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비를
맞아주는 사람
골프에서는 함께
경기를 하는 네 사람을
‘한 팀’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흔히
동반자라고 부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 따뜻한 말입니다.
한 방향으로 걸어가고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며
서로의 마음을 살피고
배려해야 하기에
‘동반자’라는 이름이
붙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골프장은 많습니다.
푸른 잔디가 펼쳐지고
풍경이 아름다운 곳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골프장이라도
함께하는 사람이
불편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반대로
코스가 조금 부족해도
좋은 사람과 함께라면
웃음이 끊이지 않고
그 시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그래서 골프는
좋은 코스보다
좋은 동반자가 더
중요하다는 말을합니다.
골프는 심판이 없는 드문 스포츠입니다.
누가 지켜보지 않아도
스스로 규칙을 지켜야 하고
상대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하며
작은 실수 앞에서도
정직해야 합니다.
그래서 실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사람 됨됨이입니다.
영국의 한 신문사에서
이런 퀴즈를 냈다고 합니다.
“런던에서 맨체스터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무엇인가?”
상금이 걸린 문제였기에
수많은 사람이
답을 보냈습니다.
물리학자도 수학자도
설계사도 학생도
저마다 기발한
해답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1등으로 뽑힌 답은
의외로 아주 짧았습니다.
“좋은 친구와 함께 가는 것.”
참 멋진 답입니다.
아무리 빠른 길이라도
혼자 가면 멀게 느껴지고
조금 돌아가는 길이라도
좋은 사람과 함께라면
금세 도착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우리 인생도 그렇습니다.
살다 보면 햇살
좋은 날도 있지만
예고 없이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도 있습니다
마음이 무너지는 날도 있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혼자 견뎌야 하는
날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맑은 날의 손님보다
폭풍우를 뚫고 찾아온
사람을 더 반갑게
맞이하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그 사람이 얼마나
힘든 길을 지나
여기까지 왔는지
알기 때문입니다.
인생이라는 길은
생각보다 길고
때로는 꽤 험합니다.
그 길을 조금 덜 외롭고
조금 더 따뜻하게
걸어갈 수 있게 해주는
존재가 있습니다.
가족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고
동료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동반자'라고 부릅니다.
좋은 동반자란
특별한 사람이 아닙니다.
내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
내 마음이 흔들릴 때
조용히 곁을 지켜주는 사람.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웃고 때로는
함께 울어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내가 비를 맞고 있을 때
우산을 건네주는 사람보다
더 고마운 사람은
말없이 내 곁에 와서
함께 비를 맞아주는 사람
사람은 누구나
좋은 동반자를
만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을 만나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좋은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먼저 내가 누군가에게
좋은 동반자가
되어 주는 것입니다.
외로운 사람 곁에
먼저 다가가 주고
지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홀로 비를 맞고 있는
사람 옆에 조용히
서 주는 것입니다.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은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주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오늘 내 주변을 한번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지금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는 사람은 없는지,
조용히 위로가
필요한 사람은 없는지.
그리고 누군가 홀로
비를 맞고 있다면 잠시
그 곁으로 걸어가 함께
비를 맞아주면 좋겠습니다
인생의 길은
혼자 걸을 때보다 함께
걸을 때 훨씬 따뜻합니다.
좋은 동반자를
기다리기 전에 누군가의
좋은 동반자가 되어주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그 따뜻한 동행이 결국
우리의 삶을 더 깊고
아름답게 만들어
줄 테니까요
♡♡♡♡
* Willie Nelson --
Blue Eyes Crying in the Rain
https://m.youtube.com/watch?v=ayYh43OfI10&list=RDayYh43OfI10&start_radio=1&pp=oAc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