고 중생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여기게 가르치고 있다. 나아가 자신의 공덕과 이익은 중생에게 주고 중생의 고통과 손해는 자신에게 가져오며, 일체중생을 해탈의 길로 이르게 하고자 하는 보리심을 발하도록 고무하고 있다. 이런 『입보리행론』의 내용이 톡메 상뽀의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명료하고 핵심적인 설명과 잘 어우러져 있다. 따라서 독자들이 이 책을 보살도 수행의 지침서로 삼아 수시로 읽고 그 가르침대로 실행한다면 수행의 길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