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주차장에서 술파티를 연다?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미식 축구다. 미 프로미식축구(NFL, National Football League)의 정상을 가리는 제42회 슈퍼볼이 지난 달 말에 열렸다. 경기장에 운집한 사람들만 7만 5천여명. 이들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는 슈퍼볼 입장권을 가진 행운아들이다.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경기장 밖, 식당, 술집, 집 등에서 이 경기를 지켜 본 사람은 미국 내에만 9,750만 명이나 되었다. 이러다 보니, TV 중계 사이사이에 방송되는 30초 광고가 270만 달러나 되었다.
경기장 입장권 구매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위조 입장권도 엄청나게 돌아 다녔다. 경기 당일 날 입장권을 위조해 판매하려던 암표상 9명이 경기장에서 경찰에 체포되었다. 이들은 위조 입장권을 닥치는 대로 팔았는데, 그 가격이 250만원 내외였을 정도다. 또한, 이 날 TV로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은 경기를 보다 말다툼을 벌였고, 급기야 총격전으로 번지면서 3명이 숨지는 비극도 발생했다.
미국인들의 미식 축구 사랑은 NFL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학팀 간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경기장이 가득 찬다. 이렇게 미식축구 경기가 열리 때마다, 입장권이 없는 사람들이 경기장 밖에 모여서 파티를 벌이기 시작했다. 경기장 밖 주자창에 주차해 둔 차 뒷문을 열고, 그 앞에 탁자와 의자를 꺼낸다. 바비큐 그릴을 옆에 두고 소시지나 고기를 굽고, 탁자 위에서 맥주를 가져다 먹는 파티인 것이다. 모두 미식 축구 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응원하는 팀만 같다면, 초면이라도 금새 친구가 되어 흥겹게 춤을 추고 술을 마신다.
이런 파티를 tailgate party라 부른다. tailgate란 SUV차량 등의 뒷문을 말하는 것으로, 이 뒷문을 열고 그 앞에서 여는 파티라는 뜻이다. 지금은 이것이 하나의 풍습이 되어, 미식 축구나 야구 등 경기가 있는 야외 주차장에는 어김없이 이런 파티가 열린다. 지난해 마이애미에서 열린 슈퍼볼에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경기장 밖에서 tailgate party를 금지시켜 미식 축구팬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예문] A tailgate party is a social event held around the open tailgate of a vehicle.
테일 게이트 파티는 열린 차 뒷문 근처에서 열리는 만남의 행사다.
일부 사람들은 경기에는 관심이 없고 tailgate party에만 열을 올리기도 하는데, 이런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을 tailgater라고 한다.
[예문] They offer free drinks to people around their tailgate.
그들은 자신의 차 뒷문 주변의 사람들에게 술을 공짜로 나눠주었다.
tailgate party를 하는 행위는 tailgating이라 부른다.
[예문] You could be ticketed for tailgating in this parking lot.
이 주차장에서 테일 게이트 파티를 하면 딱지를 받을 수 있다.
ㆍtailgate party - (스포츠 경기장의 주차장 등의) 차 뒷문 근처에서 열리는 술파티
ㆍtailgating - 테일 게이트 파티를 하는 행위
ㆍtailgater - 테일 게이트 파티 참석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