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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오봉산(779m) 청평사를 다녀오다

작성자선각|작성시간26.06.05|조회수49 목록 댓글 6

오봉산의 옛 이름은 경운산이었고 동국여지승람 이후 오봉산으로 부르기도 하였다. 이것이 근래 널리 알려지면서 산의 다섯 봉우리(비로봉, 보현봉, 문수봉, 관음봉, 나한봉)를 칭하는 오봉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정상에서 남쪽 산자락에는 고려 광종 24년에 창건한 청평사(淸平寺)가 자리 잡고 있는데 청평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3교구 본사 신흥사의 말사로 19841228일 강원도 기념물 제55호 청평사지로 지정되었다.

 

산행의 들머리 배후령 정상

2021년에 만들어진 청평사   43m의 작은 출렁다리

'공주와 상생(상상)'에 얽힌 애틋한 전설 - 옛날 당나라의 공주를 사랑했던 청년이 처형을 당한 뒤 뱀(상생)으로 환생하여 공주의 몸을 감싸 안았다는 이야기다. 공주는 이 뱀을 떼어내기 위해 전국의 사찰을 떠돌다 이곳 청평사까지 오게 되었는데, 공주가 법당에 기도를 드리러 간 사이, 뱀은 회전문 문턱을 넘으려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와 벼락에 놀라 죽게 된다. 뱀의 집착에서 벗어난 공주는 감사의 마음으로 사찰을 중건하였고, 그 전설이 깃든 곳이 바로 이 회전문이다. 오늘날에도 회전문 앞에는 공주와 뱀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어 당시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공주와 상생 전설 요약)

슬픈 표정의 공주가 자신의 몸을 휘감고 있는 뱀을 애틋하게 내려다보면서 손에 얹고 있는 모습을 묘사한 청동 조각상

거북바위부터 청평사 위 청평선동(淸平仙洞)까지 1km 구간 9,000여 평 계곡은 고려정원터로도 유명하다

구성폭포(구송폭포) - 폭포 주변 아홉 그루 소나무가 있어 구송폭포라 하고 아홉 가지 소리를 낸다고 구성폭포라고도 한다

공주굴 - 중국 당나라 태종의 딸 평양 공주를 사랑한 청년을 태종이 죽이자 상사뱀으로 환생하여 공주의 몸에 붙어서 살았다. 당나라 궁궐에서는 상사뱀을 떼어 내려고 여러 치료 방법을 써보았지만 효험이 없었다. 공주는 궁궐을 나와서 방랑하다가 한국의 청평사에 이르게 되어 공주굴에서 하룻밤을 자고 몸을 깨끗이 씻은 후 스님의 가사를 만들어 올린 공덕으로 상사뱀은 공주와 인연을 끊고 해탈하였다

구성폭포(구송폭포)

세향다원 - 전통차를 마시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쉼터

↑진락공 이자현 부도 - 고려 중기의 문신이며 은둔 학자이다, 불교 선사상의 대가인 청평거사

영지 명문 바위 - 영지 앞 바위로 한문으로 지은 시가 새겨져 있다. 이 시는 스님이 깨우침을 얻고 지은 시라는 뜻의 오도송으로도 알려져 있다

영지(影池)-영지를 중심으로 한 고려정원은 일본에서 최고로 꼽는 고산수(枯山水)식 정원의 원조라고 한다. 오봉산이 이 연못에 그림자를 드리운다고 해서 영지(影池)로 불렸다고 한다

청평사는 고려 광종대인 973년에 백암선원(白岩禪院)으로 창건된 유서 깊은 절이다. 사찰에는 보통 상징적으로 3개의 문이 있는데 절 입구의 일주문(一柱門)과 중심부에 사천왕상을 모신 천왕문(天王門), 그리고 뒷면에 해탈문(解脫門)이 있다.

이 회전문은 사찰의 중문으로 사천왕문에 해당된다. 맞배지붕 삼량가구로 정면 3, 측면 1칸 규모이다. 중앙의 한 칸은 넓게 잡아 통로로 사용토록 하고 상부에 홍살문처럼 살대를 배열하여 문으로서의 표시를 하고 있다. 또 좌우는 칸을 좁혀 전면과 바깥 측면에 벽을 친 후 마루를 깔았는데 이곳에 천왕상을 안치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건물은 기둥 위에만 공구를 배치한 주심포 양식으로 조선 후기에 유행하는 새 날개모양의 부재인 익공(翼工)을 설치하였다. 이름 때문에 '빙글빙글 도는 문'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회전문이란 독특한 이름이 붙여진 것은 불교의  윤회 사상을 상징하는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다. 보물 제164호. 

회전문을 통해 본 경운루

↑나한전 내부

↑대웅전에 모신 삼존불

↑대웅전 내부

↑나한전(끝의 중앙)

↑나한전

 

↑화려한 광배가 있는 관음전 관세음보살좌상

↑극락보전

↑수령 800년의 보호수 주목으로 수고 10m

↑극락보전 내부

↑삼성각 내부

↑회전문에서 경운루를 건너는 목교처럼 보이는 목조 구조물은  연결통로(경사로 복도)의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다

↑왕복 산책으로 마무리

홍천강휴게소에서 회원의 멋진 포즈

 

오늘은 청평사 회전문을 통과하며 단순히 역사 유적을 구경하는 것을 넘어, 병마와 함께한 내면의 번뇌를 씻어내고 집착과 고민을 잠시 잊으며 맑은 공기와 고즈넉한 사찰의 분위기를 호흡하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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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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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선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6 내 무릎이 조금만 더 좋아지기를 바라던 예전의 욕심은 청평사 회전문을 넘어서며 비웠습니다.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즐거움 찾아 걷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이양배 | 작성시간 26.06.06 사진해셜에 감사함니다 역시 선각의 솜씨는
    변함이없어요 잘보고 옛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수고하시였어요 늘건가에
    유념하시길 바람니다.
  • 답댓글 작성자선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6 아침 산책 나와 쉬면서 댓글을 읽고 있습니다. 아직도 식지 않은 형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다음 산행 때 만나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텐텐 | 작성시간 26.06.06 청평사에 대한 설명과 함께 사진을 보면서 다시 한번 선생님께 감사를 드리고 쾌유를 기원하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선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7 마음대로 되지 않는 다리를 끌고 청평사 회전문을 넘어서며 무엇을 비우고 빈 자리를 어떻게 채울까 생각해 보면서 남은 날에 걱정을 버리고 즐기면서
    살아보자며 웃어 봅니다. 내일도 좋은 날이 올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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